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를 믿냐? 니 애비를 믿냐?던 아버지가....z

ㄲㄲ2013.03.20
조회20

 

30년 무사고 드라이버로 늘 자신만만하신 우리 아빠…

우리 아부지는 자신이 바로 살아있는 내비게이터 무형 문화재라고 주장하시면서

서울 시내는 손바닥 보듯이 훤하다고 하십니다..


 내비를 믿냐? 니 애비를 믿냐?던 아버지가....z


사실 아빠 차에 고물 구형 내비가 붙어 있긴 하지만 무용지물 그 자체!

업데이트도 뭐도 안 되는 갈라파고스 내비…였지요…내비계의 조상님..쯤?

 

그런 내비가 우회전 하라고 하면!

그쪽으로 가면 차 막힌다!

직진하라고 하면

이쪽이 지름길인데~ 그것도 모르나?! ..

이렇게 혀를 차면서 내비를 가르치고 계셨죠.

그나마 내비 말을 들을 때는 카메라가 있다고 할때..or 규정 속도를 알려줄 때 정도네요.

시속 80km구간입니다. 아 그래요? ㅋㅋㅋㅋㅋ 이런 반응이심.ㅋㅋㅋㅋ


 내비를 믿냐? 니 애비를 믿냐?던 아버지가....z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종알 종알 시끄럽기만 하다고

자주 꺼놓고 다니시고..

 

그런데.. 지지난 번에 사건이 터졌죠.

제 대학 입학 면접이 있어서 아빠차를 타고 급히 가는데

초행길이라 너무 불안해서 그나마 구형 내비라도 좀 찍고 가면 안되겠냐고

간곡히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내비를 믿냐? 니 애비를 믿냐? 이러시더니.. 결국 간당간당 도착..


 내비를 믿냐? 니 애비를 믿냐?던 아버지가....z


정말 하마터면 면접은 보지도 못하고 쫒겨날 뻔 했다는..

지금 생각해도 간담이 서늘...ㅜㅜㅜㅜㅜㅜㅜㅜㅜ

 

결국!!! 생각 끝에!

 

아빠 생신에 큰 맘먹고 저랑 오빠가 돈 모아서 최신 내비를 사드렸어요.

이번 내비게이션은 막 음성인식도 되니까 확실히 좋아하시네요.ㅋㅋ


 내비를 믿냐? 니 애비를 믿냐?던 아버지가....z


소프트맨에서 새로 나온 내비인데.. 손 안대고 장소만 말하면 지가 알아서 탐색! 오오

똑똑하다면서 아직까지는 내비 말을 잘 들으시는.ㅋㅋ

신기한 맛이라도 있으니까요.ㅋ

 

다만…예전처럼 내비랑 실랑이는 안하지만

음성인식이다 보니까 뭔가 엄청나게 시끄럽게 ..큰 목소리로 말씀하신다는 것..

조금 작게 말해도 알아듣는다고 해도

쿼엑쑤웃!!!!!!!!!!!! 코엑스임;

춰엉냐앙리이!!!!!!!!!!!!!중국어 아니고 청량리임;; --;;

 

살살 말하셔도 알아 듣는데ㄷㄷ

창문 열어놓으면 지나가는 사람도 깜짝깜짝ㄷㄷ 완전 이상하게 볼 듯요ㅋㅋ ㅠㅠ

아빠는 이제 길을 찾기 위해서 내비를 잘 활용하는 게 아니라

항상 내비를 시험하십니다.;;ㅋㅋ

이젠 아는 길도 내비에게 먼저 물어보고 잘 맞추나 못 맞추나. 보시는..

뭔가 새로운 게임을 찾아낸 듯한.. 촉흠 초딩같은 아부지..ㅋㅋ ㅠㅠ


 내비를 믿냐? 니 애비를 믿냐?던 아버지가....z


이러시라고 내비를 사드린게 아닌데 ㄷㄷㄷ

이번 내비랑 뭔가 잘 맞으시는 건 좋은데

너무 신나게 대화를 ㅋㅋ ㅠㅠㅠ 하셔서

어쩜 조금 더 심하면 안녕하세요에 모시고 나가야 할듯요.

내비랑 대화하는 아버지로요.


 내비를 믿냐? 니 애비를 믿냐?던 아버지가....z


이 평화(?)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울 아부지 요 내비는 잘 써주시고 싫증내지 않으셨음 좋겠네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