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행동학자인 Konrad Lorenz가 관심을 갖고 지켜본 동물학적 현상. 동물이 태어난 직후 배우는 행동양식을 말한다. 가장 큰 예로 갓 태어난 병아리가 어미닭만을 따라다니는 행동이 있다.
"각인효과 (Imprinting)" 에 대해 들어보거나 관련 동영상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비교행동학자인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는 오리새끼들에 관한 신기하고도 놀라운 실험을 하였다. 알에서 부화된 새끼 오리는 태어나자마자 마주치는 대상을 자신의 어미로 인식을 하게 되어 따라다니게 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따라서 갓 태어난 새끼오리들에게 자기 자신을 ‘각인’ 시켜보기로 한 것이다. 예상대로 오리새끼들은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고 심지어 다 큰 오리가 되어서도 로렌츠 박사 뒤를 따라다니는 것을 발견하였다. 초기단계에 이렇게 ‘각인’ 된 대상은 성장을 마친 후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유명 소설이자 영화인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도 이런 각인 효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울퉁불퉁한 근육으로 여심을 녹이는 늑대인간 제이콥은 벰파이어 벨라와 에드워드의 딸 르네즈미에 각성하게 되고 수호신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된다.)
자대전입 = 알에서 깨고 나오는 과정
억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자대로 갓 전입해온 이등병들은 놀랍게도 알에서 갓 태어난 병아리와도 비슷하다.훈련병 생활은 알을 박차고 나오기 전 완전한 병아리의 형태를 만드는 과정과 같다. 병아리의 눈.코.입. 군인들의 행군으로 단련된 다리. 사격을 위한 눈.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역할을 받은 군인으로서의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을 배우는 과정인 것이다. 작대기 하나. 즉 이등병의 계급을 부여받고 드디어 알을 깨고 새로운 군인의 신분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자대는 모든 것이 어색하고 낯선 그런 야생과도 같은 곳. 하지만 무엇보다 빠르게 21개월의 군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응해야 할 그런 곳.
보통 전입을 오고 나면 행정반이나 소대 생활관에 앉아 행정보급관과 면담하기 전까지 약간의 대기시간이 있다. 신병들이 각을 잡고 정자세로 앉아있는 동안 선임들이 둘러싸고 웅성거린다. 물어보는 질문은 거의 다 비슷하다.
“어디서 왔어? 어디 살아? 몇 살이야? 사회에서 뭐하다 왔어? 여자친구는?”
또는 짓궂게
“내가 몇 살같아 보여?” “너 X됬다 이제”
라면서 은근히 겁을 주는 선임들도 있다.
“나 이제 곧 집에 가. 나한테 그냥 형이라 그래. 넌 한참 남았잖아.”
라면서 장난 겸 놀림을 주는 말년병장도.
짓궂은 선임들에게는 거리감이 느껴진다. ‘아...나는 이제 어떡하지...’ 라며 생각했던거 보다 더 별로인데라는 생각들도 들 수도 있다. 그 반면 너무 긴장하지 말고 편히 있도록 하라고 웃으면서 이것저것 먹을 것 챙겨주는 선임. 심심하지 않냐면서 걸스데이가 춤추는 뮤직뱅크를 틀어주며 따라추는 선임. 무엇인가 더 정감가고 의지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2주대기 = 각인(Imprinting)의 시작
2주대기 또는 스마일기간이라고 해서 전입 온 후 2주 동안 신병들이 자대에 적응하는 기간이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보통 이 기간 동안은 모든 근무나 청소 등으로부터 열외 된다. 선임들이 하나하나 이것저것 가르쳐 주면서 1:1전담 마크로 코칭을 해주는 기간인 것이다. 보고 배우는 것.
각인효과(Imprinting) 가 말하듯 신병들은 자대에 처음 적응하는 기간들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선임들이나 간부님들을 두부류로 나눈다. 군대라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자기방어기제 (Self-Defense)와도 같은 것이다. 친해지기 쉽고 믿고 따를만한 부류 VS. 그렇지 않은 피해야할 기피대상들 (짜증나서거나 무서워서거나). 웬만해선 거의 예외 없이 이 적응 기간 동안 친해진 선임들과는 사회에 나가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자신에게 좀 무섭게 대하고 기분 나쁠만한 그런 마찰이 생기더라도 “아 그때 내가 처음 왔을 때 참 많이 도와줬었지”라는 생각이 어느새 상대방을 감싸주기 때문이다. 반면에 사사건건 이래라 저래라. “얘는 이래서 틀려먹은거 같아. 넌 머리가 왜이렇게 멍청하냐.”라는 말을 일삼고 지나가며 툭툭 건들던 선임은 그 작은 언행이 신병의 마음에 크나큰 상처가 된다. 사회에서는 별거 아닌 말이라도 계급으로 나누어져 있는 군대에서. 모두가 낯선 그곳에서 들으면 속이 상한다. 그러고선 “밖에 나가면 별 것도 아닌 놈이.” 라며 전역하는 그 날까지 미워진다. 이렇듯 적응기간 동안 ‘각인’된 선임들에 대한 해석은 계속 지속된다. 마치 병아리가 태어나자마자 마주친 상대의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물론 신병들은 병아리와는 달리 처음 마주친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호의를 베푸는’ 또는 ‘적응하기 쉽게 옆에서 도와준’ 상대를 따라가는 것이긴 하지만.
여병장의 TIP : 작은 배려
때로는 동물들의 행동들이 사람들에게 교훈을 줄 때가 있다. 물론 동물들의 각인효과는 엄밀히 여기서 뜻하고자 하는 바와는 차이점이 있다. 동물들의 각인은 행동학적이고 생물학적인면에 반해 사람들의 각인효과는 심리적인 것이다. 인기 있는 선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면 전입 온지 얼마 안 되어 적응을 하고 있는 후임들을 공략하라. 각인효과를 이용해서 그들을 당신의 병아리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적응기간이 후임들에게 점수를 딸 기회이다. 카카오톡 게임인 ‘다함께 퐁퐁퐁’으로 치자면 바로 Hyper Fever가 발동되어 있는 상태인 것이다. 한방만 제대로 먹여도 점수가 넝쿨째 들어온다. 그렇다고 없는 말을 지어내어 기를 살려주라는 것이 아니다. 항상 칭찬만 해주라는 것도 아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혼을 내야 하는 것이 맞다. 정당한 사유로 적절하게 혼을 내면 수긍하게 되있다. 하지만 불필요한 겁이나 장난은 삼가는 것이 좋다. 어쩔줄 몰라 하며 야생에 굴러들어온 신병들에게는 지나가며 힘내라는 말, 잘해보자는 말 한마디도. 또 작은 초코파이 하나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내 속이 좁아터진건지...난 아직도 이등병 전입온 날 "소대 사람들이 어디갔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한 것 때문에 "너는 선임을 사람이라고 부르냐며" 하루 종일 괴롭히던 그 덩치의 사나이가 아직도 좋지만은 않다
전입신병을 공략하라.
각인효과 (Imprinting)란...
비교행동학자인 Konrad Lorenz가 관심을 갖고 지켜본 동물학적 현상. 동물이 태어난 직후 배우는 행동양식을 말한다. 가장 큰 예로 갓 태어난 병아리가 어미닭만을 따라다니는 행동이 있다.
"각인효과 (Imprinting)" 에 대해 들어보거나 관련 동영상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비교행동학자인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는 오리새끼들에 관한 신기하고도 놀라운 실험을 하였다. 알에서 부화된 새끼 오리는 태어나자마자 마주치는 대상을 자신의 어미로 인식을 하게 되어 따라다니게 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따라서 갓 태어난 새끼오리들에게 자기 자신을 ‘각인’ 시켜보기로 한 것이다. 예상대로 오리새끼들은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고 심지어 다 큰 오리가 되어서도 로렌츠 박사 뒤를 따라다니는 것을 발견하였다. 초기단계에 이렇게 ‘각인’ 된 대상은 성장을 마친 후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유명 소설이자 영화인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도 이런 각인 효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울퉁불퉁한 근육으로 여심을 녹이는 늑대인간 제이콥은 벰파이어 벨라와 에드워드의 딸 르네즈미에 각성하게 되고 수호신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된다.)
자대전입 = 알에서 깨고 나오는 과정
억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자대로 갓 전입해온 이등병들은 놀랍게도 알에서 갓 태어난 병아리와도 비슷하다.훈련병 생활은 알을 박차고 나오기 전 완전한 병아리의 형태를 만드는 과정과 같다. 병아리의 눈.코.입. 군인들의 행군으로 단련된 다리. 사격을 위한 눈.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역할을 받은 군인으로서의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을 배우는 과정인 것이다. 작대기 하나. 즉 이등병의 계급을 부여받고 드디어 알을 깨고 새로운 군인의 신분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자대는 모든 것이 어색하고 낯선 그런 야생과도 같은 곳. 하지만 무엇보다 빠르게 21개월의 군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응해야 할 그런 곳.
보통 전입을 오고 나면 행정반이나 소대 생활관에 앉아 행정보급관과 면담하기 전까지 약간의 대기시간이 있다. 신병들이 각을 잡고 정자세로 앉아있는 동안 선임들이 둘러싸고 웅성거린다. 물어보는 질문은 거의 다 비슷하다.
“어디서 왔어? 어디 살아? 몇 살이야? 사회에서 뭐하다 왔어? 여자친구는?”
또는 짓궂게
“내가 몇 살같아 보여?” “너 X됬다 이제”
라면서 은근히 겁을 주는 선임들도 있다.
“나 이제 곧 집에 가. 나한테 그냥 형이라 그래. 넌 한참 남았잖아.”
라면서 장난 겸 놀림을 주는 말년병장도.
짓궂은 선임들에게는 거리감이 느껴진다. ‘아...나는 이제 어떡하지...’ 라며 생각했던거 보다 더 별로인데라는 생각들도 들 수도 있다. 그 반면 너무 긴장하지 말고 편히 있도록 하라고 웃으면서 이것저것 먹을 것 챙겨주는 선임. 심심하지 않냐면서 걸스데이가 춤추는 뮤직뱅크를 틀어주며 따라추는 선임. 무엇인가 더 정감가고 의지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2주대기 = 각인(Imprinting)의 시작
2주대기 또는 스마일기간이라고 해서 전입 온 후 2주 동안 신병들이 자대에 적응하는 기간이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보통 이 기간 동안은 모든 근무나 청소 등으로부터 열외 된다. 선임들이 하나하나 이것저것 가르쳐 주면서 1:1전담 마크로 코칭을 해주는 기간인 것이다. 보고 배우는 것.
각인효과(Imprinting) 가 말하듯 신병들은 자대에 처음 적응하는 기간들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선임들이나 간부님들을 두부류로 나눈다. 군대라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자기방어기제 (Self-Defense)와도 같은 것이다. 친해지기 쉽고 믿고 따를만한 부류 VS. 그렇지 않은 피해야할 기피대상들 (짜증나서거나 무서워서거나). 웬만해선 거의 예외 없이 이 적응 기간 동안 친해진 선임들과는 사회에 나가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자신에게 좀 무섭게 대하고 기분 나쁠만한 그런 마찰이 생기더라도 “아 그때 내가 처음 왔을 때 참 많이 도와줬었지”라는 생각이 어느새 상대방을 감싸주기 때문이다. 반면에 사사건건 이래라 저래라. “얘는 이래서 틀려먹은거 같아. 넌 머리가 왜이렇게 멍청하냐.”라는 말을 일삼고 지나가며 툭툭 건들던 선임은 그 작은 언행이 신병의 마음에 크나큰 상처가 된다. 사회에서는 별거 아닌 말이라도 계급으로 나누어져 있는 군대에서. 모두가 낯선 그곳에서 들으면 속이 상한다. 그러고선 “밖에 나가면 별 것도 아닌 놈이.” 라며 전역하는 그 날까지 미워진다. 이렇듯 적응기간 동안 ‘각인’된 선임들에 대한 해석은 계속 지속된다. 마치 병아리가 태어나자마자 마주친 상대의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물론 신병들은 병아리와는 달리 처음 마주친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호의를 베푸는’ 또는 ‘적응하기 쉽게 옆에서 도와준’ 상대를 따라가는 것이긴 하지만.
여병장의 TIP : 작은 배려
때로는 동물들의 행동들이 사람들에게 교훈을 줄 때가 있다. 물론 동물들의 각인효과는 엄밀히 여기서 뜻하고자 하는 바와는 차이점이 있다. 동물들의 각인은 행동학적이고 생물학적인면에 반해 사람들의 각인효과는 심리적인 것이다. 인기 있는 선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면 전입 온지 얼마 안 되어 적응을 하고 있는 후임들을 공략하라. 각인효과를 이용해서 그들을 당신의 병아리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적응기간이 후임들에게 점수를 딸 기회이다. 카카오톡 게임인 ‘다함께 퐁퐁퐁’으로 치자면 바로 Hyper Fever가 발동되어 있는 상태인 것이다. 한방만 제대로 먹여도 점수가 넝쿨째 들어온다. 그렇다고 없는 말을 지어내어 기를 살려주라는 것이 아니다. 항상 칭찬만 해주라는 것도 아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혼을 내야 하는 것이 맞다. 정당한 사유로 적절하게 혼을 내면 수긍하게 되있다. 하지만 불필요한 겁이나 장난은 삼가는 것이 좋다. 어쩔줄 몰라 하며 야생에 굴러들어온 신병들에게는 지나가며 힘내라는 말, 잘해보자는 말 한마디도. 또 작은 초코파이 하나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내 속이 좁아터진건지...난 아직도 이등병 전입온 날 "소대 사람들이 어디갔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한 것 때문에 "너는 선임을 사람이라고 부르냐며" 하루 종일 괴롭히던 그 덩치의 사나이가 아직도 좋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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