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팬이다 - 환상의 스파이크

레몬제스트 2013.03.18
조회62

 

-오프닝-  Heart's on Fire (영화 록키 4의 주제곡) 

 

며칠 전 한 신문기사 헤드라인이 정말 와 닿았습니다. 뭐냐면..

"5060, 고용.노후 불안...가장 불행한 세대"였는데요.

 

한 연구원이 발표한 '세대별 행복 추이'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경제적 행복지수는 지난해 100점 만점에 40.4점..

20대의 행복도가 45.9점..정말 낮군요. 그나마 그 점수가 제일 높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행복도가 점점 낮아집니다. 50대는 36.4, 60대는 35.7점..

 

뭐, 경제나 고용률 지표 등으로만 따진 것이긴 합니다만, 참 씁슬한 결과발표가 아닐 수 없군요.

 

글쎄요, 그러니까 이런건가요? 우리 부모님 세대, 행복감은 정말 코끼리 눈물만큼도

못 느낀다고 보면 되는 거겠죠. 이 결과에 비춰보면 말입니다.

 

세대 가릴 것 없이, 경제불안, 고용불안, 노후불안.. 이렇게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부모님들 뼈빠지게 앞만 보면서 달려왔는데 멈춰서서 주변을 둘러보니 막상 곁에는

아무것도 없고..그 때 느끼는 상실감이나 허무함은 말로 어떻게 다 표현하겠습니까. 정말 문제죠.

 

가뜩이나 힘빠지는 요즘, 오프닝부터 그렇게 피니시블로를 날려야 쓰겄냐고요?

 

아니죠. 피니시 블로는 내가, 우리 청취자분들이, 대한민국 모든 분들이 그 골리앗 같은 삶에 날려줘야

한다고 강력하게 웨칩니다~

 

이렇게 척박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그 현실과 당당히 맞짱떠 끝까지 가볼랍니다 정신으로

무장한 '나는 팬이다' 청취자 여러분~ 오늘 불타는 금요일~ 저와 함께 달려~ 주세요~

  

소녀시대의 <힘내>로 시작합니다.

 

 소녀시대 - <힘내>

 

(마이크 오프) 아~ 오프닝.. 참 우울하긴 우울하다.. 울 아버지는 그래도 아직 일하긴 하셔.

소득이 없어서 그렇지.. 건강이 최고야..응? 왜 피니시블로냐고? 에이~ 영어가 좀 있어 보이잖어..

와하하~ 알면서.. 결정타.. 피니시블로.. 뭐가 더 있어 보이냐?  아! 정말 배구 플레이오프 어떻게 됐어?

내 핸펀 맛이 가서.. 남자 말고 여자.. 내가 남자경기 챙겨보냐? 나 도공 팬인거 알면서..

아~ 오늘 금요일이 아니고 화요일이었지. 정신머리하고는.. 금요일까지 3일이나 남았네.. 으~

 

-노래끝-

 

On Air   

 

소녀시대가 여러분 엔돌핀 발산 팍팍 발산시켜 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오늘.. 금요일이 아니고 화요일이죠.. 머릿속은 항상 금요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바람에, 저도 모르게 금요일이라고 했네요. 오늘은 화요일입니다. 죄송합니다.

 

네~ 힘들어도 힘내야죠. 뭐 별거 있습니까?

호기심을 잃어버리는 것만큼 정말 무서운 거 없습니다. 뭔가에 빠지고 열중해야죠.

즐겁고 좋아하는데 남녀노소가 어디 있습니까.. 

닥치고 사연 소개할께요.

오늘도 많은 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아주 인터넷에 불이 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뒷번호 5***님. 도로공사 제니스. 네..배구팀이죠. 그 팀을 격하게 좋아하신다고요.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해 챔피언 결정전에 꼭 나가기를 격하게 바라신다고요..

으아~ 저도 정말 이 팀 좋아합니다. 정말 젊고 다이내믹한 팀이죠.

지난 몇 년간 플레이오프는 진출하는데 우승을 못해.. 아~ 너무 새드하기 그지없죠. 와하하하.

5***과 한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이번만큼은 챔프전에 나가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제가 이 팀에서  반하게 된 한 선수의 얘기를 했었나요? 정말 반하는 거 한 순간입니다.

연애만 그렇냐구요?

아니죠. 삶 안의 모든 것에서 해당되는 진리죠.

 

좋아하는, 너무나 사랑하는 거, 아무거나 좋습니다. 첫사랑서 부터 좋아하는 가수, 배우, 아이돌, 동물.

다 덤벼..아니아니 다 좋습니다. 사연과 함께 신청곡 보내주십쇼. 팍팍 틀어드립니다.

 

5***님의 신청곡, 호주의 마돈나~ 카일리 미노그가 부르는 <Love At First Sight>

 

나갑니다~

 

Kylie Minogue - <Love At First Sight>

 

(마이크 오프) 이 사람, 나하고 같은 서포터즈야. 도공이 플옵 나갔으니까, 힘내라는 차원에서

노래 한 곡 띄워 달라고.. 오래전 부터 얘기한 거여서.. 경기 어떻게 됐어? 미연이가 어떻게 잘

때리고 있나... 외국인 선수도 좋지만, 난 이 선수도 좋더라고.. 워메~ 벌써 15점이 넘었어야?

와하하~ 컨디션 좋네, 오늘... 한 번 다 같이 가자고. 티켓 끊어줄 테니...다이어트 콜라 없어?

목 마르네. 콜라 좀 사다줘. 다이어트, 일반 말고..

 

-광고-

 

지루하니? 무료하니? 벙커원에 와~

 

알찬 강연, 북콘서트 등 다양한 컨텐츠가 일용할 양식처럼 준비되어 있다구~

빵빵한 와이파이 거기에 비비케잌 과 아~에리카노 환상의 조화~

양식 그리고 지식 꽉꽉~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4호선 혜화역 2번출구로 오시면 벙커원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야심차게 준비한 벙커원의 비밀 병기 깜빵~ 이벤트 진행 중입니다.

 

무료한 그대의 일상에 홈런을 날려줄 4번타자 벙커원~

 

On Air

 

네.. 벙커 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깜빵은요.. 말 그대로 빵입니다. 빵..재밌군요.

한 번 먹어봤는데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재미있고 알찬 컨텐츠 많이 준비되어있는 벙커원입니다.

많이 찾아 주십쇼.

 

네~ 아까 도로공사팀 얘기 했었죠? 반하게 된 순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죠.

저 같은 경우는.. 날짜와 상대도 기억합니다.

 

2013년 1월 26일..

 

으아~ 평소 기억력 정말 안 좋은데

그런 건 잘 기억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원하는 대학은 모..

네.. 넘어가죠. 자꾸 삼천포로 가는거 밖에서 PD가 잡아주네요. 정말 고마운 존잽니다. 으하핫~

 

배구장은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런던 올림픽 때 난리가 났잖습니까.. 한 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

그 때부터 했지요 상대는 현대건설이었구요, 양효진, 야나, 황연주.. 만년 우승후보입니다.

그 중 황연주 선수..네 일명 꽃사슴이죠. 원래는 이 선수 보러 가려고 그랬단 말이죠.

 

하지만 막상 경기장 가서 보니 황연주 선수는 마침 부상 여파로 경기를 거의 뛰지 못하는 상태였죠.

그래서 쪼금 실망했지만, 경기는 굉장히 박빙이었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않으면서 주고 받는 공방전이 계속 되었죠.

여기서 스파이크, 저기선 블로킹, 다시 여기선 서브 에이스, 그 다음엔 속공..

 

이런 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정말 치열했답니다.

 

4세트..

 

스코어도 기억해..18 대 16.. 도로공사의 리드였고

 

현대건설 서브가 왔어. 도공에서 리시브를 했고 토스가 갔지.

 

그 때 도공의 한 선수가 날아올랐어.

 

정말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어. 그 날아오르는 모습.. 호쾌한 강타..

 

그냥 보통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일반적인 플레이에 불과한데,

 

그 스파이크를 코트에 꽂아넣은 그 선수한테 이유없이 꽂혔다구

 

눈에 띄지도 않았는데, 왜 하필 그 순간이며, 왜 하필 그 선수의 스파이크냐고?

 

왜.. 모르겠어. 이유는 모르겠다구. 그냥 들어온거야. 다르게 설명할 길이 없어.

 

그 순간만큼은 큰 산에 있는 수많은 나무들이 쓰러져버릴 만큼 너무나 멋있었어.

 

표현 죽이지 않아? 상실의 시대 읽어보면 주인공 와타나베가 여자 친구인 미도리한테 해 주는 말이야.

으하핫~

 

하여튼 황연주 선수 보러갔다가, 나무 쓰러져버릴 만큼 멋있게 느껴졌던 그 선수한테 반해버렸답니다.

 

도로공사 레프트 17번 김미연 선수.

 

그 이후로 시간이 되는대로 그 선수를 보기 위해 도로공사 시합을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며칠전에 책 선물 해줬는데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네.. 그 이후로 얘기를 못했으니..

김미연 선수~ 혹시 이 방송 들으면 책 재미있게 읽었는지 알려주세요. 빵가게 재습격이란 책이죠.

 

우하핫~ 저 정말 팬입니다.

 

어.. 그러고 보니 반말이 막 나왔군요. 또...부스 밖에서 PD가 말해줘서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주의한다고 했는데요, 우리 PD 또 한 소리 듣게 생겼군요. 미안합니다. 와하하하

노래 한 곡 듣고 다시 올게요. 자우림이 부릅니다. <팬이야>

 

자우림 - <팬이야>  

 

 

(마이크 오프) 미안, 미안.. 또 저질러 버렸네. 좋아하는 거 얘기만 나오면 이러니. 정말... 알았어, 알았다구.. 내가 죽일 놈이야. 이따가 술 쏠께... 알았어, 알았어.. 그런데.. 콜라 왔어? 걘 오늘 처음 왔어? 편의점도 못 찾나? 아~ 콜라 땡기는데.. 아~ 시합 결과 나왔어? 도공이 이겼지? 아싸라비야~ 주말엔 배구장 가야겠구나.. 으히히..  어? 노래 벌써 끝났어. 이런...

 

On Air

 

음..

 

어느새 1부를 마무리 할 시간이 되었군요. 마무리 하기 전에 책에서 읽었던 어떤 내용을 소개해 줄까 합니다.   '미치다'란 단어를 다시 정의한건데.. 뜻은 이렇습니다.

 

미치다 - 정신이 밖으로 나가다

정시이 나간 그 빈자리에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힘이 들어오다.

즉 제정신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내고 마는 초인간적인 상태.

 

정말 환상적인 해석 아닙니까? 이게 다가 아녜요.

 

사용팁이 있네요.

 

미치는 법 -   1. 매일 밤 잠들기 직전에 나에게 묻는다. 오늘 하루는 뭐에 미쳤었니?

                 2. 매일 아침 눈뜨자 마자 나에게 묻는다. 오늘 하루는 뭐에 미칠거니?

 

 

이 사용법.. 정말 와 닿는군요.

 

여러분은 오늘 하루.. 미칠 거리를 찾으셨습니까?

 

아직 못 찾으셨으면, 채널 고정하십쇼. 더 많은 팬들의 이야기가 2부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1부 마지막 곡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Crazy>입니다.

 

이따 뵐께요~ 

 

Britney Spears - <Cra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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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림의 노래를 들어라- 라는 책에 등장하는 라디오 방송 형식을 빌려서

도로공사 배구팀에 관한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많은 것들을 넣으려다 보니 다소 산만하게 된 것 같군요.

읽어보니 조금 지루한 면도 있구요..  참을 성 갖고 읽어주신 분들께는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