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추가)맞벌이 부부들은 도대체 어떻게 사십니까

곤피2013.03.11
조회172,293

 

내 인생의 첫 톡이 이런 일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아침에 출근해서 진짜 깜짝 놀랬습니다

 

많은 분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 봤어요

 

우선 콜라를 음식에 넣은건.......

저도 처음 시도해본거구요....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 요리게시판에서 본 레시피라 한번 시도해본건데

어쨌든 반응이 좋지 않으니 두번 다시 할 일을 없을겁니다

 

혼자 살고 혼자 해먹은게 더 많으니 솔직히 제 음식 제 입엔 맞아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대충 구색만 맞춰서 하는거라 보이실 수도 있구요

 

 

암튼...

어제 신랑이랑 퇴근하면서 얘기 좀 하자고 그래서 밖에서 밥 먹고 들어갔어요

 

내가 인터넷에 글을 썼고 그게 그 사이트 메인 글에 게시가 됐고

그래서 오빠 욕이 엄청 달리고 그랬다 뭐뭐뭐

 

 

그리고 앞으론 내가 좀 더 음식에 노력하고 신경 쓸테니 당신도 집안 일 좀 같이 했음 좋겠다

힘에 부친다 등등등

 

 

그리고 글도 보여주고 그랬는데

결론적으론 잘 된거 같네요

제 말도 마음도 충분히 알아듣고 이해해준거 같고

일단은 같이 도와주겠다, 노력하겠다 했으니 믿어야겠죠

 

많은 분들 댓글 감사드리고 많이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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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맘이 갑갑해서 씁니다

결혼한지 이제 6개월차 주부예요

제목에서 썻다시피 맞벌이구요

 

둘다 새벽 6시 출근 집에 오면 7시가 좀 넘네요

같은 업종이긴 하나 저는 사무실이고 남편은 현장직이구요

주말, 빨간날은 저는 항상 쉬구요

 

어제 남편 아는 동생이랑 집에서 저녁 먹는 약속땜에 요즘 자주 보이던 콜라찜닭을 해놨어요

근데 같이 먹기로한 동생은 볼일 보던게 많이 늦어져서 결국 못오고 신랑이랑 둘이 먹는데

신랑이 참 깨작깨작 먹더라구요

 

왜 그러냐, 맛이 없냐

왜 밥 잘먹고 표정이 그러냐

그랬더니

'이런 말 하면 좀 그렇겠지만 난 짜고 단거 안먹는다'

 

달다 할거 같아서 땡초도 10개이상 썰어 넣었어요

간 봤을때 단맛 뒤에 칼칼한 맛이 나길래 괜찮다 싶었는데

끓이다보니 감자가 다 뭉개지고 양파, 당근에서도 단맛이 많이 나온 모양드라구요

 

솔직히 기분이 상했습니다

어제 아침에도 신랑 출근하고 통화할때 북어국 끓여놓은거 맛있드냐고 물으니

'이런 말 하면 섭섭하겠지만 시원하지도 않고 맵지도 않다' 이러네요

 

무를 2/3개를 썰어넣었는데 안시원하다면 어쩝니까

솔직히 육수는 낼 엄두도 안나요

육수용 다시마, 멸치, 새우 등등

가격도 싸지도 않고 매번 국 끓이고 찌개 끓일 때마다 그거 다 해낼 자신도 없구요

 

음식 해줄 때마다 맛있다는 말보다

이런 말 하면 어떻겠지만 이건 짜다, 이건 비리다, 이건 어떻다 저떻다 코멘트만 나오는데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어야지, 진짜 섭섭합니다

 

시누 국은 시원한데 나는 왜 안시원하냐고 묻는데 진짜 할 말이 없어요

 

내가 살림하면서 반찬 안해주고 밥상 제대로 안차려주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국 떨어지면 평일 날 국 다 끓이고 해놓습니다

 

퇴근하고 저녁 먹고 치우고 씻고 하면 9시예요

빨래라도 해야하고 국이라도 끓이고 해야하는 날이면 10시에 가깝구요

그러는 날마다 도와주는 사람도 아니고

나도 힘들고 지치는걸 왜 몰라주나 모르겠어요

 

국없으면 밥 못먹는데서 6개월 동안 국 없던 날 진짜 다섯 손가락에 꼽혀요

대부분 새벽 출근하면서도 국 데워서 있는 반찬에 밥 차려줬구요

저녁 준비요? 저 혼자 합니다

신랑이 일 쉬던 날도 퇴근하고 제가 밥 차리고 치우고 다 했어요

 

그러면서 어제 하는 말이 저는 노력을 안하고 자기 입맛에 맞춰주려고 안한다네요

그리고 이제 음식 하지 말래요

회사에서 아침점심저녁 다 먹을테니 하지 말래요

해놓은 찜닭 어쩌냐니까 버리면 된답니다

 

혼자 산게 4년이고 고등학생때 부터 이것저것 음식해서 친구들 불러서 자주 먹었어요

집 반찬도 제가 많이 했구요

이렇게 음식 타박 들어보긴 처음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없고 싫어하는 음식은 분명해요

입도 짧은 사람이고

그래도 뭐 해달라는거 있음 거의 다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스파게티, 피자, 비빔밥 등등...

근데 자긴 그런거 다 싫어한다네요

제가 잘 만드는게 그런거라 그냥 먹었답니다

한식만 좋아한데요

 

진짜 단걸 안먹는 사람이면 이해라도 되지,

콜라, 사이다 좋아하고 과자나 빵도 잘 먹고 좋아합니다

영화관 가면 캬라멜 팝콘 라지사이즈 혼자 다 먹어요

 

어제 저녁 먹으면서 그렇게 싸우고 맘이 너무 답답해서 여쭤봅니다

도대체 제 어디가 그렇게 잘못된건지,

다른 맞벌이 부부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고 계신건지

심란하네요..

댓글 192

비탄오래 전

Best넌 왜 음식에 조미료를 안넣니? 라는 뜻입니다

오래 전

Best지가해먹던가ㅡㅡ 일하고온 마누라가 차려주고오면 감사합니다해야지

s오래 전

Best이건 맞벌이 부부 문제가 아니라 님 남편 주둥이 문제인 듯. 처먹는 것도 문제 싸지르는 말도 문제.. ㅉㅉ

오래 전

배우자가 힘들게 만들었는데 설령 진짜 못먹을정도로 맛이 없어도 이건짜네싱겁네 궁시렁거리는건 아닌듯ㅜㅜ 내남편은 반찬이 없는데 내가 바쁜거같다싶음 밑반찬도 해놓고 내가 공부하거나 일하느라 바빠서 집밥 한달간 못먹었을때 도시락 싸들고 와서 차에서 기다린다. 추성훈같이 마초같은 사람이라 집안일같은거랑 거리가 먼사람일줄 알았는데 노력하고 계속 같이하려고하면서 내가 부담덜갖게하려고 집안일 자꾸하다보니 나보다 잘하는거 같더라. 글쓴이 남편은 자기가 밥이나 해보고 그런소리하는지 궁금하네... 배우자가 얼마나 힘들게 요리한줄 안다면 못그럴텐데.. 난 남편이 차안에서 다음 수업하기 전까지 먹으라고 볶음밥도시락을 싸왔는데 깜박하고 소금간을 하나도 안해서 솔직히 못먹을정도였는데 다먹고 들어갔는데. 사실 진짜맛없었는데 그거 만들면서 신나있는 남편 생각하니까 불평도 할수없고 남기지도 못하겠더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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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했음오래 전

니가 해먹으라고 하세요 ..여자는 무슨 맞벌이죽어라일해도 지들 밥해줘야하나 그냥 회사에서 먹으면 되겠네 밥해달라는 소리만해봐라 주둥이를 찌져버리셈

에고오래 전

음식이진짜입에안맞을순있고 그렇게 까다로운사람들 있긴있더라구요. 저희시댁 신랑포함ㅋㅋㅋ 음식앞에희숙대리 무튼 본인이 해먹는 방법밖엔 없죠뭐. 그게 여러사람 살리는 길입니다.

jm0519오래 전

이해해요 전 맞벌이는 아니지만 저도 한번씩 짜증이 나요 뭐 해달라해서 정말했는데 뭐가 부족하다 뭐가 안맞다 이러면 다버리고 싶고 그래요 지금 애가 있으신지모르지만 나중에 생기신다면 더 힘드실건데..저도 지금 힘들어 죽을지경인데 저보다 더 힘들고 지치고 하실건데 힘내세요 화이팅

오래 전

난 일하고 와서 힘들어 죽겠어도 잘해보겠다 차려준건데 당신도 못마땅해하고 나도 힘드니 걍 사먹자고 해요.

아빠랑결혼한여자ㄴ오래 전

ㅈ진짜빡침 내나이 이십대후반달리는중 나가서 혼자살다가 부모님성화에 본집으로 들어옴 근데 우리부모님 두분다 맞벌이하시고 울엄마 오십안된나이에 딸둘 다키워놓고 이제서야 친구분들만나러다니고 그러는데 울아빠 혼자먹을까봐 이것저것 만들어차려주니 글쓴이남편이랑 매우똑같ㅇ이굼 이거해라 저거해줘라 말이나 말던가 진짜 해주면 맛없다 별로다 ㅅㅂ 안해주면 몇날몇일을 들들볶아서 난 그냥 다시독립준비중ㅡㅡ

로롱시니오래 전

진짜 짜증나시겠어요. 저도 맞벌이부부에 결혼 1년차인데 출퇴근 시간은 서로 비슷한데, 제가 아침에 준비 시간이 긴 관계로 아침은 항상 남편이 챙겨주고 저녁은 같이 차립니다. 주말에도 거의 남편이... 결혼하고 2~3개월정도는 제가 요리를 너무 해주고 싶어서 국 찌개 밑반찬 등등 자주 해줬었는데 저도 힘에 부치고 돈도 너무 많이 들고 해서요 (주말엔 남편이 스파게티 떡볶이 등등 해줌) 남편이 먼저 국 찌개 밑반찬 시켜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먼저 얘기해줘서 그 후부터는 일줄에 2번씩 국, 밑반찬 배달시켜먹는데 돈도 절약되고 서로 스트레스도 없습니다. (물론 조미료 안쓴다는 유명한 곳에서) 참고하세요 ^^

오래 전

내가 정말 행복한 결혼생활 하는구나. 저도 글쓴이님과 같이 맞벌이에 결혼한지 반년쯤 됬어요. 늘 이것저것 못챙겨주는거 같아 한번씩 마음먹을때마다, 정말 노력해서 반찬 한가지라도, 국 한가지라도 나름 신경써서 만들면 사실. 제가 맛봐도 밋밋하고, 아무리 이것저것 레시피대로 빠짐없이 넣는다고 해도 엄마가 해준 집밥만하진 않더라도 신랑이 맛있게 밥한그릇 뚝딱해주면 그거만큼 뿌듯하고 행복한게 없거든요. 정말 서운하실거 같아요 슬푸실거 같아.읽는내내 제가 다 스트레스에요

목빠짐오래 전

우리신랑은 밥먹을때 내가 항상 괜찮아 오늘 음식? 그러면 .;;; 한마디함 ... "그냥 먹는거지 모.." 밥을 두공기 먹는 날은 성공한 날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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