저는 고등학교를 4년 다녔어요..
음... 슬픈 일이 있었는데요
노는 아이는 절대 아니였구요 집안 문제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가난한집, 매일같이 싸우고 부수고 때리는 아빠...
그런 가운데 사춘기였을까요?
죽고 싶었습니다..
제가 더 이상 세상을 살아갈 이유가 없었죠..
저에게 미래? 희망? 이런 단어가 존재할까요?
그러던 1998년 어느날.. 결국 일을 냈습니다...
집안에 구급상자에 있던 약.. 대략 4~50알 정도의 정체모를 약들을 삼켜버렸죠
그리고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깨어났습니다..
엥?
미수로 그친거지요 ^^;;
그담날 머리가 깨질듯 아팠으나 엄마가 깨워 아침 밥 먹고평소와 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쳇... 그냥 웃긴 하루구나....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였고..
자도자도 피곤하고 밥도 못먹겠고.. 피부는 누렇게 뜨고 황달 증세가 왔습니다..
간에 무리가 갔더군요.. 결국 병원에 입원했고 퇴원후에도 근 한달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리고 쭉~ 가지 않았습니다..
엄마와 자퇴서를 내러 간게 그해 마지막 등교? 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고모네 기도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보너스로 남은 삶을 사는건가? 라는 웃긴 생각이 들더군요..
약 40몇알 먹고 죽지도 못하고 비실거리고 마는 나약한 존재였던 내가...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스스로가 부끄러웠습니다.. 소중한 목숨을 하찮게 여기다니...
또한 희망이 생겼습니다.. 나란 존재가 이세상에 태어난것부터.. 어쩌면 작은 쓸모라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 다음해 다시 고등학교 2학년에 들어갑니다..
언제 그랬냐는듯..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은 저멀리...
그냥 잘 놀구 남치니도 사귀고.. 공부는 중위권...아님 그아래ㅎㅎㅎ
가난하니 학원도 못가 과외도 못해서 공부 못했다는 핑계좀 댈께요
그렇게 평범하게 한살 어린 친구들과 고2를 마칠 쯤 고1때 같은반 여자 부반장이 소개팅을 해달랍니다.. 내가 먼저 하라했나? 기억이 가물하네요...
암튼 여부반장은 이제 수능 끝나고 자유의 몸이니.. 때마침 한살어린 고2반였던 남자 부반장도 소개팅 해달라 합니다.. 여기서 잠깐...
남부반장 소개를 하자면..
키크고 몸좋고.. 얼굴은 그냥 착하게 생긴 아이예요.. 얼굴처럼 성격도 매우 좋아서 반 친구들의 몰표로 부반장이 되었죠.. 공부잘하고 성격좋고..
근데.. 춤을 진짜 잘 췄어요^^ 왜 그거 뭐라하지? 써클? 동아리? 암튼.. 그게 춤 동아리였어요.. 그래서 인기도 많고 꽤 괜찮은 친구였죠...
나랑 동갑인 여부반장과 한살 어린 남부반장의 소개팅은 맥도날드 앞에서 이뤄졌고..
저는 그렇게 사라집니다ㅋㅋ
그 둘의 첫 만남...
그 인연은 꽤 오래 갔어요...
둘은 사귀지는 않고 누나 동생으로만 지냈다더라구요..
그러던중 여부반장은 제 소식을 남부반장에게 물어보고(저는 그 둘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거든요) 2006년 초? 군 휴가중 싸이월드로 저를 찾아옵니다..
누나 잘지내? 불라불라불라~~~
(늦게 군대가서 심심하고 외로웠나보군.. ) 웅 잘지내^^
그렇게 또.. 시간은 가고..
2006년은 저에게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했던 남자아이.. 4살 연하였던 친구와 헤어지고 많이 힘든시기였죠.. 1년 반동안 사귀면서 싸운 기억이 더 많이 날정도로.. 술마시고 때리고.. 정말 많이 좋아했지만.. 그만큼 상처도 큰..
그 아이랑 정말 헤어져야지..헤어져야지..
그 해 가을..
강남역에서 미녀 삼총사(^^;;)가 오랜만에 모입니다ㅋㅋㅋ
짧을 치마를 즐겨입는 저는 행사가 끝나고 기쁜 맘으로 지오다노 앞에서 친구들을 만나 군중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날 밤..
남부반장이 싸이에 글을 남김니다.. 강남역에서 절 봤다구요.. 따라갔는데 제가 사라졌다고.. 언제 함 보자고...
저도 뭐 오랜만에 반갑기도 하고 담주에 보자고 약속을 잡습니다..
그리고.. 만납니다....강남역에서..
고등학교 졸업후 첫만남...
사실 실망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날씬하고 귀여웠던거 같던데.. 많이 살이 쪘더군요ㅋ
그래도 뭐.. 정말 오랜만에 만난 추억의 동창이니 밥도 먹고 술도 한잔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눕니다...
그리고 그 만남뒤 자주 연락이 옵니다.. 만나서 얘기하고 영화보고 한강걷고.. 또 만나고.. 또 만나고..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날이였는데 집에 데려다 준답니다.. 그때도 눈치 못챈건.. 제가 둔한거죠?ㅋㅋ
수줍게 고백하던 그친구...
사실 제 싸이를 방문한 후 저랑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제가 그당시 나래이터 일을 하고 있어서 주변에 이쁜 친구가 많았거든요ㅎㅎ 군대제대하면 이제 여자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제 주변 예쁜 여자들 중 소개 받으려 했답니다ㅋ 근데.. 그 첫만남에 저에게 반했다네요... 그냥 잘 웃는 누나, 밝은 누나, 착한 누나 였는데 그 뒤엔 정말 많이 힘들게 살아왔구나.. 그런데도 열심히 사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대요.. 그냥 너무 착하고 순수했던 남부반장의 그 고백에 저는 OK를 합니다^^
그리고 우린 정말 예쁘게 사랑해가지요~♥
그 친구에겐 모든게 제가 처음이였습니다.. 전에 두번 여자 친구를 사귀였지만.. 음.. 음..... 참 맑은 영혼이였지요ㅋ
우린 매일 만났습니다.. 행사끝나고 저를 데릴러 오기도 하고 제가 가기도 했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더 악착같이 매일 본거같습니다...
사실... 그 친구는 저의 로망? 이였거든요..
매번 나쁜 남자만 만나다 이런 천사같은 사람을 만나다니..
그런 저도 나쁜 여자였나봅니다.. 천사같은 그 친구.. 그저 순종하고 재미없는 그 친구.. 저는 나쁜 여자입니다...
결국.. 그 친구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예전 남친.. 4살 연하 남친에게 돌아가겠다고...
후....
제가 그런 여자였네요.. 천사를 버리고 예전 남친에게 가다니.. 더 슬픈건.. 절 기다린데요.... 그러지 말라고 했습니다.. 근데 기다리더군요.. 몇년을....
몇년 동안도 많은 일이 있었죠.. 예전 남친과는 얼마 못 만나고 다시 헤어집니다.. 그래도 천사남친에겐 돌아가지 않습니다..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고....미안해서..
그리고 그 친구는 제 주변을 맴돕니다.. 제가 쵸코를 좋아하는데 집앞 문고리에 잔뜩 사다가 걸어놓곤 합니다.. 가끔 편지도 있습니다.. 연락하지 말라니까... 화낼까봐그러네요.. 지금 생각하면 한없이 미안하고 고마운데... 그땐 그게 왜 그리 싫었는지.. 제가 미쳤었나봅니다..
제가 술 먹고 전화하면 어디든 달려옵니다.. 업어다 집앞에 내려놓고 잘 들어가는지 확인하곤 다시 돌아갑니다..
제가 제주도에 잠깐 있었는데요.. 어버이날 엄마에게 카네이션을 갔다 줬더라구요.. 고마웠지만 그땐 미웠습니다..
엄마가 한소리 하거든요.. 이런 남자 만나야지 뭐하는거냐고...
그 친구가 그러는게 싫었습니다.. 고마운데 싫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제가 폭발했고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주변에 알짱거리지 말라고.. 그리고 그는 연락을 끊습니다..
사람 맘... 이상하죠? 이기분... 뭘까요?
저는 죄인입니다.. 그래요 죄인입니다.. 미쳤네요 제가...
그렇게 반년이 지나고 제 생일날 메일이 한통 옵니다..
생일 축하한다고.. 연락하면 싫어할까봐... 그렇다고 그냥 지나갈수 없어서 메일보낸다나요... 눈물이 흐릅니다...
다시 연락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만남 헤어짐 만남 헤어짐... 나 때문에 그친구는 사랑과 우정사이의 힘든 만남을 이어오다 2008년 여름 미국 유학길에 오릅니다.. 그리고 2009년 봄 한국에 옵니다...
저는...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그래요..한없이 부족하고 못난 저를.. 뭐가 이쁘다고 저렇게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상처주고 힘들게 했는지.. 그리하여 2009년 봄.. 그에게 용기내어 고백했습니다.. 우리 다시 사귀자고..♥
그 친구에게 너무 지은 죄가 많은것 같아서요..
정말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고 사랑해서....
평생 옆에 두고 하늘처럼 모시고 살려구요~^^
2011년 결혼한 우리.. 맞아요 지금 우리 남편이 되었습니다ㅎㅎ 예쁜 아들도 낳고 알콩달콩 햄볶으며 살고 있어요^^ 지금은 과거가 되었지만 정말 운명같은 만남 들인거 같아요.. 만약 제가 고등학교를 4년 다니지 않았다면? 여부반장, 남부반장 소개팅을 해주지 않았다면? 그때 강남역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정말 순간순간 누군가 일부러 그렇게 만든것처럼 신기할 따름이예요.. 이런게 운명이겠죠?ㅎㅎ
아 또... 제가 그때 죽었다면요ㅜㅜ 저 지금 정말 정말 행복한데 살게되서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혹시라도 요즘 많이 힘든 청소년 여러분~!! 여러분에게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행복한 미래가 기다린다는거 절대절대 잊지마셔요^^
지난 우리 추억을 글로 쓰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써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고등학교를 4년 다닌 나의 운명
음... 슬픈 일이 있었는데요
노는 아이는 절대 아니였구요 집안 문제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가난한집, 매일같이 싸우고 부수고 때리는 아빠...
그런 가운데 사춘기였을까요?
죽고 싶었습니다..
제가 더 이상 세상을 살아갈 이유가 없었죠..
저에게 미래? 희망? 이런 단어가 존재할까요?
그러던 1998년 어느날.. 결국 일을 냈습니다...
집안에 구급상자에 있던 약.. 대략 4~50알 정도의 정체모를 약들을 삼켜버렸죠
그리고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깨어났습니다..
엥?
미수로 그친거지요 ^^;;
그담날 머리가 깨질듯 아팠으나 엄마가 깨워 아침 밥 먹고평소와 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쳇... 그냥 웃긴 하루구나....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였고..
자도자도 피곤하고 밥도 못먹겠고.. 피부는 누렇게 뜨고 황달 증세가 왔습니다..
간에 무리가 갔더군요.. 결국 병원에 입원했고 퇴원후에도 근 한달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리고 쭉~ 가지 않았습니다..
엄마와 자퇴서를 내러 간게 그해 마지막 등교? 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고모네 기도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보너스로 남은 삶을 사는건가? 라는 웃긴 생각이 들더군요..
약 40몇알 먹고 죽지도 못하고 비실거리고 마는 나약한 존재였던 내가...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스스로가 부끄러웠습니다.. 소중한 목숨을 하찮게 여기다니...
또한 희망이 생겼습니다.. 나란 존재가 이세상에 태어난것부터.. 어쩌면 작은 쓸모라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 다음해 다시 고등학교 2학년에 들어갑니다..
언제 그랬냐는듯..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은 저멀리...
그냥 잘 놀구 남치니도 사귀고.. 공부는 중위권...아님 그아래ㅎㅎㅎ
가난하니 학원도 못가 과외도 못해서 공부 못했다는 핑계좀 댈께요
그렇게 평범하게 한살 어린 친구들과 고2를 마칠 쯤 고1때 같은반 여자 부반장이 소개팅을 해달랍니다.. 내가 먼저 하라했나? 기억이 가물하네요...
암튼 여부반장은 이제 수능 끝나고 자유의 몸이니.. 때마침 한살어린 고2반였던 남자 부반장도 소개팅 해달라 합니다.. 여기서 잠깐...
남부반장 소개를 하자면..
키크고 몸좋고.. 얼굴은 그냥 착하게 생긴 아이예요.. 얼굴처럼 성격도 매우 좋아서 반 친구들의 몰표로 부반장이 되었죠.. 공부잘하고 성격좋고..
근데.. 춤을 진짜 잘 췄어요^^ 왜 그거 뭐라하지? 써클? 동아리? 암튼.. 그게 춤 동아리였어요.. 그래서 인기도 많고 꽤 괜찮은 친구였죠...
나랑 동갑인 여부반장과 한살 어린 남부반장의 소개팅은 맥도날드 앞에서 이뤄졌고..
저는 그렇게 사라집니다ㅋㅋ
그 둘의 첫 만남...
그 인연은 꽤 오래 갔어요...
둘은 사귀지는 않고 누나 동생으로만 지냈다더라구요..
그러던중 여부반장은 제 소식을 남부반장에게 물어보고(저는 그 둘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거든요) 2006년 초? 군 휴가중 싸이월드로 저를 찾아옵니다..
누나 잘지내? 불라불라불라~~~
(늦게 군대가서 심심하고 외로웠나보군.. ) 웅 잘지내^^
그렇게 또.. 시간은 가고..
2006년은 저에게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했던 남자아이.. 4살 연하였던 친구와 헤어지고 많이 힘든시기였죠.. 1년 반동안 사귀면서 싸운 기억이 더 많이 날정도로.. 술마시고 때리고.. 정말 많이 좋아했지만.. 그만큼 상처도 큰..
그 아이랑 정말 헤어져야지..헤어져야지..
그 해 가을..
강남역에서 미녀 삼총사(^^;;)가 오랜만에 모입니다ㅋㅋㅋ
짧을 치마를 즐겨입는 저는 행사가 끝나고 기쁜 맘으로 지오다노 앞에서 친구들을 만나 군중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날 밤..
남부반장이 싸이에 글을 남김니다.. 강남역에서 절 봤다구요.. 따라갔는데 제가 사라졌다고.. 언제 함 보자고...
저도 뭐 오랜만에 반갑기도 하고 담주에 보자고 약속을 잡습니다..
그리고.. 만납니다....강남역에서..
고등학교 졸업후 첫만남...
사실 실망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날씬하고 귀여웠던거 같던데.. 많이 살이 쪘더군요ㅋ
그래도 뭐.. 정말 오랜만에 만난 추억의 동창이니 밥도 먹고 술도 한잔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눕니다...
그리고 그 만남뒤 자주 연락이 옵니다.. 만나서 얘기하고 영화보고 한강걷고.. 또 만나고.. 또 만나고..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날이였는데 집에 데려다 준답니다.. 그때도 눈치 못챈건.. 제가 둔한거죠?ㅋㅋ
수줍게 고백하던 그친구...
사실 제 싸이를 방문한 후 저랑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제가 그당시 나래이터 일을 하고 있어서 주변에 이쁜 친구가 많았거든요ㅎㅎ 군대제대하면 이제 여자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제 주변 예쁜 여자들 중 소개 받으려 했답니다ㅋ 근데.. 그 첫만남에 저에게 반했다네요... 그냥 잘 웃는 누나, 밝은 누나, 착한 누나 였는데 그 뒤엔 정말 많이 힘들게 살아왔구나.. 그런데도 열심히 사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대요.. 그냥 너무 착하고 순수했던 남부반장의 그 고백에 저는 OK를 합니다^^
그리고 우린 정말 예쁘게 사랑해가지요~♥
그 친구에겐 모든게 제가 처음이였습니다.. 전에 두번 여자 친구를 사귀였지만.. 음.. 음..... 참 맑은 영혼이였지요ㅋ
우린 매일 만났습니다.. 행사끝나고 저를 데릴러 오기도 하고 제가 가기도 했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더 악착같이 매일 본거같습니다...
사실... 그 친구는 저의 로망? 이였거든요..
매번 나쁜 남자만 만나다 이런 천사같은 사람을 만나다니..
그런 저도 나쁜 여자였나봅니다.. 천사같은 그 친구.. 그저 순종하고 재미없는 그 친구.. 저는 나쁜 여자입니다...
결국.. 그 친구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예전 남친.. 4살 연하 남친에게 돌아가겠다고...
후....
제가 그런 여자였네요.. 천사를 버리고 예전 남친에게 가다니.. 더 슬픈건.. 절 기다린데요.... 그러지 말라고 했습니다.. 근데 기다리더군요.. 몇년을....
몇년 동안도 많은 일이 있었죠.. 예전 남친과는 얼마 못 만나고 다시 헤어집니다.. 그래도 천사남친에겐 돌아가지 않습니다..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고....미안해서..
그리고 그 친구는 제 주변을 맴돕니다.. 제가 쵸코를 좋아하는데 집앞 문고리에 잔뜩 사다가 걸어놓곤 합니다.. 가끔 편지도 있습니다.. 연락하지 말라니까... 화낼까봐그러네요.. 지금 생각하면 한없이 미안하고 고마운데... 그땐 그게 왜 그리 싫었는지.. 제가 미쳤었나봅니다..
제가 술 먹고 전화하면 어디든 달려옵니다.. 업어다 집앞에 내려놓고 잘 들어가는지 확인하곤 다시 돌아갑니다..
제가 제주도에 잠깐 있었는데요.. 어버이날 엄마에게 카네이션을 갔다 줬더라구요.. 고마웠지만 그땐 미웠습니다..
엄마가 한소리 하거든요.. 이런 남자 만나야지 뭐하는거냐고...
그 친구가 그러는게 싫었습니다.. 고마운데 싫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제가 폭발했고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주변에 알짱거리지 말라고.. 그리고 그는 연락을 끊습니다..
사람 맘... 이상하죠? 이기분... 뭘까요?
저는 죄인입니다.. 그래요 죄인입니다.. 미쳤네요 제가...
그렇게 반년이 지나고 제 생일날 메일이 한통 옵니다..
생일 축하한다고.. 연락하면 싫어할까봐... 그렇다고 그냥 지나갈수 없어서 메일보낸다나요... 눈물이 흐릅니다...
다시 연락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만남 헤어짐 만남 헤어짐... 나 때문에 그친구는 사랑과 우정사이의 힘든 만남을 이어오다 2008년 여름 미국 유학길에 오릅니다.. 그리고 2009년 봄 한국에 옵니다...
저는...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그래요..한없이 부족하고 못난 저를.. 뭐가 이쁘다고 저렇게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상처주고 힘들게 했는지.. 그리하여 2009년 봄.. 그에게 용기내어 고백했습니다.. 우리 다시 사귀자고..♥
그 친구에게 너무 지은 죄가 많은것 같아서요..
정말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고 사랑해서....
평생 옆에 두고 하늘처럼 모시고 살려구요~^^
2011년 결혼한 우리.. 맞아요 지금 우리 남편이 되었습니다ㅎㅎ 예쁜 아들도 낳고 알콩달콩 햄볶으며 살고 있어요^^ 지금은 과거가 되었지만 정말 운명같은 만남 들인거 같아요.. 만약 제가 고등학교를 4년 다니지 않았다면? 여부반장, 남부반장 소개팅을 해주지 않았다면? 그때 강남역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정말 순간순간 누군가 일부러 그렇게 만든것처럼 신기할 따름이예요.. 이런게 운명이겠죠?ㅎㅎ
아 또... 제가 그때 죽었다면요ㅜㅜ 저 지금 정말 정말 행복한데 살게되서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혹시라도 요즘 많이 힘든 청소년 여러분~!! 여러분에게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행복한 미래가 기다린다는거 절대절대 잊지마셔요^^
지난 우리 추억을 글로 쓰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써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