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알바의 전설

아아아2013.03.25
조회519

안녕하세요? 올 해 2학년인 여자 대학생입니다. 부끄부끄

 

방학때마다 용돈벌이로 백화점에서 판매 아르바이트를 했었구요, 올해도 역시나! 아르바이트를 했었답니다.

 

과제를 하다가 갑자기 그동안 했던 아르바이트 에피소드를 쓰고싶어서 한 번 적어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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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 맞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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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입학 전 겨울방학>

 

  작년 겨울이었음. 난생 처음으로 알바라는 것을 해봄.

 

서울 모 백화점 캐주얼 매장에서 행사장 단기 알바 시작. 알바인데다가 나이도 제일 어리므로 매장 내 서열은 당연 최.하.위 ㅋ

 

어딜가나 그렇듯 자기 바로 윗사람이 어떤가에 따라 그곳에서의 생활이 달라짐.

 

근데 바로 윗 서열인 막내 직원이  ㄱㅆㅇㅋ였던 것임..

 

-여기서 잠깐, 백화점 매장의 서열은 매니저>둘째>셋째>막내(셋째가 막내인 경우도 있음.)

                                                                                                                        ←이러함.ㅇㅇ

 

남자였는데, 둘째언니는 그럭저럭 애기인 나를 잘 보살펴 주었음. 아직 뭘 모르니 실수하면 다시 일러주고, 가끔 짜증도 내고..ㅋㅋ

 

근데 이 인간은 지난 2년간 막내였던 한을 나한테 푸는거임.

 

뭘 잘못하면 한번 말하면 다 알아들으라고.. 말 안해도 니가 알아서 하라고..

 

1.

예를들면, 겨울이니까 장갑을 팔거 아님??

 

매대에 전시해 놓은 상품 바로 밑에는 새 상품들이 깔려있음.

 

이제 이건 네 매대니까 니가 알아서 정리하라고 함.

 

ㅇㅇ 내가 정리했음. 장갑이 사이즈가 세개에다가 크기도 작아서 찾기 힘드니 모아서 옷 사이사이 구석탱이에 잘 꽂아놓음. (옷|장갑|옷|장갑 이렇게 장갑으로 다른 디자인 옷 사이에 꽂아서 구별 해 놓았음.)

 

 

 

개 갈굼.

꽂아놓으면 전시한 옷 들춰서 도둑들이 뽑아간다고..;;;

 

 

 

 

말을 해 달라고! 내가 어떻게 아냐고!! 알아서 하라며! 색깔별로! 사이즈별로! 잘 정리했는데!!

니가 편한대로 하라며! 장갑을 꽂지 그럼 말아넣으리??버럭 봉지에 곱게 싸여있는걸?!

 

예2.

백화점 직원들의 쉬는시간은 딱 4번임. 아침 티타임 15분, 점심 1시간, 오후 티 20분, 간식을 빙자한 저녁 30분. 9시 반에 출근해서 8시 반에 끝남. 나머지 시간은 종일 서있는데다가 매일 진상이 최소 3팀은 오는데 피곤하지 않겠음????

 

티 때 잠깐 눈을 붙였음. 너무 피곤해서..

 

그러다 5분 늦음. 알람을 잘못 맞춘거임.pm이랑am이랑..ㅡㅜ

 

 

개 갈굼.

 

 

늦었다고.;;; 지는 나 교대할 때 딴데가서 땡땡이 까고 놀다가 나 오면 그동안 일한척 하면서 매장으로 가는 주.제.에.ㅋ 넌 10분 늦은 적도 있잖아!!!!!

 

나랑 4살? 그정도 차이밖에 안나는데 엄청 어른인척함.

 

니가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5분이 얼마나 큰 시간인지 아냐,

아랫사람이 잘못하면 바로 윗사람이 덮어 쓴다는둥, 내가 뭘 실수하면 자기가 매니저님한테 까인다는 둥, 오빠 말할때 잘 들으라는 둥..  그어짓말, 거짓말, 거짓말!!! 그렇다면 넌 내 실수를 말할 녀석이 아니야!! 진실을 말해!! 그냥 날 까고싶다고!!!! 막내의 한을 나에게 풀고싶다고!!!

 

3.

하이라이트는 행사가 끝나는 알바 마지막 날이었음...

매대를 3층인가? 4층? 거기에서 매장이 있는 지하로 옮겨야 함.

엘리베이터는 단 3대뿐임.

약 20여개의 브랜드가 엘리베이터 3대로 모든 행거와 매대를 각 매장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

 

잘못하면 2시간 이후에 퇴근해야하는 상황임.이건 전쟁이 따로 없음.

 

무조건 영업 종료 방송이 끝나면 빨리! 매대를 끌고 엘리베이터로 향하라고 함. 빨리 엘리베이터 타고 옮겨서 퇴근해야 하니까..ㅜㅜㅜㅜ

 

그런데. 내 키가 좀 많이 작음.. 매대가 너무 컸음.. 게다가 엄청 무거움..ㅜㅜ

 

옷이 가득한 박스가 4개가 들어있다고 생각해 보시길..아 눙물이..아휴

 

어쨌든, 매대를 끌기 시작함. 자꾸 뒤에서 재촉함. 빨리 하라고..

 

근데 원래는 행사 물건이 많으니까 매장 사람들이 와서 다 도와줘야함. 근데 막내랑 나만 옮김..

 

그런데... 모퉁이를 도는데.. 너무 무거워서 내가 매대에 끌린거임.. 결국 다른 매장 마네킹에 부딪혀서 금을 냄..

 

그렇게 난 전설이 되었음..ㅋㅋㅋㅋㅋㅋㅋ

 

모 백화점 알바계의 전설.....

 

다시는 그 백화점 주변은 얼씬도 안함.

 

절.대. 안감. 진짜 내가 거기만 생각하면 치가 떨림.

 

이밖에도 많은 기가 막힌 사연이 있었으나, 정황이 없는 관계로 여기까지만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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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키는대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그냥 갑자기 그 일이 생각나면 막 화가 솟구치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 때 알바가 딱 그랬어요..ㅋㅋ

 

이제는 거의 사라졌지만, 글로 한 번 적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저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음슴체의 본능을 일깨워서!! 썼답니다.ㅋㅋㅋㅋ

 

혼잣말처럼 쓴 글이지만!

 

혹시라도 제 글 보신 분들, 정말 감사하구요,

요새 일교차가 크던데 감기 조심하세요!! 행쇼!!!!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