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 5기 임명식 소식을 듣고

이열범2013.03.18
조회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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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태양이 아파트 숲을 느릿느릿 기어 올라왔다.

내몸뚱아리도 내마음도 침대 위에서 뒹굴며 느긋하기만 하다.

왜?

오늘은 토욜이니까!

ㅋㅋㅋ 여유로워서 참 좋네

 

그래,

오늘은 산성비가 아니라

그보다 더 무시무시한 방사능 비가 내린다잖은가?

오호라! 오늘은 복잡하기 짝이 없는 세상 밖으로 탈출을 삼가고,

빛도 없는 감방에 갇힌 감옥수 마냥 콘크리트 네모 상자에 박혀 있자.

 

문자가 삐리릭 날아 왔다.

워메 이놈의 전파는 세상에나 네상에나 단단허디 단단헌 콘크리트 벽도 뚫어분당게

그나제나 반굉일도 아닌 온공일인 휴일날 누가 나한테 문자를 보내부렀을까?

 

혹, 행주 고놈!

아니제 그넘이 나한테 문자 헐리는 없제!

차라리 깜깜한 밤이라면 술 생각나서 미친 척하고 전화를 하면 몰라도!

하여튼 문자는 안 보낼 넘인게 기대는 허지말드라고 잉~

 

그럼 누구여?

오팀장! 나영이! 상현이,OZ, 아니면 뚱땡이들......

뭣이다냐!

내 짐작이 쪼깨는 맞어부렀시야

인심좋고 사람좋은 순천에서 날아온 문자 맞잖여!

 

김동인본부장님이네

어허이 선배는 잠도 없는게비여

그곳 영취산에 올라서 진달래 사진 찍어서 후배한테 보냈구먼

부지런도 허시지

 

선배,

오늘 엔젤스찬양단 5기 임명식이 있다구요?

녀석들! 많이 그립고 많이 생각나네요.

노오란 병아리처럼 예쁘게 노래하며 춤추던 그 아이들...

그 모습들이 너무도 생생하게 파노라마처럼 그려져 정말 보고 싶네요.

 

하나님,

제가 그곳에 가서 이 아이들을 처음 불러 냈습니다.

그런데 벌써 다섯번째 아이들까지 불러 냈다네요. 

이 아이들이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이 아이들 크게 써주실거죠.

 

하나님, 믿습니다.

벌써 태양이 아파트 숲을 뛰어 넘어 중천에 크고 높게 떠올라 있네요.

이렇듯 우리 아이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태양처럼 크고 높이 떠올라 하나님의 큰 그릇으로 쓰임 받을거라 믿습니다.

예수님 이름이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