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5일, 1호선 광운대행 지하철에서 토하신 분

개념충전201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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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원사는 26살 여자에요.

3월15일 금요일 밤 10시30분경 지하철에서 정말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혹시나 그 분이 보신다면 본인이 한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끼시길 바라면서 글 씁니다.

금요일 밤 10시22분에 송탄역에서 1호선 광운대(구.성북) 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탑승했습니다.
타자마자 역겨운 술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만, 금요일 주말이기도 했고 시간도 시간인지라 그러려니 하고 자리가 없어 문이 열리는 쪽에 서있었구요.
제가 있던 쪽은 장애인들을 위한, 공간이 널찍한 곳이였고 제 옆으로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자한분이 쭈그리고 앉아 귀에 이어폰을 꽂고 핸드폰은 바닥에 굴러다니며 꾸벅꾸벅 졸고있었습니다.
지하철에 타자마자 풍겼던 술냄새의 주인공이였습니다.
딱 봐도 만취상태였고 몸을 가누지못해 쭈그려앉은채로 휘청휘청 불안해보였습니다.
한 정거장 쯤 더 갔을때 맞은편에 자리가 나 앉았습니다.
그리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그 분은 신경쓰지 않았구요.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고있어 주변의 소리는 잘 들리지않았으나,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와 수근수근대기에 고개를 들어보니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있던 만취한 남학생이 그자리에서 토를 하고선 황급히 지하철에서 내리더군요.
어느역인진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오산대' 혹은 '세마' 역일 것 으로 추정됩니다.
지하철에는 그 분의 오바이트 냄새로 진동을 했구요.
사람이 많았는데 널찍한 그 쪽엔 아무도 가지않았습니다.
지하철 타는 사람마다 그분의 흔적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시고 흠칫 놀라기도 했습니다.
저는 얼마 안가 세류역에서 내렸습니다만, 이게 왠 민폐인가요.
지하철 탔을때 풍겼던 역겨운 술냄새부터 짜증이 났지만 금요일 밤이기도 하고, 술 마시고 지하철 타지말란 법은 없기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래요, 과음으로 인해 피치못하게 정말 참을수없어 오바이트 한 것 까지도 그냥 넘어간다 칩시다.
그럼 그 토는 누가 치우나요?
지하철 탑승하는 다른 사람들은 무슨 죄인가요?
술 마시고 대중교통 이용하실 분들은 음주는 적당히 해주셨음 좋겠습니다.
다음날 본인도 얼마나 창피했을까요? 만약 이 일을 기억한다면요.
하지만 전 그분이 훨씬 더 창피해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날 전 집에 도착하고도 기분이 별로더군요. 지금도 그 당시 생각만 하면 인상이 절로 그려집니다.
아무튼, 음주는 적당히!
여러분 모두 남은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p.s 참 비위약한 제가 당신 토 냄새에 헛구역질 하며 찍은사진입니다. 많은사람들이 당신의 흔적을 피해 다른칸으로 피난갔으며, 저 또한 목적지가 조금만 멀었더라면 그랬을겁니다.
전 아직도 당신모습 눈에 훤합니다.
색깔있는 이어폰을 끼시고, 키는 그리 크지않아 보였으며 피부상태가 안좋으신 남학생.
당신은 그날 지하철에 탄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어요.
술 적당히 마셔요. 그리고 이 일은 두고두고 부끄러워하며 같은행동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