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자유전공학부 학생 일동 너무나 억울합니다.

억울합니다2013.03.28
조회39,345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자유전공학부를 재학하고 있는 한 학생입니다.

지난 3월 25일 우리는 일방적으로 자유전공학부가 폐지된다는 황당한 소식을 어떠한 예고도 없이 통보 받았습니다. 하지만 학교 내에서도 이러한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학생이 많습니다. 이에 글 솜씨가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네이트 판을 통해 이러한 부당한 대우에 대한 자유전공학부 학생 일동의 강한 반대를 알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음 글을 잘 읽으시고 추천을 눌러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흔히 자유전공학부는 2학년에 진급하면서 캠퍼스 안에서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는 체제라고 대내외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외대 자유전공학부는 09년도부터 법, 행정, 언론, 정치, 경제 등 사회과학 전반에 대해서 배우는 새로운 커리큘럼으로 신설된 학부입니다. 다른 모든 과와 마찬가지로 고유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4년 동안 소속되고 졸업하는 체계로써, 즉 전공선택 후 빠져나가는 체제가 아닙니다.

헌데 우리 자유전공학부를 폐지시킨다는 소식을 어떠한 직접적인 접촉 없이 학교의 일방적인 학칙 개정안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신설되는 Language & Diplomacy학부(이하 L&D학부)의 인원 충원을 위해 자유전공학부를 폐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상 신설되는 L&D학부와 자유전공학부 사이에는 어떠한 연계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설 학과의 인원 확충을 위해 5년 동안 존속되어 온 자유전공학부를 폐지시킨다는 것은 전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 자유전공학부가 타 대학의 자유전공학부와 동일한 체제를 가지고 있다면 과로써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봐도 무방하므로 폐지에 대해 이와 같은 입장을 가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완전한 하나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학부를 단순히 L&D학부의 인원 충원을 위해 폐지하는 것은 아직 한 두 명의 졸업생만을 배출했을 뿐인 자유전공학부의 미래와 학부생들의 가능성을 모두 무시한 처사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만약 자유전공학부가 없었다면 신설학부의 인원충원을 위해 외대 안의 어떤 과가 폐지의 수순을 밟게 됐을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이제 갓 입학한 13학번들은 입학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과 폐지에 대한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상황입니다. 폐지통보로 인해 13년도 이후 과의 상황은 매우 어둡습니다. 당장 재수강 문제나 군 복무 이후의 학생들이 돌아왔을 때 수업권을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L&D학부가 신설되는 것을 반대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파격적인 지원과 좋은 취지를 가지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나아가는 것은 저희도 찬성입니다. 하지만 인원 충원을 위한 다른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음에도 아무 연관도 없는 우리 자유전공학부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며 폐지를 통보하는 것은 도대체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때문에 우리 자유전공학부 학생 일동은 자유전공학부의 폐지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자유전공학부의 존속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민주 국가인 대한민국에 이러한 부당한 대우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너무 억울 합니다.

꼭 추천 눌러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많은 성원 감사합니다.

오늘 학교내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갓 입학해서 캠퍼스 낭만을 즐겨야 마땅한 후배들이

제 앞에서 눈물을 머금고 시위를 하는 걸 보자니

너무 안타깝고 미안했습니다.

 

여러분이 계속 추천을 해주신다면

학교 측에서도 일방적이고 민주적이지 않은 과 폐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87

ㅈㅎㅂㅈㄱㅈ오래 전

Best진짜 너무하다...우리가 마루타입니까? 뽑을땐 언제고 이런식으로 버리는겁니까? 왜 우리는 이런 비합리적인 처우를 당해야합니까! 끝까지 싸워야겠습니다. 여러분 저희의 상황에 조긍만 관심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정말로 큰 힘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자전학생오래 전

Best나도 한때는 이런 비슷한 도와달라는 글을 볼때 참 남일이구나 싶엇다 학교에서 없애면 없애는 거지뭐 학생들이 뭐 어쩌겠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우리과에 이런일이 생기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내가 3년간 다닌 학교에서 우리의 존재를 없애려하고 입학과 동시에 당연히 보장해야할 졸업도 불투명하게 만들어버렷고 학교내에서 우리의 어떤권리도 보장받지 못햇기에 일이 이만큼 진전될때 까지 아무도 몰랐다 도대체 똑같은 학비를 내고 왜 우리가 이런처사를 당해야하는지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이제 이학교를 나가서도 당당하게 자전나왓습니다 나라고 할수 없는것도 정말 슬프다. 학비대주시는 부모님께도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너무 걱정이고...또 얼마나 실망하실지도 걱정이다...어머니는 분명 나보다 더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실텐데..지금까지도 도저히 믿기지가않는다ㅠ많은분들이 도와주셔서 제발 맘편히 학교다닐수 있었으면 좋겠다

Arent오래 전

Best맞다 도저히 말도 안되는 처사이다 우리도 같은 외대생인데 왜 차별하냐? 학생가지고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학부 폐지가 그렇게 쉬워?

오래 전

외대준비하는 수험생입니다..ㅠ 외대만 바라보고 공부하고있었는데 실망스럽네요..ㅠ이렇게 무책임할수가.. 이번에 외대가 이것저것 바뀌는건 알고있었는데 이건 좀 심하네요..ㅠ

훕스오래 전

다른 단대생이지만 응원할게요 서명도했으니 꼭이기셔여

외대오래 전

외대 한국어교육과인데요.. 아까 캠퍼스에서 자유전공학부 친구들 호소하고 있는 것 보니 제가 다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더불어 박철 총장에 대한 분노가 식지가 않습니다.. 속보이는 행정에 교육이념이라곤 전혀 없는 장사치들 아닙니까 유행따라 우르르 개설했다 폐과했다 인원 늘렸다 줄였다 뭐 하는 건지 통번역학과 일 때도 어처구니가 없더니.... 아무쪼록 강경하게 잘 대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과가 존립되어야하는 당위성에 대한 근거를 아주 잘 마련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대 이제 지긋지긋하네요.

171오래 전

아니 일단 들어간 학생들 졸업은 시키고 폐지를 하던가 해야지.. 2014년도부턴 저 과 받지않겠다고 공고를 해야지ㅜㅜ 나쁜놈들!

제발좀오래 전

부디 잘 해결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측도 정신을 좀 차리길! 학생은 학교에 돈내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돈벌이 대상도 아니라는거!!

이웃자전오래 전

이웃 학교 자전 학생입니다. 우리 학교는 아니지만 남일 같지가 않네요ㅠㅠㅠ힘들게 공부해서 들어가셨을텐데 폐지라니...타학교 학생이 봐도 정말 황당합니다. 꼭 반대시위 성공하셔서 자전인으로 남아주세요ㅠㅠㅠ외대 자유전공학부 화이팅!

그럼오래 전

다른 전공 선택해서 공부해야 하는 거임?

초코칩오래 전

대학교의 존재 이유가 뭔지 의심스러울 지경... 학생들 상대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학생들을 위한 비전이 아니라 학교측 고위 관계자들 배 불리려고 대학교 운영하는 것 같다. 제대로 된 학교가 없는듯.

24女오래 전

같은 처지에 놓인 분들이 또 있었네요. 존폐위기에 놓인 동아대 축구부에도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생들을 좀 더 생각해주는 대학이 되기를 바라며 화이팅합시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35653&objCate1=1&pageIndex=2

우왕오래 전

대학이 학생들의 미래는 생각하지않은채 너무 독단적으로 신설과 폐과, 폐부를 자행하고 있는 것 같네요. 12년동안 꿈꿔왔던 대학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것 같아서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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