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도와주세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날짜오타로 수정했습니다..)

2013.03.15
조회1,049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20대중반의 평범한 여자입니다.

며칠 전, 있었던 사고에 대해 톡커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혹 이 분야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 분은 제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구체적 병원이름은 밝히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상세히 명을 밝히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3월 14일 새벽 2시 30분경 남자친구의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남자친구 분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첫차 타고 지방으로 내려가야 겠다는 전화였습니다. 오전까지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으로 아버지와 연락을 했다고 말했던 남자친군데.. 믿

기지 않아 약 20분후 남자친구와 만나 택시를 타고 지방으로 함께 내려갔습니다.

 

1시간 30분 후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응급실 내 소생실에 계신 아버님의 모습을 뵐 수 있었습니다. 교통사고가 났고, 지금 의식이 없으시다. 머리를 다친 것은 아닌 것 같으나, 갈비뼈가 부러지며 폐가 수축되었고, 수축된 뒤 남은 공간에 피가 차서 배가 많이 부풀어 계신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응급조치로 피를 뺐고, 병원에 도착한 뒤 심장이 멎어 심폐소생술을 한 뒤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계시다는 것이 의사의 설명이었습니다. 정신도 없고 믿기지도 않아 눈물만 흘리며 멍하니 아버지를 바라보던 남자친구였습니다. 전 출근 때문에 첫차를 타고 다시 서울에 올라왔고,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시던 아버지 대신 남자친구가 경찰과 함께 현장조사를 나갔다고 들었습니다. 사고가 어떻게 난건지 전적으로 운전자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사람이 남자친구 아버지가 길에 누워있어서 사람이 있는지 모르고 치고 지나갔다라고 진술을 했답니다. 근데 그럴 리가 없다고 이상함을 느낀 남자친구가 사고현장으로 다시 갔고, 그 근처에 있던 슈퍼 CCTV를 발견했답니다. 주인분께 양해를 구하고 영상을 확인했는데.. 다행히 그곳에 사건 영상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남자친구 아버지는 뇌성마비로 오른쪽 다리가 불편하십니다. 그래서 오른쪽은 발바닥의 앞 쪽 부분만을 땅에 댈 수 있어 걸음을 걸으시는게 불편하시고 특히 평평하지 않은 길을 걸을 때는 많은 조심이 필요합니다. 영상에는 택시에서 내리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고 몇걸음 내딛지 않아 살짝 패인 부분에 발을 헛디뎌 넘어지십니다. 택시는 아버지가 내리신 뒤 장소를 떠났고 다리가 불편하신 남자친구 아버지께서는 양팔을 이용해 자리에서 일어나시려고 합니다. 그 순간 깜빡이 없이 좌회전을 하던 트럭이 아버지를 쳤고, 그렇게 병원에 오게 되신겁니다. 트럭에 치이신 뒤 약 3-4m를 끌려가 그 후 영상에서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운전자가 거짓말을 한겁니다..

 

운전자는 20살이고 차는 본인차가 아닌 회사차였습니다. 회사차에 종합보험이 되어 있는데 이 가해자는 나이가 어려(만 26세 이상부터 적용) 그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책임 보험이 있는데 그건 치료비 한정이 있다고 하네요. 치료비가 많이 나올경우는 금액이 한정되어 보험 적용이 모두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연락을 받고 제일 먼저 도착하신 분이 남자친구분 어머니였는데, 그 때 그 가해자는 병원에 없었다고 합니다. 병원 차트 연락처에도 아버님 연락처와 이름만이 있을 뿐 그 가해자의 연락처는 하나도 없었고요.

또, 당사자가 신고를 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신고자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해 경찰에 문의했지만 개인정보보호에 의해 함부로 알려줄 수가 없고 절차를 통하라고 하는데, 그 절차가 말하는 사람마다 다 다르고 복잡합니다.(자세히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아는 분께 여쭤봤더니 과실치사라 볼 수 있지만 사고 후 어머니와 병원에 들렀다, 함께 따라왔다, 또한 사고 당시 사람이 누워있어서 못보고 지나간 것이다. 라고 진술을 했는데, 사고 직후 남자친구 어머니가 병원에 도착하셨을 때 아버님 혼자 응급처치를 받고 있었던 점, CCTV영상을 확인했더니 가해자의 진술과 달랐던 점을 미뤄볼 때 가해자의 행동이나 말에 반성, 죄책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도 조언해 주세요.

 

현재 남자친구 아버지는 굉장히 위독하신 상태입니다.

처음 응급실에서 머리가 다치지 않아 괜찮을 것이다라고 했던 것이 CT촬영 결과 이미 뇌가 손상되었다는 것(산소 공급의 부족으로)을 알게 되었고, 간, 신장, 심장, 폐가 모두 손상된 상태, 심장은 원래 심근경색 수술을 받은 적이 있으셔서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라 매우 위독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얼굴은 부어서 두 배 이상이 되어 친척들도 못 알아보실 정도구요. 첫 번째 병원에서 자리가 나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옮겼는데 그 쪽 병원 의사가 못 일어나실꺼라고 했습니다. 의식은 돌아올 가능성이 없고 한 번 심장이 멎었었기 때문에 또 멎을 수 있다. 그 때 심폐소생술을 하시겠냐고 보호자인 남자친구와 가족들에게 묻고 있으며 주말까지가 최대 고비라고 말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건 후 약 4시간이 지난 3월 14일 오전 6시경부터는 얼굴 및 전신 경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뇌가 통제기능을 상실해서 그렇다는데 이제 약도 점점 안 듣고 경련 주기도 1분에서 10초정도로 간격이 짧아진 상태입니다. 여러분 도와주세요.

남자친구도 저도 이런 일이 처음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여러분들의 댓글이 많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남자친구가 정신이 없어 제가 대신 글을 올리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리>

1. 3월 14일 새벽 2시 10분경 교통사고 발생

2. 3월 14일 새벽 4시 경 병원 응급실 도착, 남자친구 아버님 상태 전달 받음

3. 3월 14일 가해자의 진술에 이상한 점을 느껴 CCTV확인. 그 결과 거짓말을 한 사실을 알게 됨(CCTV영상 복사해 두었습니다)

4. 보험의 관계가 복잡함.(본인 차가 아니라 회사차였지만 가해자 나이가 어려 종합보험 적용이 되지 않고 무책임보험-금액 한정이 적용됨)

5. 진술시 거짓말을 하는 등 반성, 죄책감의 기미가 보이지 않음(하지만, 아버님의 의식이 돌아 올 가능성이 희박하여 가해자의 진술에만 의존해야 함)

6. 아버님의 경우 무상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나, 누나가 가입되어 있어 직계가족은 보험 처리가 됨.

7. 2차적인 책임은 차주에게 있는데 차주에게 물어보려면 민사로 가야한다고 합니다. 과정이 까다롭다는데 이것도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8. 사후 처리 미흡(병원 동행하지 않음, 병원에 연락처 남기지 않음)

9. 최초 신고자가 누구인지 알아보고 싶으나, 절차를 정확히 알지 못해서 곤란한 상황임(알아볼 수 있는 절차도 알려주세요..)

10. 꼭 챙겨야 하는 증거자료들은 또 어떤 것이 있는지(현재 CCTV영상과 사고현장 사진, 아버님 몸의 외상을 찍은 사진들만 가지고 있습니다)

11. 추후 추가적으로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정말 갑작스러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