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연애 2

도롱뇽2013.03.25
조회742

저번 판의 이어 애인은 있지만 남친은 음슴으로 음슴체-

 

 (* 저희는 동성끼리 사랑한다는 것만 빼고는 여느 커플들과 다를게 없는 사람들입니다.

     동성애의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분들은 살포시 뒤로 버튼을..부끄 욕은 무서워요 )

 

------------------------------------------------------------------------

 저번판에서 말했던것 처럼 나는 친구 A와 애인 3명이서 정말 열심히 붙어다녔음.

 

 그런데 유유자적한 성격인 나와는 달리 저 둘은 불같은 활화산같은 성격의 소유자들임번개

 

 그러다 보니 사소한 일가지고 서로 투닥투닥 잘 싸움.

 그럴때마다 A라는 친구는 나에게 애인의 욕을 열심히 함-

 나는 별다른 감정없이 추임새를 넣어가며 동조해줌.

 

 이런일이 반복되다보니 나도 모르게 애인은 별난놈, 이상한놈, 못된 놈 이됨.

 

 

 

 그러다가 저 둘이 제대로 한판 붙는 일이 발생함.

 

  양쪽의 얘기를 들어본 결과, 이건 친구A의 잘못이 더 큼.

그러나 A는 고집이 있슴. 자존심도 있슴. 절때 본인이 연락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슴.

 애인도 먼저 화해를 하고 싶어하지 않음.

 

 그래서 나는 둘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화해를 시키려고 함.

 

 

그런데 셋이 봤을 때는 잘 몰랐는데 애인과 둘이 보니 새로운 점들이 눈에 많이 보였음.

 

 마냥 배려없고 철없는 줄 알았는데 막상 가까이서 지켜보니 아니었던 거임.

  나름 생각도 깊고, 입도 제법 무거운것이 알면알수록 진국이었슴

  이때쯔음 은근슬쩍 애인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음.

 

 그러다가 애인에게 결정적으로 빠진 계기가 생겼음.

 

 나는 중학생과외로 대학교 용돈을 충당하고 있었슴.

 물론 과외는 다른 알바에 비해 고소득이지만 마냥 쉽고 재미난 일만은 아님 ㅠㅠ

 사춘기가 온 중학생들은 정말 내 동생이었으면 궁둥짝이 불나도록 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을 안듣는 경우도 많고, 학부모님들이 진상이신 경우가 많음.

 

 이번경우는 후자엿음.

 중학생 전과목 과외였는데, 학생을 내가 맡은지 3달만에 전과목 30점 상승이라는 결과를 냈음.

 딱하나 영어만 10점 상승했슴.

 칭찬까진 안바래도 욕은 안먹을 줄 알았슴.

 그런데 칭찬은 웬걸 학부모가 욕을 바가지로 하는거임.

 왜 영어 점수가 10점 밖에 안올랐냐며, 그동안 과외비를 토해내라는 둥,

 실력도 없는게 과외를 하겠다고 깝쳐댄다는 둥 진짜 온갖 욕을 머금 그리고 나는 짤림.

 

 나는 과외를 단순히 알바로 생각하지 않음.

 중등교사를 꿈꾸며 교직을 이수하고 있는지라, 내게 과외는 자부심 그자체였음.

 몇년간 수많은 과외를 하면서 이런일 저런일 다있었지만 이런경우는 정말 처음이었음.

 자존심의 깊은 스크래치와 수치심 , 자괴감 등등 정신을 못차렸음.

 

 정말 억울해서 엉엉 울면서 혼자 맥주와 소주팩을 사가지고 공원에서 머금.

 나도 진상이었슴. 그러다가 밤 12 시가 넘은 시간에 술에취해 애인에게 전화를 함.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애인은 내가 울먹이는 소리에 바로 뛰쳐나와줌.

 

 옷도 신발도 엉망인채로 헐레벌떡 나에게 뛰어오는데 아 좀 설렜음.

 

 술에 취해서 혀꼬인 소리로 볼썽사납게 울면서 투덜거리는게 참 꼴보기 싫었을 텐데도,

 애인은 정말 성심 성의껏 나를 위로해줌.

 내 볼을 똭잡고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다가 울지말라고 이마에 눈가에 뽀뽀함.

 

 술이 확깸.

 그렇슴 애인의 취향은 좀 변태임. 애인은 우는여자를 좋아함.

 애인의 눈이 변해있었음. 그..뭐랄까 욕정이 끓는 눈이랄까...

 

 키스해도돼? 라고 물어보는 애인의 말을 나는 거절할 수 없었음.

 반년만의 다시 키스-

 

 나는 지금까지도 이때의 눈물젖은 키스와 이 떨림을 잊을 수가 없슴,

 

 

 이걸 계기로 사귀었는가? 아니 그건 아님.

 

 벌써 두번째 키스였지만 우리는 서로 사귈 생각은 없었슴.

 

 다음날 약간의 어색함은 있었지만 우리는 또 반년전처럼 서로 모른척하며

 친구의 탈을 쓰고 다시 아무렇지 않게 놀았음.

 

 우리가 사귀기는건 이보다 한참 후에 일임-

 

---------------------------------------------------------------------------

1편을 그래도 제법 많은 분들께서 봐주셨더라구요

 

 그런데 왜 추천이나 댓글은 왜 이렇게 없는가..통곡

 

 여튼 -

 

 벌써 2년 쯤 지난일이지만, 글을 쓰면서 아직도 콩닥콩닥 떨리네요.

 

  이글을 보시는 톡커분들도 봄을 맞아 예쁜 사랑 찾으셨으면 좋겠어요부끄

 

 그럼 다음 판에 계속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