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 차별여부 판가름해주세요.

물티슈2013.03.18
조회250

 

중간자의 입장에서 봐주세요!

 

2007년 9월에 결혼,

결혼 6년차입니다.

남편은 대기업 사원으로, 저는 별정직 공무원으로 결혼하였습니다.

결혼 직후부터 계속 제 월급으로만 생활을 하였습니다.

첫 아이를 임신하고 육아휴직 중일때도, 육아휴직 급여가 나왔기 때문에 제 급여로 생활을 하였습니다.

다만, 그 해에는 제 차 보험료는 남편이 내주었습니다(?).

(이 때 이후로 제 차 보험료는 계속 남편이 냈습니다.)

 

2009년 여름,

복직하고 아이를 친정에 24시간 맡기면서 친정집에 100만원씩 드렸습니다.

물론, 그 때도 100만원은 제 급여에서 드리고, 나머지로 생활하였습니다.

단 돈 5만원이 제 수중에 여유있는 달이 없었습니다.

남편에게 궁핍함을 알려, 2010년 하반기부터 관리비는 남편이 내었습니다.

 

2011년 봄,

아이가 3살 되면서 제 직장 옆 어린이집으로 등원시키며 데려와 친정으로 지원은 끊었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을 못하는 등, 아이의 잦은 입원 및 병치레로 저 또한 사무실의 주간행사에 상관없이 아침에 전화한통으로 며칠씩 휴가를 내는 등, 

이미 제 온 신경이 딴 데 가 있는 등 직장생활은 엉망이 되기도 하고, 둘째의 임신으로 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봉 500만원 정도가 줄어들었으나, 공백기 없이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은 계속하였습니다.

 

2012년

둘째 육아휴직을 사용.

육아휴직급여로만 생활이 도저히 되지가 않아, 가끔 돈 없다고 죽는 소리를 하니 남편이 몇 달에 한번씩 100만원을 입금시켜줍니다.

몇 번 받았는지 확인하려하니, 서비스점검시간이라고 조회서비스가 되지 않네요.

 

2013년

매일매일이 빈곤하니, 아이 옷 하나 사려해도 1만원도 비싼 것 같이 몇 천원짜리 없나 밤새 인터넷 뒤지고, 기저귀도 분유도 오늘은 세일폭이 더 크지 않을까, 밤마다 뒤져보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남편이 '이젠 매달 100만원씩 넣어줄께' 합니다. 

 

100만원씩 넣어주는 겁니까?

뭐 저 용돈 주는 듯이 말을 합니다.

 

암튼, 그외

결혼생활동안 시아버지 수술 2번 있었습니다.

남편왈 '어머니가 내신다는데, 그래도 내가 장남인데 반은 부담해야지'합니다. 그러라고 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도 수술 2번 하셨습니다. 것도 1년 반 전부터 수입이 전혀 없으신데, 만원 한 장 안 썼습니다. 첫 수술때 울아빠 좋아하신다고 스카치캔디 작은 거 2봉지 사갔습니다. 두번째 수술때는 남편 병원에 한 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시부 수술했을때는 울 부모님 두 번 다 봉투들고 다녀오셨습니다. 울아빠 수술하셨을때 왜 시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냐고 남편에게 물으니, 괜히 신경쓰이게 하실까봐 그랬답니다.)

 

시아버지 이를 해넣으셨습니다.

(전 대체 남편이 얼마를 버는지 이태껏 전혀 모릅니다. 또한 자기 월급으로 본인 용돈하고 나머지는 다 저축하는지 어쩌는지 울 재산이 얼만큼인지도 전혀 모릅니다. 왜 남편에게 다 맡겼느냐 물으시면, 저도 이런말을 하면, 남편 왈 '넌 제대로 재테크를 못하잖아!'합니다. 분명히 남편 성격상 치아 치료비 드렸을 겁니다. 그래도 전 전혀 모릅니다. 남편혼자 융통하니까요. 몰래 해드렸다고 화가 나는 게 아닙니다. 울 아버지도 이를 하셨습니다. 그것도 또 수입이 전혀 없으실때 입니다. 천원 한장 쓰지 않았습니다.)

 

시댁은 근거리 타지역입니다. 차로 40분정도.. 3~4주에 한번꼴로 갑니다. 가면, 점심외식하고(오리고기, 돼지갈비, 삼계탕, 오리백숙, 한우1번), 저녁은 시어머니 신경쓰이실까봐 일부러 안먹고 옵니다.

울 친정은 가까워서 아이가 외할머니랑 자고싶어한다 등의 핑계로 자주 맡기어 일주일에 반이상을 갑니다. 그 날 저녁은 남편이 친정으로 퇴근하여 엄마가 차려준 밥 먹고 옵니다. 3달에 한 번꼴롤 칼국수 사드립니다. 딱 한번 칼국수에 수육시킨 적이 있네요.

 

결혼 2년차 명절에 딱 한 번이지만, 시모친정집에 갔습니다. 시부 왈 봉투좀내라..하십니다. 명절당일에 우리 친정집에 가서 드릴 돈으로 시모친정집 드리고 우리집엔 드리지 않았습니다. 늦게라도 드릴 줄 알았는데, 시모친정집에 그 돈 드릴때 '어떡하지?"하더니, 없습니다.

 

몇 달 전 울아빠 생신이셨는데, 외식하지 않고 집에서 엄마가 차려주었습니다. (시댁도 친정도 경조사날은 항상 외식합니다.) 남편이 케익 사들고 왔습니다. 저 돈 없는걸 몰랐던 건지, 내가 알아서 드렸겠지하고 생각한건지, 일주일이 다 되가도록 봉투 드릴 생각을 안하더군요. (정말 제가 돈이 있었으면 김서방이 드린다며 제가 걍 드리고 싶었네요.) 제가 대체 아빠 10만원 언제 드리냐 하니, 그제서야 줍니다. 갖다 드리라고.

 

(여기서부턴 제 입장에서 호소합니다.)

저 결혼 전 정말 호화롭게 살았습니다.

철딱서니 없게도 한달에 100만원이 넘는 용돈으로 살았습니다. 갖고 싶은 물건이든 옷이든 있으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다 샀습니다. 다만 명품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고, 다 자잘한 가격들이기 때문에 월급에서 마이너스 된 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 제가 결혼하고 나서 생활비에, 가족들 보험료에, 가족들 옷값, 우유값, 인터넷비, 제 핸폰비를 포함한 용돈을 충당하다 2년전 둘째 임신후부터는 제 옷 한벌 구두한켤레 사지 않고 생활하였습니다.

 

둘째 아이 낳고부터는 산후조리를 제대로 한다고 했는데도, 자고 일어나면 어깨부터 손가락 끝까지 찌릿찌릿 아픕니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20여분 정도 지나면 괜찮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운다던지 등의 이유로 그런 호사를 누리지 못합니다.

체력이 안 받쳐주니 살림을 전업주부들처럼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육아자체만으로도 힘들고 화가 납니다. 몇 달 후면 복직입니다. 내가 대체 누굴위해 돈도 벌고 집안일도 신경써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에게 나 복직 안하고 직장 그만둘테니 제가 벌던 돈 만큼 달라고 하니, 차떼고 포떼고 뭐가 남냐고 안된다고 합니다. 그럼 전 대체 뭐가 남아서 이런 그지같은 생활을 언제까지 해야하는 건가요?

남편 말대로 뭐 남는게 있어야지.. 저도 사람인데, 보상이 눈에 보이는 보상이 있어야 생활의 활력소가 있는 거 아닌가요? 저도 돈 모으는 재미라도 느껴봐야 되는 거 아닌가요?

 

한 달 전 시댁에 가니, 시모왈 올가을에만 보일러 수리비로 30만원 썼다.하시니, 남편이 '엄마, 보일러 바꾸는데 얼마나 들지?' 합니다. 어느집은 요구가 없어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바로 들면서, 어느집은 그들이 알아서 하는 걸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나 봅니다.

난 대체 왜 이리 등신같이 단 돈 100만원도 아니 10만원도 모으지 못하고 이렇게 살았을까요..

나도 울 친정집에 그런 류의 큰 돈이 들어갈 일이 생기면 해드리고 싶습니다. 결혼하고 휴직 몇 번 했어도 휴직급여를 받는 동안만 쉬었기 때문에, 단 한 달도 돈을 벌지 않은 적이 없는데, 난 왜 이럴까요??

정말 화가 납니다!

울 엄마 아빠도 고기 좋아하신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