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의 힘 김충규새는 뼈가 순하여날개만 펼쳐도 쏜살같이 날아가지만때로는 세찬 바람 앞에 저항하기도 한다날개 관절이 뜨겁게 달구어져더 날지 못할 지경에 이르면새는 꺽꺽 울음을 쏟아낸다혀를 입천장에 바짝 올려붙여울음의 울림을 제 몸에 심으며그 울음의 힘으로 십 리를 날아간다
울음의 힘
김충규
새는 뼈가 순하여
날개만 펼쳐도 쏜살같이 날아가지만
때로는 세찬 바람 앞에 저항하기도 한다
날개 관절이 뜨겁게 달구어져
더 날지 못할 지경에 이르면
새는 꺽꺽 울음을 쏟아낸다
혀를 입천장에 바짝 올려붙여
울음의 울림을 제 몸에 심으며
그 울음의 힘으로 십 리를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