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고객 고발 센터도 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억울2013.03.11
조회631

억울하고 분해서 여기에서라도 풀어야할거 같아 올립니다.

진상 고객님들!! 꼭 좀 읽어보고 소비자고발센터 찾기전에 당신들 개념부터 좀 찾읍시다!!

 

전 대리점에서 일하는 20대 여직원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이 어디인지는 밝히지않을게요. 저를 위해서요ㅠㅠ

제가 하는일은 대리점 내의 전산적인 업무와 고객과 직원들을 연결해주는 고객지원 업무를 하고있습니다.

콜센터가 따로있는 회사지만 대리점이다 보니 고객들의 전화도 많이 받게됩니다.

하지만 저의 주 업무는 대리점내 사무업무 입니다. 그래서 전화를 받지 않아도 일은 너무나 많죠.

그런데 그런사정 모르는 고객님들은 대리점에 무슨 만능인줄알고 문의도 대리점, 항의도 대리점, 직원에게 직접 연락 할 수 있는것도 모두 대리점에 있는 저에게 합니다.

 그런 대부분의 전화내용들이 제가 처리 할 수 없는, 또는 꼭 직원과 연결해야만 하는 일인데도 저에게 확인해서 다시 연락을 달라는 둥...담당 직원 번호를 알려준다는데도 꼭 직원보고 자기에게 전화 하게 시키라는 둥 별별 유세떠는 고객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런일이 비일비재 하니 왠만한건 넘어가는데요. 이번에 있었던 두 건의 사건은 정말 억울하고 짜증이나서 넘어갈수가 없더라고요.

 

한분은 본인이 결재한 금액을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었는데, 앞서 말씀 드렸다싶이 전 고객과 직원을 연결해주는 업무만 하기때문에 제가 따로 고객관리가 되고있지않아 전화온 고객이 누구인지 알려면 여러가지로 질문이 많습니다.그래서 고객이름이라던지 전화번호라던지 몇가지 고객확인을 위해 물었더니 거기서 부터 짜증을 내고, 입금확인이안돼 다른 방법으로 입금한건 아닌지 다시 확인을 위해 몇번 더 물었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온갖쌍욕을하며 제 얘기는 듣지않고 본인이야기 만 하면서 다른 직원 바꾸라고 난리를 피우더군요.

 다른직원도 처리방법은 저와 마찬가지이기에 제 스스로 해결하려고 애써 화를 참으며 혹시나 제가 실수한건 아닌지 몇달치 데이터까지 보면서 입금내역을 확인해 보았지만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승질을 내며 전화를 끊더구요.

 별별사람 전화 다 받았지만 욕을 한 고객은 처음이라서 화도 나고 황당하기도 해 어쩔줄을 몰라 하고있는데 그분이 직원에게도 전화해 똑같이 욕을하고 멍청한 여직원이라서 확인도 안된다며 제 욕까지 하더군요(참고로 이건 제가 혹시 그 진상고객이 클레임을걸면 쓰려고 직원에게 녹음을 해 두라고 해서 직접 들은 내용입니다.) 

 전 정말 제가 잘 못 한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몇번씩 확인하고 직원을 통해 그 고객도 몇번씩 전화가 오가고 나서 보니...글쎄 그 진상 고객님이 돈을 다른데 입금한것 같다며 사과도 없이 대충 넘어가려는 듯 말을 얼버무리길래 저희 직원이 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큰소리 치냐고 하니 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 더랍니다.

그래도 직원분은 그분한테 그렇게 속 시원하게 말이라도 했죠...전 말은 커녕 사과도 못받았습니다.

제가 사실 한 성격하는데...마음같아서는 그 고객보다 더 큰 목소리로 욕을 한바탕 해주고 싶은데..

고객이라는 이유로...꾹꾹 눌러 참았죠...그냥 미친고객 만났다 생각하고 넘어갔죠.

 

근데 그일이 있고 몇일 안돼 또 비슷한 일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도 직원에게 확인해야할일을 저에게 하더군요.

그래서 전 중요한 사항이고 하니 직원분과 직접연락해보는게 좋지않겠냐고 연락처를 알려주겠다하는데도 굳이!!꼭!!제가 확인해서 문자로 알려달라하더군요.

내용을 들으니 도저히 문자로는 끝날일이 아니고해서 본인이 연락하기 싫으시면 직원분에게 연락하라고하겠다는데도 직원은 싫고 저보고 직원에게 알아보고 문자로 넣어달라하더라구요.

그러다 문제가 생기면 분명 또 연락이 올걸 알기에 저도 계속 직원하고 얘기하라고 했죠..

그러다보니 저도 슬슬 짜증이나고, 고객 입장에서는 제가 할수있는일을 다른 직원에게 넘긴다고 생각했지 점점 짜증을내더니 결국..저에게 그럼 니가 거기서 하는일이 뭐냐며...요즘같이 취업하기 힘들때 넌 출근해서 뭐 하냐며...

전 지금 제 일을 충실히 하고있는데 말이죠...ㅠㅠ정말 어쩌라는건지..

그러면서 결국 짜증 폭발한 고객은 당장 소비자센터에 신고하겠다며 저에게 이름을 대라더군요..

하는수 없이 싹싹 빌었습니다..정말 죄송하다고 얼마나 빌었는지....

그래도 꼭 절 고발해야겠다며 변명따윈 듣고 싶지도 않고 무조건 이름을 대라고 저에게 일하는거에 대해 고마움을 모른다며 모욕감까지 주더군요...오해 한거 같다며 싹싹빌어도 소용없더라구요..

그래서 제 상사를 바꿔 드릴테니 그분한테 말씀하시라고 했더니 전화 끊고 본인에게 다시 전화 하라고 하더라구요. 전화도 본인 휴대폰 직원이 알고있으니까 확인해서 전화 하라구요..

결국 직원통해 전화번호 확인하고 다시 상사가 전화해서 사과하고..간신히 해결은 했지만

그런 진상 고객에게 잘못했다 빌었다는게 너무나 억울하더라구요.

내가 왜 저런 소리까지 들으며 일해야하나 싶기도한게...

 

연달아 두번 그런식으로 당하니까 잠이 안올정도로 억울하고 답답하고...

사실 그 고객들 이름도 알고 주소도 알고 다 아는데...진짜 일 다 떄려치고 가서 욕이라도 한바탕 해주고 싶은걸 꾹꾹 눌러참으라 애먹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ㅠㅠ

대리점이 이정도 인데 콜센터는 오죽할까 싶습니다...

주변 콜 센터에서 일하는 언니들 이야기들어보면 이정도 이야긴 뭐 이야기 축에도 못끼긴 하더라구요.

왜이렇게 진상들이 많은지..

 

진상고객들의 전용맨트.

"소비자고발센터에 고발하겠다! 본사에 연락하겠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본인이 잘못해놓고도 저렇게 말하면 저희는 무조건 죄인이 되어 빌어야합니다.

제 자존심 때문에 회사 이미지에 먹칠을 할 순 없으니까요...ㅠㅠ

본이 잘못해놓고 왜 되려 큰소리를 치며 고객이라는 이유만으로 권리만 주장하는지...

이해를 할 수 가 없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화로 하는 상담을 하다보면 서로 얼굴을 보고 하지않기 때문에 사소한 말한만디에도 오해해 짜증을 내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본인이 일 처리를 잘 해놓고 따져야 하는거 아닌가요?

고객이라는 이유만으로 왕대접 받으면서 무조건적으로 다 해줄수는 없는거자나요.

그놈에 소비자고발 센터가 뭔지...툭하면 그말로 협박하는데... 당하는 저희는 너무억울합니다.

그런 진상 고객들을 위해 고객고발센터도 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그래야 욕하고, 무조건 적으로 권리만 주장하는 고객들이 없어지죠.

 

긴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읽으시면서 공감가는분도 있고, 뭐 제 개인적인 일이라 이해 못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공감을 얻으려는것보다 서로 좀 더 조심하게 전화 상담을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쓴글입니다.

제 속풀이 용이기도 하구요ㅋㅋ이렇게 하니 그나마 좀 속이 풀리네요.^^

따지고 보면 저희 모두가 서로에게 고객이고 소비자이거든요. 그 점을 꼭 좀 인지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