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스토리 in 캐나다 (첫 스킨십+ 사진)

완두콩2013.03.17
조회12,425
안녕하세요 완두콩 입니다. 이번엔 달달한 이야기를 들고 왔어요.

많은 분들이 저희들의 모습과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것 같아서 몇가지 사진들을 들고 왔습니다.^^

음.. 우선 J가 이런 유명한 사이트에 자신의 사진이 올라가는점에 대해서 많이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또 걱정도 많이 해서 저희 사진은 조금 작게 올립니다.

우선 첫번째 사진은 그동안 J가 저에게 써줬던 카드들과 편지들 중에서 몇가지 간추려 본건데요 보통 J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카드도 직접 만든답니다. ㅋㅋ 제 닉네임이 완두콩인 이유는 J가 저를 부르는 애칭이 pea에요 둥글고(얼굴이) 작다고(키) 해서 붙여진거랍니다.

두번째 사진은 작년 크리스마스떄 제 집에서 둘만의 저녁을 먹었을때 였어요. 원래는 룸매들과 친구들을 불러서 터키도 굽고 음식도 여러가지 했었지만은 그 많은 음식을 제가 혼자서 매번 준비했어서 이번엔 다 취소하고 최대한 간단히 보냈어요. 음식 사진과 저희 둘 사진…



그 밑은 이번 발렌타인데이때 J가 저희 사는 도시에서 가장 로맨틱 하다는 호텔 레스토랑을 데리고 가서 찍은 사진 이에요 메뉴보다가 서로 찍은 사진들.ㅋㅋ



이번엔 어떤 에피소드를 쓸까 하다가 저희가 처음으로 손잡게 된 얘기를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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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쨰 데이트떄 우린 이 직역에서 유명한 일본식 이자카야를 갔음. 거기엔 J의 친구가 스시맨으로 일하고 있는곳이어서 우린 바에 앉아 친구랑 얘기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음. (친구는 바 안쪽에서 일하고 있는중)

그러다가 J가 뭔가를 보여준다면서 의자에 앉은채로 몸을 내 반대쪽으로 숙이면서 가방에서 뭔가를 꺼낼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충동적으로 J의 청바지 밸트와 주머니 사이의 공간을 손으로 강아지 머리쓰다듬듯 톡톡 살짝 쳤음. 아직도 왜 내가 그랬는지 모르겠음. 사케 때문인가? ㅋㅋ

그 순간 J의 몸이 굳으면서 천천히 일어나더니 완전 충격받은 얼굴로 “Did you just touch me?” (나 방금 만진거야?) 라고 물어봄. 난 반사적으로 “sorry.??.” 라고 해버렸는데 J는 어떻게 손잡기 전부터 엉덩이를 만질수 있냐면서 너무너무 놀라워함. ㅋㅋㅋ

이 사건 이후로 더이상 난 충동적으로라도 J를 건드리는일이 없었음. 또한 J도 나에게 가벼운 스킨쉽 조차 시도하지않음.

솔직히 외국생활을 오래하면서 느낀거지만 보통 남자와 여자가 데이트 할때 남자가 여자집까지 바래다 주고선 그 앞에서 뭔일이 일어나거나 하는데 J와 나는 일주일이 넘어가도 손조차 잡아보지 못했음.

세번째 데이트떄에 J의 집에 초대를 받았음. 그때 J의 룸매 커플도 있었는데 같이 저녁을 머고 티비를 보다가 그 커플은 자기네 방으로 쏙 들어가버림.
J와 난 어색해 진짜 서로 미동도 없이 정 자세로 소파에 앉아서 티비만 뚫어져라 쳐다봄.

너무 어색해서 이런식으로 1분만 더 있다간 내가 창문을 뚫고 뛰어내릴려고 하려던 그때 J가 영화를 보자고함. 난 코미디나 로맨틱한 영화를 보고싶었지만… 몰랐음.. J가 호러영화를 좋아한다는 것을….

J가 고른 영화는 silent hill.. 몇몇사람들은 이게 무섭냐고 하는데.. 아.. 그 긴장감… 못참겠음..

난 호러영화자체를 너무너무 싫어함.. 그 미친듯한 긴장감이 드는 음향효과도 싫고 피 튀기는것도 싫고 특히나 엄청나게 리얼한 징그러운 분장을 하고 나오는 괴물들, 귀신들, 살인자들 등등 너무너무 무서워함..ㅠㅠ 게다가 영화 보는 내내 나의 리엑션은 너무 과격해서 의자에서 점프를 한다던지 눈감고 귀 막으면서 “what’s going on? What’s happening now? Is she dead?” 등등 보는사람 엄청나게 귀찮게 하는 버릇이 있음. 이런것을 모르고 날 끌고 공포영화를 보러갔던 친구들 전부 나와 영화보는것을 꺼려함.

아무튼 이런 나를 모르는 J는 스킨쉽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겠다며 공포영화를 틀음…

이런 젠장..

앞서 말했듯이 나와 공포영화를 보는순간 사람들은 나와 더이상 영화를 같이 보려고 하지않음.ㅋㅋ

영화가 시작하고.. 초반 곁눈질로본 J는 순수하게 내가 “oh my gosh!” (어머나!) 라고 하며 자기품으로 쏙 들어올거라는것을 확신 하는듯 한팔을 소파위 (내 어깨 위쪽) 으로 두르고 가슴팍을 완전히 오픈하고 있었음..

그러나..

영화에 점점 집중 할 수록 난 주인공에 빙의가 되어버렸고 주인공이 좀비? 귀신? 들과 혈투를 벌이고 도망을 다닐때 난 이미 숨을 헐떡거리며 이리저리 점프하고 불쌍한 J를 이리저리 치고 때리며 엄청나게 귀찮게 하고 있었음…ㅠㅠ

아무튼 J의 계획은 나의 엄청난 리엑션으로 인해서 산산히 부서졌고 결국 우린 일주일 동안 손조차 잡아보지 못한 엄청나게 건전한 커플이 되어있었음.. (이래서 내가 우리사인 어떤사이냐고 J에게 물어보는사태가…ㅋㅋㅋ)

J와 난 엄연한 커플인데 왠지 이러면 계속 어색한 사이가 될것만 같아서 내가 J의 손을 잡아보기로함..

아.. 진짜 손 한번 잡기 정말 어려움..

또 한번 J의 집에 초대되어서 다같이 저녁을 먹고서 다른 커플은 또 사라지고 우리 둘만 남아서 티비볼때 손을 잡아보기로 맘을 먹음. 이때 소파에 J는 내 왼쪽에 나란히 앉아있었음.

우리가 좋아하는 family guy를 한참 잼있게 보고있을때 난 이때다 싶어서 오른손을 슬금슬금 뻗어서 J의 오른손을 잡음. 아 드디어 손잡기 성공~

근데.. 잉? 왜 악수를 청하는 시츄에시션이 만들어 진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석대로라면 내가 왼손을 뻗어서 J의 오른손을 잡아야 자연스럽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이 되는건데…

난 오른손을 뻗었음. (난 오른손잡이니까.) 그리곤 J의 오른손을 덜컥 잡아버림.ㅋㅋ

J도 나도 잉???????????? 이라는 표정으로 뭔가가 잘못 되었다는것을 인지함.ㅎㅎㅎㅎㅎㅎㅎ

우린 어쩌다보니 악수를 하고 있었음. 한 3초동안 음.. 이걸 어쩌지? 하는 표정으로 굳어있었는데 J가 빵 터지면서 지금 뭐하려는 거냐며 물어봄.ㅋㅋ

내 얼굴은 부끄럼에 터지기 일보직전에 고개숙이고 아무말도 못하고 있으니 J는 그런 내가 너무 귀엽다면서 서로 잡은손을 놓지 않음.ㅋㅋㅋ

아 진짜.. 뭐하나 잘 돼는게 없음..ㅠㅠ

결국엔 내가 너무 불편해서 왼손으로 바꿨지만 이 일로 우리 사이에 어색함은 사라졌음.

이 떄 이후로 J와 나는 항상 악수하듯이 손을 잡았음. 어느순간 J가 나를 놀릴려고 일부러 그랬다는것을 알고선 다신 이런 어색한 짓따윈 하지 않지만 아직도 가끔씩 나란히 앉아서 티비를 볼때면 J는 나의 그때 행동을 재연하면서 날 놀려먹음.ㅋㅋㅋ

참… 우린 처음하는 모든것이 서툴렀음.ㅋㅋ

첫 데이트도.. 처음으로 손 잡은것도.. 첫 키스도 넘넘 어색해서 그 상황 모두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꿋꿋이 이겨낸 결과 우린 오랜 장수커플로 아직도 서로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어쩔줄 모르는 커플임.





재밌게 읽으셨나요? 제 이런 어색한 행동때문에 여러분의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J와 전 이렇게 서로 공들여서 오랜시간 연인과 사겨본게 처음이라서 매년 기념일마다 놀래고 있어요.

만약 다음글을 또 쓰게될 기회가 된다면 다른 어색하고 부끄럽고 달달한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