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접할수 없는 일곱살 아드님과의 대화 ㅋㅋㅋ

곰돌짱2013.03.26
조회92,594

 

 

 

 

저는 30대 초반의 7살짜리 아들하나 키우는 워킹맘이에요

아들이 가끔 빵터지는 말을 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부모만 빵터지는 거라면... 그냥 팔불출이구나 해주세요 악플 시러요 ㅠㅠ ㅎㅎ

간단하게 음슴체갑니다

편의상 아들이름은 철수로 ㅎㅎ

 

 

 

 

1. 아들이 유치원에서 돌아오자마자 자랑함

"엄마 나 여자친구 생겼다~"

아... 드디어 이런날이.. ㅡㅡ;;

누구냐 이쁘냐 등등 물어보다가 아들이 항상

엄마랑 결혼할거라고 했던터라 물어봤음

근데 아들 그럼 결혼 ㅇㅇ이랑 할거야?

"아니 걔랑 결혼못해"

속으로 오~ 그래도 엄마랑 결혼한다 할건가보지 의리있네 ㅋㅋ

좋아하며 왜? 하고 물었는데...

 

 

"아... 결혼은 여자가 남자보다 작아야 하는건데 걔는 나보다 커 그래서 안돼"

 

아놔 ㅋㅋㅋㅋㅋ 그런 말은 누가해준거 ㅋㅋㅋ

그냥 결혼하는거보면 다 남자가 커서 그런 생각을 했나봄 ㅋㅋ

 

 

 

2. 아들과 드라마를 보고 있었음...

프로포즈 장면이었나? 내가 그걸보고 일부러 아들에게

"꺄~~ 둘이 결혼한데 부끄러워라 꺄~"

이랬더니 진심 짜증나는 얼굴로

"아씨 엄마는 왜 아빠랑 결혼했어? 나랑 결혼했어야지"

그게 너무 귀여워서

"미안 그럼 우리 철수랑 할께"

했더니 하는 말이 ㅋㅋㅋ

"아이참!! 그럼 내가 이상해지잖아~"

풉... 이건 머... ㅋㅋ

 

 

 

3. 하루는 그날따라 귀여운 짓을 하는 아들을 보고

"꺄~ 우리 아들은 왜케 귀여울까?"

그랬더니 우리 아들 쿨한 목소리로

"귀염귀염 열매를 먹었나보지"

(어제 원피스 봤나? ㅋㅋ)

그럼 엄마는 무슨 열매 먹은거같아? 했더니

"응 엄마는 예쁜예쁜열매를 먹었고 아빠는 멋진멋진열매를 먹었지"

ㅋㅋㅋㅋ 짜식 립서비스는 짱

 

하지만 그 소리를 듣고 있던 남편 멀리서 외침

"웃기고 있네 아들 거짓말 하면 안돼!!! (엄마는 예쁘지 않다며 ㅡ.ㅡ)"

 

 

 

 

4. 어느날 설거지 하고 있는데 아들이 뛰어옴 

"엄마~ 티비에서 엄마 좋아하는거 해~~~!!"

응? 도대체 뭘보고 저러나 궁금했음

평소에 티비 잘안봄 그나마 보는거 미드... 수사물... ㅋㅋㅋ

그런데... ㅋㅋㅋ

티비에서 "크리미널 마인드"가... 헉...

철수야 저게 엄마 좋아하는거야?

"응... 맞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좋다고 볼려고 틀었다가 아들 오면 잔인한 장면 나올지도 몰라

채널 돌렸더니 앞부분 주제가는 또 귀에 익었나봄 ㅋㅋㅋ

 

 

 

 

 

5. 아주 오랜만에... 남편이 안좋아해서 자주 못가는 노래방을 갔음

철수 신나서 춤추고 노래부르고 하다가

내가 백지영의 싫다를 부르고 있었는데 부르다 문득 돌아보니

철수 정말 멍한 얼굴로 쇼파에 앉아서 있음

잠오는것도 아니고 정말 멍때리고 있는 얼굴 ㅋㅋ

그래서 "아들~? 뭐하는데?" 했더니

아무것도 아니란 투로

"응 엄마가 그 노래 부르니까 옛날 생각나서.........."

풉... 남편이랑 나랑 빵터짐... 일곱살짜리가 진지하게 옛날 생각난데 ㅋㅋㅋ

그래서 웃으며 다시 물음

"응? 무슨 옛날 생각?"

"아.... 그냥 애기때 생각...."

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랑 둘이 정말 뒤로 넘어감 ㅋㅋㅋ

 

 

 

 

6. 요건 철수의 유치원 여자인 친구가 철수에게 편지보낸이야기

여자애가 편지주더라며 나에게 읽어달라 주길레.. (좀 옛날일)

뭔가 하고 읽어주는데 읽어주다 빵터짐... 요즘 일곱살짜리는 다 이런가

 

(아래는 원문 그대로 옮김)

철수야 사랑해

철수야 21일에 뽀뽀 두번이나 했지

철수야 나두 사랑해

철수 나말이야 사실 원래 너 좋아했어

철수야 근데말이야 너 나 좋아해?

 

 

정말 토씨하나 안틀리게 저렇게 삐뚤빼뚤 적혀있었음...

와... 일곱살 여아의 러브레터수준이 후덜덜 ㅎㅎㅎ

우리 아들 첫 러브레터라고 앨범에 넣어줌 ㅋㅋ

 

 

 

 

여기서 이만 끝.... 근데 저만 빵터진건 아니죠..? ㅠㅠ

우리아들 워낙 말하는게 어른같고 특이해서 ㅎㅎ

암튼 잼있게 읽어주세요

다들 즐거운 한주 되시구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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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엥.... 어제 조회수도 별로 없고 댓글도 없길레... 역시 이건 나만 빵터지는구나

역시 팔불출 ㅋㅋㅋ 이랬는데 아침에 보니 오늘의 톡이 ㅠㅠ

게다가 다들 좋은 말만 해주셔서 넘 감사해요 정말 모두 복받으실껴 ㅎㅎㅎ

 

에피소드 두개 더  투척하고 가욤 ㅋㅋ

 

 

 

 

 

 

여섯살때던가 빨래를 개고 있었음

그날 따라 회사일로 피곤하고 집안일도 힘들고 정말

대충 개서 옆에 놓는데 울 아들 앞에 딱 앉더니만

내가 대충 개놓은 수건 들고 와서

"하... 엄마 잘봐 수건은 이렇게 딱딱 접어서 이렇게 말아야지

이렇게 접는거야 알았지? 내가 가르쳐 줬으니까 잘할수 있겠지? 자 해봐"

.........

우리 아들 두돌때부터 엄마에게 폭풍 잔소리하던 아들임 ㅡㅡ;;

 

 

 

그리고 우리 아들이 다 귀여운것만은 아니에요

도대체 어디서 들은건지 그냥 지 머리에서 나온건지 모르겠지만

가끔 아들 이러면 안되 하고 혼내면 한다는 말이

"엄마... 엄마도 일곱살때 그랬잖아 그럴수도 있는거지 뭘 그래"

아.... 정말 말로 못당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만 정말 가욤 ㅎㅎ

그리고 추천해주신분들 좋은 말 해주신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행쇼~~!!

 

 

 

 

* 조회수가 갑자기 엄청 느네요 그런데 조회수와 함께 악플들도 등장 ㅎㅎ

판 자주 봐서 악플러들이야 그런가보다하는데

울 아들 욕 먹일 수는 없어서 사진은 내려요 ^^

아 그리고 제목의 아드님은 그냥 제목 뭐 할까 하다가 잼있게 표현한거구요

평소에 아드님이라고 부르진 않아요 ㅋㅋ

아... 아들이라고는 불러요 이름은 보통 혼낼때 자주 등장하고 보통은 아들~

이러구요 왠지 아들~ 이라는 표현이 정감있어서

제 주변엔 거의 딸가진 친구들 뿐이고 우리 딸~~ 이렇게 부르는 친구도 많은데

유독 아들 가진 부모가 아들~ 이러면 아들 가진 유세부리냐고 안좋게 보는 분이

많네요... 그냥 호칭일뿐인데요

전 딸 낳고 싶은데 이제 더 못낳는 딸바라기에요 아들가진 유세라니

아들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데 뭘로 유세를 떨어요 ㅎㅎ

다들 둥글게 삽시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