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김여사의 내비 사용법

오호라2013.03.13
조회1,062

 

10년 이상 장롱면허... 장롱 갱신만 하다가 ㅎㅎ
작년에 연수받고 차도 뽑아 도로로 나온 자타칭? 김여사예요.

도로 위의 누클리어밤!!!! 까지는 아님다.

 

자칭 김여사의 내비 사용법

 

그냥..미래의 우리 아이에게 헬게이트를 선물하고 싶진 않아서요..ㅠ

 

아직 애는 없지만 임신해서 애낳고하면 여유시간도 없을 듯하고
아이 데리고 여기 저기 다니려면 필요할 것 같아서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이건 뭐 매일 매일 웃지못할 에피소드 폭발!!!ㅋㅋ ㅠㅠㅠ무한도전급 일상이네요. ㅠㅠ


시내 달리는 것 보다도,
고속도로 나가는 것보다 제가 가장 고난도로 느끼는 마트 주차장!
달팽이관처럼 꼬불꼬불하고 어둡고 좁아서 무서워요.

 

자칭 김여사의 내비 사용법

 

왓더헬.. 
브레이크 밟아가면서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뒤에서는 빨리 가라고 빵빵대고.

나중에는 저럼한 마트고 뭐고 주차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먼저 확인하고 가게되요 ㄷㄷ
운전 첨 시작하고 트라우마가 있는데 마트 주차장 내려오는데
오른쪽만 신경쓰다 왼쪽 벽에 확 다 긁어버린 적이 ㅠㅠ

 

자칭 김여사의 내비 사용법

하하.하....


놀래서 잠깐 멈췄더니 제 뒤로 차들이 줄줄이 다 멈춰서고..
진정 식은땀나는 공포의 순간이었네요. 덕분에 주차장 트라우마가..ㅠ

 

게다가 거리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서 이건 운전 시작하기 전부터 걱정이었어요.

전 길치, 방향치라서 내비가 필수인데..
문제는 내비의 설명이 저에겐 너~~무 어렵다는 거.

남편 차로 연수받을 땐 진짜 ....

부산까지 갈 기세로 직진만하고

 

자칭 김여사의 내비 사용법

 

전방 50m앞 좌회전..이러면 대체 50m 지점이 얼마나 가야 나오지?
지금인가? 지금? 지금? 헉 방금 지나갔다ㅠㅠ 다시 탐색하는 내비ㅠㅠ

미리 차선바꿀 때도 조금만 느려져도 빵빵거리고 난리나고
차선을 왜 새로 만드냐며 욕도 엄청 먹었어요ㅠ 고의가 아닙니다.

 

전 멀티가 안되서 뭔가에 집중하면 다른 걸 놓치기 일수거든요. 후.

깜빡이 켜고 들어가려는데 남편이 지금 모하냐고 소리쳐서

왜그런가 했더니 깜빡이가 아니라 와이퍼를 작동한거였고..
근데 사이드미러 보느라고 전혀 몰랐던 거죠.ㅠㅠ

 

자칭 김여사의 내비 사용법

 

남편이 진지하게 꼭 운전해야겠냐고 묻더군요.
가정과 이 사회를 위해서 안하면 안되겠냐고..하아..

 

이런 상황이 무한반복.. 차라리 길찾을 땐 이정표보고 가는 게 나을 정도였어요.
내비가 설명시작하면 또 내비에게만 집중하니까 주위를 도저히 살필 수 없어서
현재 위치가 어딘지도 .. 모르고..

 

창문 열고 옆차 아저씨에게 울먹이면서

"제가 어디있나요??이러니까 아저씨 왈 " 거기 계신데요?
너무 황당해서 빵 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한 동안은 아예 내비를 안 달고 그냥 연수 때 늘 가던 곳만 다녔는데
역시 조금만 다른 길로 접어들면 공황장애가 시작되듯 식은 땀이 쭉 흐르고..

안되겠다 싶어서 저 같은 사람도 알아먹기 쉬운 내비를 열심히 찾아서 샀어요.
덕분에 그나마 요즘은 꽤 ~~ 괜찮아졌답니다.

 

저같은 속칭 김여자들은 꼭 소프트맨을 장착하셔야 할듯.(광고 같네요 ㅋㅋ)
운전하면서 내비 신경쓰고, 누르는 것도 위험하잖아요.
얘는 목적지를 음성으로 말해도 잘 알아듣네요.

 

 

자칭 김여사의 내비 사용법

 

 

백화점만 다니지는 않는 데 족흠 부끄럽네요 ㅎㅎ


그럭저럭 내비 덕에 주행이나 초행길 운전에 살짝 자신감이 좀 붙었는데
지금도 지하주차장 들어갈 때나, 차선 변경할 때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어요.


남들은 요 내비로 DMB도 보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다 한다는데.
전 아직 무궁무진하다는 다른 기능은 써보지도 못했을 뿐이고.
누가 라됴라도 틀려고 하면!
안돼!!!!! 정신 사나워서 운전을 못한단 말야!!!

이렇게.. 긴장한 채로 고도의 집중 운전을 하니.. 운전 후엔 늘 피곤피곤

 

자칭 김여사의 내비 사용법

 

전...언제쯤이나 이런 느낌으로  김여사 딱지 떼고 멋지게 운전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