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였던 나는 집에서 장남취급을 받았다.
대학을 졸업후 아버지는 이제 너도 장사를 시작해보라며 말씀하셨다.
아버지의 기대와 약간의 후원으로 가게를 열수있게 되었다.
그 당시 조금 생소한 아이템 보드게임 하는 가게를 차리게 되었는데 , 장소도 번화가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처음 장사치고는 잘되는 편이었다.
난 어리기때문에 고객과 함께 편하게 그런 마케팅으로
오늘 손님과 친해지고 단골도 생기게 되었다
그중 유난히 큰 덩치에 또 유난히 작은 엄지공주 같은 커플은
많은 고객중에 더 눈에 띄었다.
그 큰덩치의 남자는 190에 몸무게도 100이 넘는 거구였다
두거비같은 손으로 보드게임은 얼마나 세심하게 하던지..
참 재밌는 사람이었다.
그사람은 여자친구도 있었고 , 손님이었다.
장사도 어느정도 자리잡을 쯤.
건물주가 야비하게도 보드게임이 유행이라면서 나보다 낮은 층에
인테리어도 더 빵빵하게 손봐서 직접 가게를 내는것이었다.
손님은 반의 반으로 줄고
우리가게 옆에 또 보드게임방이 생기는 바람에
월세낼 돈도 힘들지경이었다.
너무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원형탈모가 생기기 시작했다.
장사하는 사람이 그런 몰골이면 안되지 싶어 모자로 잘 가리기 시작했다.
손님은 기다려도 오지않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고 그 거구손님이 혼자 오셨다.
무슨일인가 싶어 왠일이냐 물었더니
보드게임방에 왜 오겠냐며 그냥 갈까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손님은 더이상 오지않았다.
왜 혼자 오셨냐 물었는데 바빠서 혼자 왔다는 것이었다.
손님이 없네요 라고 말하는 그 거구손님에게
"이제 결정을 내릴때가 된것같아요.. 가게 접을라구요..
라고 말하자
여기 없어지면 자긴 어떻하냐고 하는것이었다.
어 이건 뭐지.. 하지만 대수롭지않게 넘겼다.
가게문닫고 갈때까지 그냥 그렇게 손님과 주인의 대화가 오갔다.
가게문닫을시간이 되고 , 저녁을 사준다는 그였다.
속이 답답해서 그냥 술한잔 하자고 말해버렸다.
건물에도 호프집이 있어서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정작 술을 시키고 마주했는데
어색했다.
냅킨위에 수저를 올려주고 참으로 다정했다.
여자친구도 있는사람에게 술마시자했으니 좀 미안했다.
그런데 술이 한잔 들어갈때마다 여자와 함께 데이트한게 오랜만이라는둥 이상한 소리를 하는것이었다.
그래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
그 여자친구 알고보니 친 누나였다.
어릴때부터 어딜 다니면 사람들이 남매보다는 친구로 연인으로 생각했기때문에
조금 귀찮아서 언젠가부터 누가 여자친구 냐고 하면 그냥 네라고 대답했단다.
소주 각 일병씩 사이좋게 나눠마시고 .
집이 어디냐고 하니. 우리집 방향이었다.
그렇게 우리집 근처까지 이야기하며 걸어오게 되었고
전화번호도 자연스레 알려주게 되었다.
폐업을하고 다시 직장을 알아보는데.
그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자기네 회사 여직원이 필요한데 면접보러 오지 않겠냐며..
집에 아버지 눈치도 보이고.
까먹은 돈생각에 찬밥 더운밥 가릴 새가 없었다.
면접 서류를 준비해서 면접으로 보러 갔다..
2편은 곧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