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권] 나의 치유는 너다

Elly201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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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사랑에, 관계에 아직은 서툰 당신을 위한 삶의 수업」

 

저자 : 김재진

출판사 : 쌤앤파커스

출판일 : 2013년 02월

 

■ 소유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믿는 한, 우리는 더 아파야 한다. 소유해야 내 것이 되는 것이라고 믿는 한, 우리는 더 잃어버려야 한다. -p.32

 

■ 한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사람과 만나고,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진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 깊이 향기를 남기고 가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꽃이 져도 향기가 남아 다음 해를 기다리게 하듯 향기 있는 사람은 계절이 지나가도 늘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p.50

 

■ 꽉 차버린 풍요보다 좀 부족한 홀가분함이나, 더 받으려고 애태우는 사랑보다 내어주고 고즈넉이 미소 짓는 사랑이 아름다운 건 그것이 여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백은 휴식과 같아서 그런 여백을 가진 사람과 하는 사랑은 몰입보다 오래간다. 이별을 한다 해도 여운을 남기도 헤어지는 이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p.65

 

■ 설령 금을 넘은 사랑을 했다 해도 언젠가 사랑할 수 없는 날이 온다. 언젠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시간이 오며, 언젠가 그 모든 것이 다 부질없게 느껴지는 시간이 온다. 머리로 그어놓은 금은 뭉개지고, 마침내 연극은 서서히 막이 내려가기 시작한다. 세월이 참 빠르다는 대사가 들려온다. 모든 게 무상하다는 대사도 들려온다. 그러나 그 대사들은 이미 인생이란 대본 속에 들어 있던 것이다. -p.95

 

■ 큰 산을 보는 데 눈을 크게 떠야 할 필요는 없다. 세상이 아무리 크고 넓다 해도 우리는 마음 하나에 그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다. 당신이 우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주가 당신 속에 있기 때문이다. -p.99

 

■ 삶의 막다른 골목, 인생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 기억하라. 극적인 반전은, 끝이라 생각되는 그 순간 이루어진다는 것을. -p.119

 

■ 그러나 어떤 관계이건 기쁨보다 갈등이 더 커지면 헤어지는 게 좋다. 설령 그것이 아픔을 가져온다 해도 마음을 혼란하게 만드는 인연은 인연이 아니니 거리를 두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가 꿈꾸는 사랑은 결코 존재하지 않으며, 세상엔 꿈같은 관계보다는 이겨 나가야 할 관계가 더 많다. -p.127

 

■ 따뜻한 손으로 내 차가운 손 잡으며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네 손의 체온이 내게 가르쳐줄 때 너는 나의 하나뿐인 치유다. -p.179

 

■ 사랑엔 소유의 사랑과 존재의 사랑이 있다. 소유의 사랑은 잃어버릴 수 있지만 존재의 사랑은 잃을 수가 없다. 소유하지 말고 그냥 존재하는 그 상태가 사랑이란 사실을 깨닫자. -p.190

 

■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만난 경우는 없다. 오히려 꼭 그 사람을 만났어야 하는 것이다. 원수같이 헤어졌다 해도 내 인생에 그는 필요한 역할이 있었던 것이다. 그와의 경험을 통해 나는 크게 학습할 것이 있었던 것이다. 인생은 우릴 그렇게 가르치는 것이다. -p.193

 

리뷰

 

요즘 이 곳 저 곳에서 '힐링'이나 '치유'라는 말이 자주 들리는 걸 보면,

그만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병들어가고 있고,

마음 속에 상처를 지닌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말로 들려서 참 안타깝다. 

그렇게 마음속 걸음걸음 내딛기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참 따뜻한 위로를 주는 책이다.

주말에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책을 훑어보다 그 속에 있던 감성적인 사진들에 매료되어

고민도 안하고 집어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김재진 시인과의 첫만남은 왠지 느낌이 좋다.

시인이라 그런지 표현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고 그속엔 아름다운 울림을 많이 담고있다.

 

세월, 고통, 사랑, 용서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인생수업을 들려주고 있는 이 책은

마음을 다친 사람들에게 위안과 치료를 해주고 있다.

첫 번째 수업, '세월' 편에서는 슬퍼하는 이에겐 길고, 기뻐하는 이에겐 짧다는 시간.

우리는 누구나 위로받기를 원하지만, 그러기전에 내가 먼저 위로를 해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게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많이 힘들어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정말 힘이 되어 주고 싶었고,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며 그 사람을 달래주고 싶었다.

많이 고민하고, 그래서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뀌고, 아팠다가 슬펐다가 그렇게

방황하고 있는 그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일단은

그 사람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힘든 마음을 덜어주고 싶었다.

 

원래 미숙한 젊은 날엔 세상이 주는 상처가 더 크고 깊게 느껴지는 거라고 했다.

맞아, 그 때엔 정말 앞으로 어떻게 해아하나, 잘 견뎌나갈 수 있을까, 그랬던 일인데

세월은 때로 고통 앞에 서 있는 우리를 무디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모든 일은 다 지나가게 되어있으니, 슬프고 힘들고 아팠던 기억들도 시간이 흐르면 무뎌진다.

더이상 지난 상처를 떠올리며 마음을 힘들게하지 말고, 굳이 과거의 어떤 일을 떠올려야 한다면

아름다운 기억들만 떠올리고싶다. 스스로 내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싶지는 않다.

 

광활한 이 우주에서 우리가 서로 만난 것만 해도 큰 인연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정직하게 대하며 좋은 인연을 맺게 될 때 나의 우주 또한 넓어지고 확장된다.

우리는 대부분 따뜻하게 나를 배려해주는 사람을 원하지만, 정작 내가 타인에게 그런 존재인지에 대해서는

잊고 살 때가 많다. 따뜻한 사람. 세월이 가도 나는 언제나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물방울처럼 각각의 개인으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내가 너에게 영향을 미치고,

또 네가 내게 영향을 미치며 깊이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나의 아픔이 너의 아픔이며, 너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니 나의 치유는 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