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지하철 다들 어떻게 행동하시나요?

oo2013.03.27
조회67,382

먼저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_  _)

 

격려의 말씀도 감사하고, 질책하시는 말씀도 감사합니다.

 

저도 제 답답한 성격이 좋지많은 않다는 거 잘 알고 있어요 ^ ^;

 

 

말해야 할 때는 말해서 자신의 권리도 지킬 줄 알아야 하는데..

 

알고는 있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ㅠ ㅠ 말이 잘 안나와요.

 

오늘도 그래서 지하철을 일단 타지는 않고, 1시간 더 일찍 일어나서 버스로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 ^

 

 

회사에서는... 아직 수습을 못했지만...   

 

여러분 댓글 보고 용기를 얻어서, 제 얘기를 말하고 다니신 위층의 그 분께 캔커피1잔 가져다 드리면서

 

잠시 저랑 말 좀 나눌 수 있겠냐고 말했는데,  제가 괜히 그렇게 느낀 건지는 몰라도

 

얼굴을 찌푸리시면서 싫다고 바로 얼굴을 돌리시더라구요;

 

 

뭐 어쩔 수 없죠.. 일단 같이 근무하는 팀 내 직원들에게라도 오늘 회식 때 말 꺼내보려 합니다.

 

선배도 그러라고 하셨구요. 계속 있을 곳이니까 근무평정에도 그런 게 영향있을 수 있다고.

 

 

 

판에 처음 글을 올려보는 거지만, 그래도 정말 여러분들의 댓글 때문에 힘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진정도 되었고, 웃을 수도 있게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_ _) 

 

마음같아서는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다 커피 한 잔이라도 사드리고 싶네요.

 

정말입니다!!! ^_ ^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고, 내일은 토요일이에요!

 

행복한 주말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p.s 점심시간입니다! ^_  ^   "커피 잘 마실게요" 라고 답해주신 분  글 보고 빵 터졌어요!!!

 

     다시 한번 웃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만나게 된다면 완전 좋은 걸로 사드릴게요^ ^

 

     다행히 윗층 여자분께 잘 얘기했습니다. 여러분 덕에 용기를 낸 덕분이에요! 

 

     계속 얘기를 해서 오해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도 얘기 들었어요 ^ ^    

 

     정말 여러분들 덕에 큰 짐 던 기분입니다. 격려의 한 마디가 큰 힘이 되네요!!

 

     다들 식사 맛있게 하세요!

 

 -------------------------------------------------------------------------------------------

 

오늘은 주말입니다 ^ ^ 정말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글 남겨주실 줄 몰랐고, 완전 감사합니다!!!!

 

해야 될 말을 하나 못 한거 같아서 마지막으로 추가로 덧붙여요~ *

 

27일 아침 8시15분 경, 서울대입구에서 제 앞으로 낑겨 타셔서 본의 아닌 오해를 받으신

 

검정 줄무늬 정장에 제 어깨정도 키가 되시던 피해자 여성분!

 

혹시 다시 만나게 된다면, 오해였더라도 기분 나쁘게 해드린거 정중히 사죄드릴게요.

 

어떤 댓글 분 말씀처럼, 그 상황에서 아니라고 말을 못한 것이 그분께도 성추행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고, 나쁜 기억을 남겨드릴 수 있을거 같네요!! 현명하세요 댓글분!

 

서울대입구에서 타셨으면, 혹시나 제 대학교 후배이실지도 모르는데...

 

아무튼 그 분께서 혹시 이 글 보신다면, 오해가 풀리길 바랄게요!!

 

저 그 뒤에 있었던 검정외투에 갈색 구두 신었던 사람입니다!! 

 

저도 더 조심히 행동하도록 할게요.

 

 

정말정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매일 신림에서 잠실까지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남자입니다.

 

오늘 정말 답답한 일이 있어서 조언 겸 한탄하고자 판에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매일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시는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텐데요..

 

정말 꽉 차서 몸 하나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죠. 특히나 2호선은 (다른 건 잘 타보지 않았지만..)  거의

 

지옥이나 다름없죠. 특히나 여성분들은 더 힘드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서울로 처음 상경해서 신기한 마음에 지하철 타는 건 잠시;

 

금방 질려버릴정도에요 ㅠㅅㅠ

 

서로가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니까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합니다.

 

어려서부터 남에게 피해를 줘서 안된다는 교육을, 교사이신 아버지께 철저히 교육을 받아온 터이고

 

가끔 주위에서 들리는 성추행 경험담이나 뉴스같은 걸 봐도  남자가 여자보다 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손은 가슴위로 올리고, 옆으로 매는 가방을 앞으로 돌려....

 

음;;; 보호(?) 겸 안전거리를 확보합니다. 그런데 다른 남자분들 보시면 손을 아래로 내리거나 주머니에

 

넣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어쩔 때는 아저씨 손이 제 엉덩이에 계속 닿아 있을 때도 있었어요 ㅠ ㅠ

 

저는 남자인데도 치워달라는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이럴 때는 여자분들께서 비슷한 상황에서 말 못

 

꺼내시는 게 이해도 되더이다 ㅎㅎ 저도 그냥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볼 뿐이니까요..

 

 

 

처음에 지하철을 탈 때는, 이런 걸 몰랐기에 손을 내리고 있다가 문에서 사람들이 밀리는 틈에 다른 여성

 

분께 닿아서 호되게 오해를 산적도 있고, 제 가족이 그런 경우를 당할 수도 있단 생각에 무조건 남자가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일이었어요; 신림에서 타면 왼쪽문이 열리죠? 그럼 서울대 입구까지만 왼쪽이구,

 

잠실까지 삼성을 제외하고 오른쪽이 열려서 나름 편하게 갈수도 있습니다. 문에 찰싹! 붙어서요.

 

기둥 옆에서 나름 붙어있던 찰나에 서울대입구에서 어떤 20대 중반으로 보이시는 여성분이 굳이 제

 

기둥 사이를 파고드셨어요. 뭐 급한 일이 있으셨겠죠;  역시 마찬가지로 제 가방은 앞으로 보호(?);

 

손은 스마트폰을 잡고 투탕카멘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아.... 그런데 오늘따라 낙성대에서부터

 

사람들이 완전 밀어대는거에요; 물론 가방이 그 분과 저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지만 평소처럼 저는

 

모든 힘을 다해서 지하철 문짝을 손으로 버티고 그분과 안전거리를 두려고 했죠..

 

 

문제는 방배가 지날 때 쯤이었습니다.  앞에 여성분께서 자꾸 조그만 목소리로 계속 중얼거렸는데,

 

처음엔 신경쓰지 않았죠. 통화라도 하나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큰 소리로 뒤도 돌아보지 않으시고,

 


"아 진짜! 자꾸 붙어서 엉덩이에 비비대고 ㅈㄹ 이야!! 변태새끼가!"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아주 큰 소리는 아니었고,  대략 주위에서만 들릴 정도 였죠...

 

순간 조금 소란스럽던 주위가 조용해지고, 주위 사람들이 절 쳐다봤죠.

 

 

아............ 그 때의 기분이란 정말;;;;;

 

절 쳐다보고 있으신 것도 아닐 뿐더러 제 성격이 조금 소심한 면이 있어서 얼굴만 붉어진 채로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조금만 돌아보셔도  큰 서류가방이 제 앞을 가리고 있는거 아실텐데...

 

그 분도 참다참다 말하신거겠지만.. 또 혹시나 성추행 경험이 있으셔서 더 예민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저는 어쩌란 말입니까요...ㅠ ㅅㅠ 

 

그 때의 기분이란 정말 말을 할 수 없을만큼 창피하고도 억울했습니다. 매일 타고 다니는 지하철인데

 

내일 부터는 어떻게 타고 다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부들부들 손은 떨리지만, 뭘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를 정도로 멘붕이더군요. 자리를 피할 수도 없고.. (그럼 치한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니까요)

 

아니라고 말을 해야하는데 말은 안나오구요.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에 저는 발가벗겨진거 같았습니다.

 

교대역에서 사람이 조금 한가해졌고, 그 분은 뒤돌아서 저를 쳐다도 보지 않고, 휙 지나가서 내리셨습니다..

 

저는 잠실까지 그 자세 거의 그대로 있었구요. 손은 앞으로 모으고 어깨는 쳐졌고, 손은 계속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잠실역에서 내려서 계단을 오르며.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축복이라는 말을 되뇌이며,

 

잊자 잊자 다짐했죠.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마음을 필사적으로 다잡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그 같은 공간안에, 같이 일하는 여직원 한 분이 같이 계셨던 겁니다.

 

같은 층은 아니지만, 가끔 마주치는 분이죠. 처음에는 몰랐는데 점심시간이었을 때,

 

선배 한분이 절 불렀습니다. 

 

"너 어떻게 된거냐? "

 

"네?? 뭐가요? "

 

"o o 가 그러던데?. 너 지하철에서 성추행한거 같다고 그러더라."

 

 

겨우 다잡았던 마음이 그 때부터는 진짜 무너져내렸죠. 가장 친하게 지내는 그 선배에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지만. 다들 쉬쉬만 하고 직접적으로 제게 말을 하진 않은

 

상태니 제가 나서서 아니라고 말하고 다닐 수도 없잖습니까..

 

 

그 뒤부터 지금까지 아무 생각도 안나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결국 집에까지 지하철을 타지 않고

 

빙~ 돌아가는 버스를 3번 갈아타고 20분만에 오는 거리를 1시간이 넘게 걸려서 집에 왔습니다.

 

 

 

 

지금도 떨리는 맘이 진정되질 않네요.. 평소에 정말 조심한다고 생각하고 다녔고,

 

진짜 치한을 봤을 때 여성분하고 자리를 바꿔준 적도 몇 번 있었구요. 한 번도 고맙다거나 하는 말은

 

못 들었지만.. 그게 남자의 의무이고 여성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해왔으니까요.

 

지하철에서 뿐만이 아닙니다. 평소에 일할 때도, 누구랑 있을 때도, 상대방 기분 상하지 않게

 

최대한 배려하는데...   이성 친구를 사귈 때도  모든 걸 다 바치는 편이라 항상 뒤통수 맞아서

 

헤어지는 경우가 다구요..

 

 

내일부터는 지하철 어떻게 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직장은 어떻게 다녀야 할지도요..

 

차를 마련 할 수는 있지만, 나중에 결혼할 상대가 나타나면 그때 사겠다는 심정으로 안 사고 있었거든요.

 

차를 안 산것도 후회가 되고,,, 이것도 후회가,,, 저것도 후회가,,,  가방이 가죽이 아니라, 털(?) 실크(?)

 

이걸 뭐라고 해야하지; 암튼 부드러운 걸 메서, 오해하셨나 하는 생각도 들고...  별별 생각이 다...

 

한마리로 지금도 멘붕 상태입니다.

 

ㄴ마ㅣ; ㅏ호'ㄴ아'ㅁㄴ어';ㅁ니

ㅁㄴㄴㅇ ;ㄴ밍;ㅣㅁ나' ㅣㅏㅁ'니ㅓㄹ';ㅁ너람 ㅓㄹ'니머 림ㅇ ㅠ0 ㅠ

 

 

여성분들 지하철에서 변태들 때문에 많이 힘든 거 압니다... 남자들에게 보호받을 자격도 충분하세요.

 

그런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금만 확인해주세요.... 가방인지 아닌지 정도만이라도 ㅠㅠ

 

남성분들도 만원지하철에서 여성분들 잘 배려해주셔서 저 같은 오해 안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변태들 너네 때문이야! 니들이 젤 시러! 모든 원인은 너희들 때문이잖아!

 

이시키들아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