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여친 때렸다고 고백한 예랑

뭘까201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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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도 하고 청첩장까지 돌렸는데 이제와서 뭐 어떡하냐 싶지만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 씁니다

 

 

다음 달 초 결혼예정이구요 결혼준비로 조금씩 예민해져있던 상태였습니다

 

저는 23살 오빠는 27살입니다

 

오빠는 자꾸만 저에게 결혼하면 친구 만나면 안된다 하며 이야기를 합니다

 

평소 연애할때도 친구만나는 걸 별로 안 좋아했던 오빠라 알았다고, 당연히 안 만난다고 이야길하며

 

지금까지 지내왔는데요

 

어제는 제가 친구들을 만나러 다른 지역에 갔습니다

 

다른 지역이라고 해 봤자 무궁화호로 15분거리입니다

 

저희 친정집에서 신혼집까지 버스로 20분 걸립니다

 

제가 간 타지가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요?

 

근데 오빠는 제가 친구를 만난것도 탐탁치않은데 타지에 간것이 더 맘에 걸렸나봅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 허심탄회하게 다 이야기하자며 제가 먼저 시작을 했죠

 

 

근데 그 상황에서 제목과 같은 이야길 하더라구요

 

내용인 즉, 오빠는 과거에 동거 경험이 두번 있습니다

 

저는 연애 초부터 알았구요 오빠도 후회하고 있고 반성했습니다 저에게 미안한 과거라며

 

하지만 저는 아무렇지 않아요 과거일뿐이고 오빠가 사랑했던 사람일 뿐이고

 

제가 쿨한건지 둔한건지,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저에게 큰 문제는 아니였습니다

 

근데 오빠가 어제 그 이야길 꺼내면서 자기가 그 두 여자와 왜 헤어졌는지 아냐며

 

그 여자들이 모두 밖에 나가 노는 걸 좋아했답니다

 

친구만나기 좋아하고 술 마시기 좋아하고 노는걸 좋아해서

 

오빠는 퇴근하고집에 오면 여자친구가 반겨주고, 사랑해주길 원했는데

 

힘들게 일하고 집에 왔는데 여자친구는 없지, 술 먹고 새벽에 들어오지

 

알고봤더니 그 술자리에 다른 남자들이 섞여있지..

 

한 두 번이 아니니 오빠가 너무 화나고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오빠도 그 여자친구를 기다리며 소주를 한병 두병 먹고

 

안 그래도 술 먹고 들어온 여자와 기다리며 술 마신 오빠..

 

둘이서 술에 취한상태로 항상 싸웠답니다

 

처음에는 말로 싸우다가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때려봐!때려봐!하면

 

어느순간 오빠가 여자를 때리게 되었고 처음엔 손으로 때리던 것이 무기를 들게 되더랍니다

 

뭘로 때렸냐니까 낚시대로 때렸다 하더라구요.. 오빠가 낚시를 좋아하거든요

 

상상하니 너무.. 무서웠습니다 낚시대로 맞다니...

 

그런데 오빠가 한번 때리면 두번세번 때리게 된다는걸 안다고..

 

그리고 그 여자들이 밖으로 나가 노는 것도 자기가 잘 챙겨주지 못해 그런거라고

 

자기가 술을 먹지 않고 대화로 그 상황을 해결하려 했다면 싸우지 않았을거라고

 

그 두 여자의 경험으로 인해 자기는 많은 걸 알게되었다고

 

그래서 저한테는 절대로 그 간의 문제행동을 하지 않을거랍니다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안다며..

 

 

오빠네 가정은 오빠가 어릴때 아버님이 사고로 편찮으셔서 집 형편이 어려웠고

 

어머님은 항상 아버님 병원에 계셨기에 집에서 오빠와 오빠의 형

 

두 형제가 밥을 챙겨먹고 공부를 하고 학교를 다녔답니다

 

초등학생땐 형도 많이 방황을 했지만 곧 맘을 다 잡고 공부를 해서 명문대 졸업하고 엘지 연구원입니다

 

오빠는 고등학생때까지 방황을 하고.. 대학때도 좀 놀았죠

 

그러다가 제대 후 맘을 고쳐먹고 회사 생산직에서 열심히 일합니다

 

요즘도 한달에 많으면 두번 쉬고 아예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매일 일을해서 돈을 모읍니다

 

25살에 브랜드 아파트는 아니지만 제가 사는 지역에서 소위 시내라고 하는 곳에

 

작은 빌라를 자기 명의로 샀고 저희 신혼집이 됩니다

 

적금도 충실히 들어가고 저와의 결혼도 부모님 힘 빌리지 않고 오빠가 모은돈으로 합니다

 

 

오빠는 성격이 화끈하고 털털하고 남자답고.. 조금 욱하긴 하지만 곧 이성을 되찾습니다

 

술을 좋아하고 잘 마십니다

 

저는 남들이 봐도 제가 봐도 얌전하고 차분합니다 욱하기 보다는 가만히 생각을 하고

 

잘못된 행동을 해도 천천히 되짚어봅니다 큰 소리 내지않고 조곤조곤 이야기하구요

 

술 정말 못마시고(유전입니다) 노래방도 싫어합니다.. 어떤 성격인지 아시겠죠

 

오빠는 이런 저의 성격이 그 전의 두 여자와 달라서 예전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혹 일어난다해도 그 여자들에게 했던것처럼 저에게는 할 수 없답니다

 

저 또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여자분들과는 성격이 많이 달라서

 

나였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텐데..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때렸다고.. 같이 살던 사랑하는 여자를 때렸다는 오빠의 말을 듣고

 

조금은 무서운 생각이듭니다.. 오빠의 아버지도 어머님을 곧잘 때리셨다 하구요....

 

그래서 자기는 아버지처럼 때리지 않을거라 다짐했답니다...

 

아버님이 의처증이 좀 있어서.. 어머님은 아직도 핸드폰이 없구요..

 

오빠와 연애할때도 그런 모습을 종종 봐왔습니다 남자와 있지 않았냐며 의심하고

 

몇 안되는 남자동기들, 친구들, 선배들과의 연락을 다 끊게 했죠

 

저는 상관없었습니다 오빠만 있음 되니까요

 

하지만 결혼이기에.. 선배들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보기보다 상처를 잘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