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활에 신물이 난다. 약속이 잡히면 90%는 술약속.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해도 마지막 코스의 65%는 술. 왜 그래야하지? 데이트를 하는 데 왜 돈써서 영화보고 밥 비싼거 먹고 술마시고 그래야하는 이유가 뭐지? 왜 같이 침대에 누으면 꼭 진도가 나가야 하는 이유는 뭐지?
나는 전에 남자친구랑 1박 2일로 여행을 다녔어. 거창한 여행이 아니라 그냥 기차타고 가깝지만 못가본 곳. 차비가 오천원도 안되는 그런곳. 한 번은 구미를 갔는 데. 지리를 모르잖아? 그래서 모텔 그딴 데 말고 여관. 숙박이 이만원인 여관을 잡고 택시를 타고 아저씨한테 "아저씨 십분만 그냥 직진 쭉 해주세요" 했어. 그 곳에서 여관까지 찾아가는 거야. 주소는 아니까 길 잃어도 찾아갈 수 있지. 그래서 찾아가는 길에 스사도 찍고,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노래방을 찾아서 노래방도 가고, 안쪽 허름한 백반집에서 점심도 먹고, 오락실 들려서 게임도 하고 공원있음 앉아서 쉬고, 나 다리 아픔 남친이 업어주기도 하고. 그렇게 아침 11시에 출발해서 저녁 7시경에 도착해서 저녁 대충 때우고 4시간동안 침대위에서 수다떨다가 씻고 누워서. 정말 손잡고 뽀뽀만 천번하고 놀다가 잤어. 담 날 첫차타고 각자 집으로가고.
또 돈이 없으니까 남친은 있어도 나는 없으니까. 같이 북까페가서 똑같은 책 한권씩 읽어서 누가 먼저 빨리 읽나 내기하고. 서로 퀴즈내서 틀릴 때마다 뽀뽀해주기 밖에 나가서 사랑해 소리지르고오기 등등 내기하고. 그렇게 하루의 6시간을 보내고.
돈생기면 영화보고 서로 토론하고, 옷 살때도 싼 데 찾아 돌고돌아 이쁘고 좋은데 싼 옷 찾았다고 좋아하고, 서로의 집가서 웃기게 코디한 다음 시내나가 놀기도 하고, 가끔 선물 받으면 온 사방에 자랑질하고, 놀이터 가서 모래성도 쌓아보고, 누가 더 웃기게 엽사찍나 대결도 하고, 같이 돈 모아서 여행가고...
그때 연애가 참 좋았는데.. 왜 지금은 다들 돈 써가며 연애를 하는 걸까. 왜 같이 있다는 것에 만족 못 하고 잠자리가 따라와야하는 거야? 나한테 남자친구가 뭐 해줬다. 뭐 사줬다. 남자친구랑의 잠자리가 어떻다. 남자친구가 나한테 이만큼 돈쓴다. 자랑하지마. 부럽지 않은 건 거짓말인데. 그 부러운건 그만큼 너한테 돈을 쏟아부었다는 게 부러운게 아니라 널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부러운거야. 욕심만 살짝 버리면 돈 없이도 행복하게 연애할 수 있다는 걸 왜 모를까.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왜 그래야하지? 데이트를 하는 데 왜 돈써서 영화보고 밥 비싼거 먹고 술마시고 그래야하는 이유가 뭐지? 왜 같이 침대에 누으면 꼭 진도가 나가야 하는 이유는 뭐지?
나는 전에 남자친구랑 1박 2일로 여행을 다녔어. 거창한 여행이 아니라 그냥 기차타고 가깝지만 못가본 곳. 차비가 오천원도 안되는 그런곳.
한 번은 구미를 갔는 데. 지리를 모르잖아? 그래서 모텔 그딴 데 말고 여관. 숙박이 이만원인 여관을 잡고 택시를 타고 아저씨한테 "아저씨 십분만 그냥 직진 쭉 해주세요" 했어. 그 곳에서 여관까지 찾아가는 거야. 주소는 아니까 길 잃어도 찾아갈 수 있지. 그래서 찾아가는 길에 스사도 찍고,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노래방을 찾아서 노래방도 가고, 안쪽 허름한 백반집에서 점심도 먹고, 오락실 들려서 게임도 하고 공원있음 앉아서 쉬고, 나 다리 아픔 남친이 업어주기도 하고. 그렇게 아침 11시에 출발해서 저녁 7시경에 도착해서 저녁 대충 때우고 4시간동안 침대위에서 수다떨다가 씻고 누워서. 정말 손잡고 뽀뽀만 천번하고 놀다가 잤어. 담 날 첫차타고 각자 집으로가고.
또 돈이 없으니까 남친은 있어도 나는 없으니까. 같이 북까페가서 똑같은 책 한권씩 읽어서 누가 먼저 빨리 읽나 내기하고. 서로 퀴즈내서 틀릴 때마다 뽀뽀해주기 밖에 나가서 사랑해 소리지르고오기 등등 내기하고. 그렇게 하루의 6시간을 보내고.
돈생기면 영화보고 서로 토론하고, 옷 살때도 싼 데 찾아 돌고돌아 이쁘고 좋은데 싼 옷 찾았다고 좋아하고, 서로의 집가서 웃기게 코디한 다음 시내나가 놀기도 하고, 가끔 선물 받으면 온 사방에 자랑질하고, 놀이터 가서 모래성도 쌓아보고, 누가 더 웃기게 엽사찍나 대결도 하고, 같이 돈 모아서 여행가고...
그때 연애가 참 좋았는데.. 왜 지금은 다들 돈 써가며 연애를 하는 걸까. 왜 같이 있다는 것에 만족 못 하고 잠자리가 따라와야하는 거야?
나한테 남자친구가 뭐 해줬다. 뭐 사줬다. 남자친구랑의 잠자리가 어떻다. 남자친구가 나한테 이만큼 돈쓴다. 자랑하지마.
부럽지 않은 건 거짓말인데. 그 부러운건 그만큼 너한테 돈을 쏟아부었다는 게 부러운게 아니라 널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부러운거야.
욕심만 살짝 버리면 돈 없이도 행복하게 연애할 수 있다는 걸 왜 모를까.
- 이미령님이 담벼락에 남겨주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