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남자 계속 만날까요...

이건뭥미2008.08.19
조회1,678

안녕하세요 부산사는 23살 처자에요 --;

 

작년에 헤어진 남자친구 때문에 남자에 완전 질려서 남자는 단 한명도 안만났어요..

 

몇번의 대쉬도 있었지만요...--;

 

그러다가 이번에 해운대 바닷가에 놀러갔는데 세상에 무슨 커플이 그렇게 많은지...

 

저도 모르게 다시 연애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있는 친구에게 주위에 괜찮은 남자 있으면 소개팅 한번 해달라고 했더랬죠..

 

그러니까 예전에 자기 남자친구 모임에 가서 괜찮은 남자를 본것 같대요...(28살)

 

그래서 이것저것 정보(?)를 친구가 얻어온걸 들어보니까

 

유학갔다왔고, 몸 멀쩡한테 알수없는 이유로 공익 제대했고, 지금은 무역관련 개인사업을 하고있는정도..키도 176~7 ? 평범한 몸매에 친구 말로는 귀티나는 얼굴 --;;

 

그래서 나쁜건 같지 않아서 소개팅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약속을 잡았는데 이 남자가 당일 약속시간 2시간전에 급한일 때문에 오늘 힘들겠다고 다음에 보자고 하는거에요...아놔 저는 오랫만에 남자 만나는거라 미용실가서 머리도 하고 있었는데..

 

정말 이런 굴욕 처음이었거든요...저도 학교다닐때 한 인기 했었는데...ㅠㅠ

 

우울한 기분에 집에 일찍 들어가기도 싫고 친구랑 맥주나 한잔할 심산으로 어딜갈까 이러는데

 

친구가 자기가 미안한지 오늘 이렇게 이쁘게하고 어설픈데 가긴 뭐 하니까 호텔바에서 쏜다네요..

 

해운대 조선비치호텔 전망이 끝내주거든요..그래서 아~~주 가끔 저희가 기분내러 가는곳--;

 

그래서 저도 그러자고 같이 호텔바에 가서 칵테일 홀짝거리고 수다떨다가 친구가 갑자기

 

깜짝 놀래는거에요 --;; 그러더니 저더러 창가 중앙에 있는 테이블 보라고...

 

가운데 자리에 회색 넥타이 메고 있는사람이 오늘 소개팅남자라고 ㅡㅡ;

 

그 테이블엔 오늘 제가 만났어야할 소개팅남과 중국인인지 일본인인지 모를 동양남자 한명과

40대로 보이는 서양남자 이렇게 세명이서 영어로 쏼라쏼라 하더라구요...

 

놀갑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근데 얼핏봐서 외모도 나쁘진 않은데 영어로 유창하게 뭔가를

 

진지하게 얘기하는게 조금 멋있어 보였어요 ㅎ

 

그렇게 저랑 친구는 갑자기 수다에 버닝하기 시작했죠.. 친구는 옆에서 정말 괜찮지 않냐면서

 

진짜 멋있다고 바람넣고...

 

그러다가 그 테이블에서 소개팅남과 동양남자 서양남자 일어서서 악수하고 빠이빠이 하는 분위기...

 

저랑 친구도 집으로 가고 두번째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만났습니다.

 

처음 만나는 장소에 나갔는데... 이 소개팅남의 차가 스타렉스 였어요...--;;

 

진짜 순간 확 깨더라구요... 그렇게 그 시끄러운 스타렉스를 타고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밥을 먹으러 가고 했는데 차 세우고 내릴때마다 좀 쪽팔리더라구요...

 

근데 사람 자체는 참 괜찮았어요 소개팅 처음 한다면서 쑥쓰러워하고 매너있고 밝은 분위기에

 

지적이고 귀티나는 얼굴...근데 똥배가 살짝 나왔더라구요 --ㅋ

 

저녁에 헤어질 무렵에 소개팅남이 저에게 에프터 신청을 했어요... 주말에 시간 있으면

 

자기랑 야외에 드라이브 가자고... --;; 그래서 사실 별로 내키진 않았는데... 그래도 제나이에

 

돈으로 사람 만나는건 아닌것 같아서 수락했죠 사람이 마음에 들었거든요..ㅎㅎ

 

그리고 일요일 낮에 만났는데 약속장소에 그사람이 안보이는거에요... 혼자 두리번 두리번 하는데

 

근처에 세워진 작은 오픈카에서 그사람이 막 내려서 저에게 손을 흔들지 뭐에요 ㅎ

 

그날 태어나서 처음 오픈카 타고 드라이브 했는데 기분이 너무 들떴는데 그게 티가 났나봐요..

 

근데 벤츠도 아니고 bmw도 아니고 사자 로고(?)에 피조 ? 피좃? 뭐 그런거 같던데;;

 

크기는 마티즈 정도? 되게 작았지만 스타렉스가 아니라서 좋았어요 ㅎㅎ

 

소개팅남이 저더러 첫만남에서 일부러 일할때 쓰는차를 타고 나왔대요...첫만남에 비싼건 아니지만 외제차 타고나오면 꼭 돈으로 상대방 호감사는거 같아서 싫다구요...

 

근데 한편으론 나를 가지고 노는건가 기분이 살짝 나쁘기도 하고...--;;

 

이남자 계속 만나도 될까여?? 제가 좀 꿀리는 느낌도 들고...어떡하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