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사전차단 했습니다. 제가 오바한걸까요?

달걀을바위에확그냥2013.03.11
조회13,699

 

안녕하세요
이십대 중반 처자입니다.

 

며칠전 친한 오빠와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마침 오빠랑 친한 동생이 오랜만에 이 지역으로 놀러왔다며 합석해도 괜찮냐고 물어오는겁니다.
저는 상관 없다고 했지요.

 

동생분이 오셔서 같이 합석해서
삼십분 가량 셋이서 치킨에 맥주 마셨습니다.
그러다가 오빠가 일이 생겨서 중간에 일어났습니다.
치킨도 남았고 맥주도 남아서 약 한시간 정도 둘이서 더 있었는데요.


그 동생분은 결혼도 하고 애도 있고
와이프와 애가 친정에 (외국이에요) 잠시 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치킨과 맥주를 다 먹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어젯밤에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오는거에요.

 

-안녕하세요. 저번에 만났던 xx형님 동생 oo인데요,
오늘 저녁에 시간 되시면 근처에서 술이나 한잔 하실래요?

 

이러는 겁니다.
전 번호를 알려준 일이 없는데...
황당하기도 하고 내가 오바해서 받아들이나 싶어서 확인차 되물었습니다.

 

-아 그럼 그때처럼 xx오빠랑 셋이서 치맥 먹는건가요? ㅎㅎ

 

그랬더니

 

-아니요, 그때 월요일 일이 없다고 하신것 같아서~ 저도 이번 월요일에 일이 없거든요.
괜찮으시면 한잔 하시죠? ^^

 

하는 겁니다.
순간 그냥 피곤하다고 할까? 하다가 확실하게 해야할것 같아서 말했습니다.

 

-아 저는 xx오빠랑 셋이서 보는줄 알고.. 다음에 xx오빠랑 다같이 보시죠.
그리고 만약 제가 oo오빠 와이프라면 이 상황이 썩 기분이 좋을것 같지는 않네요 ^^;

 

그랬더니 전화가 와서는 그냥 대화 통하는 동생 하나 생겨서 기분이 좋고
언제 또 시간될지 모르는데 가볍게 한잔 하자
이러는 거에요 -_-
어이없어서...

 

저는 무척 당황했다는 말투로 와이프분이 이러시는거 아시냐고..
그랬더니 알아도 별말 안했을거라며 왜 이상하게 생각하시느냐고 하는거에요.
마치 제가 도끼병 (?) 걸린 여자마냥 순수한 호의를 이상하게 오바하고 받아들이는 것처럼..

 

저는 끝까지 다음에 다같이 봐요~ 했고 그렇게 끝낸다음
바로 xx오빠에게 전화했습니다.

 

-오빠..혹시 oo오빠에게 제 전화번호 주셨어요?

 

-응? 걔가 너랑 그날 번호 교환했는데 번호 잘못찍혔다고
나한테 제대로된 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준건데..

 

하시길래 자초지종을 얘기하자
굉장히 미안해 하셨습니다.
그런쪽으로는 생각도 못하셨다고..

 

저도 사실 지금 그 oo오빠가 저한테 작업을 건다던지
불순한 생각으로 접근한건 아니라고 생각은 하는데..


순수하게 말 통하는 동생 만나게 되서 기뻐서 그러셨다고는 해도,
그래도 아닌건 아니잖아요?


유부남이 괜히 유부남인가요?
유부남답게 처신을 잘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이쁜편도 아니고 하지만

괜히 오바한거 아닌거 맞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