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 걸린 개만도 못한 아빠와 헤어지고 싶다는 글쓴이입니다.

정신병201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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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좀 바빠서 확인만 하고 제대로 후기를 못 남겼네요.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일인것처럼 남겨주신 댓글은 꼭꼭 가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용기를 얻었어요..

 

경찰과 정신병원에 신고 못했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에요. 사실 보복이 너무 무섭고(접근금지 하더라도 자살한다는 심정으로 불지를 사람입니다.), 할아버지 유산 문제가 얽혀 있어서 그럴 수가 없어요. 유산 관련해서는 할아버지께서 아빠가 아닌 저와 동생 앞으로 1년 후에 유산을 주신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치매에 걸려시니까 아빠가 할아버지 적금통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7대 독자 동생은 군대에 있구요. 1년 뒤에 제대합니다. 동생도 아빠를 싫어해서 독자고 뭐고 엄마가 이혼한다면 저희랑 같이 살 생각이에요.

 

그리고 어젯밤에 또 한차례 폭풍이 지나갔습니다. 머리끄덩이 잡히고, 발로 차이고, 밥상으로 맞고, 청소기로 맞고.. 참다 못하다가 112에 신고했더니 아예 불질러서 너네 아빠 잡혀가야지? 라고 말하며 저한테 라이터로 불붙이려 합니다.. 그런데 경찰은 오지 않았어요. 주소까지 세번 말했는데 결국 오지 않았어요. 그때문에 더 열받은 아빠와 실랑이 하느라 진짜 죽는 줄 알았네요. 나중에 핸드폰 보니까 부재중으로 핸드폰 번호 4개 찍혀있었더라구요. 아마.. 싸우느라 목소리가 묻혀서 제대로 못 들으셨나 봅니다.

 

엄마는 현재 계획이 있다고 하세요. 오늘 처음 들었어요. 앞으로 조금만 참으면 된다고.. 그러면 우리끼리 나가서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 계획을 몰라요. 저도 성인이고 엄마한테 도움이 되고 싶은데, 엄마는 아직 절 마냥 어린아이로만 보고 엄마가 다 알아서 한다고 떠 안으세요. 너무 죄송스러워서 일하는 돈 모두 엄마한테 다 드렸어요. 모아둔 돈 하나도 없이 미련하다고 친구들이 욕해도, 집안살림에 생활비에 제 고등학교 학비까지 전부 마련하신게 엄마니까 이 정도로 하는 것도 너무 죄송스러워요. 그런데도 빚은 빚대로 늘어나고.. 아빠는 그걸 모두 엄마 탓으로 돌리면서 왜 사냐고 지랄하고.

 

아 미칠거같아요. 나가서 따로 살자니 저한텐 모아둔 돈이 없고, 엄마는 우리집안과 가게빚 갚느라 정신 없어요. 그런데도 아빠는 자꾸 엄마를 쫓아내려 합니다.

 

대출을 해야 할까요? 엄마는 이미 신용불량자라서 그나마 신용이 있는 건 저 밖에 없습니다.

1년 뒤에 기다려서 유산 받아도 천만원 밖에 안되는데.. 엄마의 계획은 뭔지 모르겠고.. 대출이라도 받으면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너무 막연합니다. 이 생활에 너무 깊게 물들었는지..

 

아까 우연히 알았는데.. 엄마가 제 앞으로 생명보험있다고 했었어요. 얼마인지도 모르겠고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우연히라도 제가 사라져 버린다면 그 돈으로 엄마를 도와줄수 있을까요? 우리 동생이 엄마 잘 모시고.. 아빠 없고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은 패륜인데.. 제가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효도가 이런 것 밖에 없어서 어떡해요.

 

혹시 엄마의 계획이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똑같다면 어쩌죠?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