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거나 기묘하거나 11

미녀2013.03.30
조회5,270

둥근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안녕하세요 ㅠㅠ 즐거운 토요일 출근하는1인입니다..

5일제하시는분들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ㅠ.ㅠ

잡솔은 그만치우고 이야기 하나 투척하고갈께요~

제글 기다리시는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 성인식

 

3개월 전 있었던 성인식 때, 나는 영정 사진을 들고 갔다.

중학교 때 심장 발작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친구의 영정이었다.

나와 그 녀석은 단짝이라 언제나 함께 놀곤 했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물론 그 녀석과 이런 꼴로 성인식에 가게 될 것이라고도.

시장의 축하 인사 같은 자질구레한 행사도 끝나고, 마지막으로 모두들 모여 사진을 찍게 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사진을 현상해 보았더니 이상한 것이 찍혀 있었다.

내가 들고 있는 영정 사진 속의 그 녀석이 웃고 있는 것이었다.

원래 그 영정 사진은 무표정한 얼굴이었는데...



하지만 딱히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아, 이 녀석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기뻤던 모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안쓰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 녀석이 웃었던 것은 그 때문이 아니었다.



그 단체 사진에서 내 옆에 서 있던 여자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그 아이는 마침 내 친구가 살아 있을 때 무척 좋아하던 아이였던 것이다.

어쩌면 그 녀석은 잠시 후에 그 아이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기뻐서 웃었던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