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주부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아내와 함께 볼겁니다.

살자2013.03.24
조회33,413

보통의 주부분들이 어떻게 사시는지, 현재 저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조언과 충고를 구합니다. 댓글은 아내와 함께 볼겁니다.

 

29살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고

사귀고 얼마뒤 동거 반년 정도해서 함께한 시간은 2년 조금 넘었습니다

제 한달 월급은 400+@인데 현재 모아놓은 돈은 고작 600만원이 전부입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났고 , 조곤조곤 예쁘게 말하고 웃는 모습에 반해 제가 먼저 대시했습니다.

그렇게 만나다 양가 허락하에 동거를 했고, 결혼하여 지금까지 왔습니다.

처음 동거할 때엔 아내가 집안일도 곧잘 해주고 이것저것 챙겨주려했습니다.

같이 일하면서 음식도 집안일도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고맙고 미안해서 저도 잘하려고 했습니다.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로서, 그리고 미래의 우리아기에게 좋은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하길래

제 월급으로 그정도 전혀 무리없을 듯 하니 그렇게 하자고 했고

결혼식 석달 남았을 때 아내는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아내가 온라인 게임을 합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낮에 게임을 하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퇴근하고 집에오면 저에게 온 시간을 투자하는 아내였기에

혼자있는 낮에 게임하는 것에 대해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엔 밤낮 가리지 않고 게임에만 몰두했습니다.

밤낮이 바뀌어 집안일에도 소홀했고 끼니는 배달음식으로 떼우기 일쑤였습니다.

제가 퇴근하면 아내는 자고 있고 제가 잠들 때면 아내는 일어나 게임을 합니다.

제가 일어나 출근준비하면 아내는 그제서야 게임을 끝내고 잠이듭니다.

 

집은 점점 돼지우리처럼 변했고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은 썩어서 버리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냉장고에도 음식을 오래두면 상한다는 걸 이때 알았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담배를 피웁니다.저도 안피우는 담배를요..

저는 아기를 좋아하고 얼른 아기도 갖고 싶은데 그런 말을 하면 아내는 늘

-아기 가지면 담배 못피잖아~-라고 합니다.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장난같이 들리지를 않습니다.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고 밤에 게임하면서 이것저것 챙겨먹어서 그런지

아내가 결혼후 30kg이 쪘습니다.불과 1년만에요.본인은 몰랐답니다

이렇게 쪘는지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걸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아내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간단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이것저것 체크하다가

몸무게를 알게됐습니다.

베시시 웃으면서 -언제 이렇게 쪘지?- 이렇게 말하는 아내에게 할 말이 없었습니다

병원에서는,건강을 위해 체중감량을 해야한다고 얘기했고

같이 운동하자고 했는데 힘들어서 하기 싫다고 합니다.

 

결혼 전부터 아내에게 돈과리를 전부 맡겼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가장 큰 실수 같습니다.

몇달전입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아내가 할말이 있다더군요.

장모님 건강이 많이 안좋다는 얘기였고 병원비가 많이 들 것 같은데 돈 좀 없냐고 합니다.

그동안 내가 가져다 준 월급들 다 어쨌냐 물으니 도통 말을 하질 않았습니다.

그냥 돈 좀 구해달라고만 하더군요.

 

알고보니 그동안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아이템.게임머니를 사느라 돈을 다 써버렸답니다.

도대체 게임하면서 무슨돈을 그렇게 많이 썼냐 물으니 다른사람들도 다 그렇게 쓴답니다.

너무 화가나서 게임도 다 그만두고 다 정리하라고 했더니

지금 정리하면 싸게 팔아야 한다며 그럴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돈관리는 제가하고 있고 그나마 모인게 600만원입니다.

 

 

지금까지 쓴 내용은 아내에게 이미 제가 하나하나 말했던 부분들이고

고쳐달라 부탁했던 것들입니다.

솔직히 이렇게 내가 하나하나 말해줘도 잘 모르겠답니다.

자기가 뭘 잘못하고 있는건지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의 아내가,주부가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장모님이 하셨던 것 만큼만 하면 되지 않냐 했더니 -난 엄마가 아니잖아-라고 합니다.

이상황이 별일이 아니라고 느껴지는건지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살지?게임 친구들 보면 다 나처럼 살아~-라고 합니다.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낮엔 식당음식,저녁엔 배달음식..집밥이 그립고,

건강하고 웃는얼굴이 참 예뻤던 아내가 그리워서 힘들었습니다.

이런말까지 적어도 되나 싶지만..저도 사람이고 남자인데.밤낮이 바뀌어버린 아내때문에

관계를 가진게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이런 생활에 질려서 아내의 손을 놓게될까 두렵습니다.

 

지금까지 쓴 내용만 하더라도 누구나가 눈쌀을 찌푸리고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지만

살고싶어서 씁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여주고, 이렇게라도해서

아내와 잘 살아보고 싶어서 씁니다.

 

 

짝지야..내가 미안하다

이건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이건 하지마라

얘기하면 잔소리라 생각하고 갑갑해 할까봐 그저 보고만 있었던 내가 제일 나쁜 것 같다

사람들에게 욕보이고 상처주려고 쓰는게 아니야

짝지가..내가 말하는게 어떻게 정답이라고 할 수 있냐고

세상 사람들 말 다 들어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었지?

나는 우리 짝지가 건강한 모습으로 내옆에서 웃어줬음 좋겠어

방법을 몰라서 그런거라 생각해..나쁜말이 많더라도

감정 상하지말고 배운다고 생각하고 같이 보자..

그리고 같이 노력하자

우리 정말 사람답게 살아보자..제발 웃으면서 살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