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상대로 사기치는 회사… 신고가능한가요?

간절한글씀이2013.03.30
조회1,471

 

 

안녕하세요.

 

 

지금 정말 기분 나쁜 통보를 받고 억울해서 글 남겨요. ㅠㅠ

 

 

 

저는 지금 취업준비생입니다. 

나이도 20 대중후반이고, 비서를 희망하지만, 비전공이라,,,

또 비서에 관한 경력이 없는 신입이라...

요즘 같은 취업난에 면접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정말 큰 기회였어요.

 

저번 주에 여성디자이너분 비서 채용공고가 올라왔습니다.

에이전시를 통해 지원하였고, 일단 정규직이고 신입만 채용한다는 공고가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면접을 볼 기회가 생겼고 최종에 두 명이 올라갔죠. 저와 다른 분.

 

디자이너 비서이지만 서브비서였어요.

서브 비서라는 게 걸렸지만, 일단 저는 비전공이고 신입이라 경력을 쌓는 것이 더 유용할 거고,

정규직이니까... 서브 비서지만 욕심이 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분과 최종 면접을 보고 난 후 ...

저희 둘 다 마음에 들어서 일하는 걸 보고 둘 중에 한 명 뽑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마침 이번 주가 서울패션위크고, 수요일에 그 디자이너 쇼가 있었으며, 여기 비서는 다른 비서일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을 테니, 한번 해보라고...

취업이 간절한 저와 그분이였기에 둘 다 오케이 하고,  월 화 수 이렇게 출근하였습니다.

알바비를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목표는 취업이기에 알바비 보다는 잘 보이고자 노력했고, 정말 시키는 거 하나하나 다 열심히 했습니다.

 

서브 디자이너분들 도와주는 일은 물론이거니와, 스팽글 끼우며, 리허설준비(음식 차리기), 협찬으로 들어온 선물 포장까지...

솔직히 이건 경쟁 아닌 경쟁이 되어버린 거지요.

일을 하면서도 이건 비서 일과 멀지만, 디자이너 비서니까… 그리고 우린 지금 잘 보여야 하니까… 시키는 일은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해서 예쁨 받을려고 우리 둘 다 노력했어요.

 

그리고 쇼가 열린 날...

진짜 뛰어다녔습니다. 쇼 시작 전부터 시작하고 나서도 … 우리가 맡은 일보다 더 많은 일을 수행했으며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월 화 수 거의 11시간씩 일하면서 취업 된 후만 생각했어요.

 

제가 이곳 말고도 다른 곳 서류를 넣었었는데, 하필 그 곳에 서류가 통과되고 면접이 이날.. 수요일이였어요. 근데 전 정규직인.. 그리고 이제 최종이고 확률도 50%인 이 일을 선택하고 면접을 포기했죠.. 그랬기에 이번 채용에 관해 전 정말 간절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일이 끝나고 어제 연락을 받았습니다.

우리 둘 다 채용을 안하겠다네요.

지금 쇼가 끝나 일이 한가하며…, 디자이너분도 시간이 있으니 신중히 생각해보고 뽑고 싶으시고 다른 지원자들 면접도 보고 싶으시며,

그렇게 되면 시간이 길어지니 혹시 중간에 면접이 잡히거나 입사할 기회가 생기면 하라고... 너무 우리회사만 기다리고 있지 말라며...

 

그리고 원래는 두 분 이서 하시는 비서+홍보+마케팅 일을 한 분이 그만두시는건데  나머지 한 분 즉 원래 비서 분이 혼자 일을 다 해보겠다며... 그러다가 일이 벅차면, 기회가 좋아 인연이 닿으면 다시 채용될수도 있다네요...

 

첫날 둘이 일하면서 혹시 우리 둘다 채용안되는거 아니냐며 설마 라는 장난스런 말이...

실제상황이 되었네요...

그때 팀장한테 물어봤습니다. 둘중에 꼭 채용하는거 맞냐고..

맞대요.. 둘중에 꼭 채용한대요... 그래서 믿었어요... 너무 믿었나봐요...

 

이거... 저희 알바로 부려먹은거 맞죠?

그쪽에서는 설렁설렁 일하는 그런 알바가 아닌, 최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무장된 절실하고 간절한 고급알바가 필요했던거죠?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게, 뒷통수 맞는 기분이라는게 이런거더라구요...

 

이런 경험들 있으신가요?

 

저희 진짜 열심히 했어요. 차라리 제가 아닌 다른 분이 되셨더라면 제가 그 분보다 부족하니까

난 더 열심히 해서 다른 곳 취업해야지 라는 생각이라도 들텐데...

둘 다 아니라면...  

팀장이 전화해서 하는 말이 더 가관이더라구요.

지금은 쇼가 끝나서 일이 없대요. 한가하대요.

갑자기 일이 없는게 아니라 몇 년 동안 쇼를 해봤다하면

당연히 쇼 끝나면 한가한걸 아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냥 저희를 알바로 고용한거라고 밖에 생각 안드네요..

 

그리고 또 하시는 말이

둘 다 장단점을 있어서 뽑기 힘들었는데 어찌보면 우리 쪽에서 더 잘 된일 같다고...

지금 그게.. 저한테 할 말은 아니지 않나요??

 

에이전시분께서 면접당일날 그러셨어요... 패션쇼때문에 급하게 뽑는거라고.. 전 생각안하고 있었는데 같이 일하신 분이 그러더라구요.. 그말 듣고 왜 비서를 패션쇼때문에 급히 뽑는지...살짝 이상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알바뽑으시지... 왜 우리의 미래 희망을 가지고 ....

하.. 정말 밉고 욕하고 싶고 복수하고싶네요...

 

여러 자문을 구하고자 비서관련 채용 카페에 글을 올렸습니다.

고맙게도 도움이 주신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그 디자이너 쇼 있을 때 마다 상습이라고…

멀티플레이하시는 분이 계셔서 딱히 비서가 필요없다고..

이 얘기를 듣는 순간 더 화가 치밀더라고요.

앞으로 있을 2014s/s 패션쇼에서도 또 똑 같은 일로 저희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판에 올립니다.

제발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신 분들은 연락 부탁드립니다…ㅠ

 

흥분된 상태에서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혹시 저같은 경우가 있으면 안되니까 진짜 미연에 방지하고 싶어서요 ㅠㅠ

아 진짜 구직하는거 힘든데 이런 일 까지 생기니 힘이 빠지고 ㅠㅠ 진짜 사는게 힘드네요 ㅠㅠㅠㅠ

 

이런 회사, 디자이너를 상대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정말 정말 구직자의 간절함을 이용한 디자이너와 그 회사는 알려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