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네요다른 회사의 비서들도 저와 같은 고민을 갖고 계실런지. 저는 20대 중후반 4년차 직장인입니다. 여자이구요. 입사할때부터 비서는 아니었습니다. 계약직이었고 일반 부서의 막내였습니다.그러던 중 2년차 조금 지나고 나서 대표님 비서로 가게 되었습니다.지금 비서일은 1년 반쯤 하고있어요.전공과 무관한데다가, 비서라는 자리는 저랑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기에 의아했고 겁이 많이 났습니다. 그래도 이왕 맡게 된 건데 열심히 해서 인정받아보자는 마음으로 비서 자격증도 취득해보고 관련 책도 빌려다 읽고 이것저것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었던걸까요. 저희 대표님이 저를 심하게 예뻐하십니다....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좀 있으신 편인데 한 번 이쁘게 기억되면 대표님 눈엔 계속 이뻐보이나봅니다.실수를 해도 저한텐 관대한 편이세요. (한 번 찍힌 사람이 실수하면 난리납니다. 사람들 앞에서 무안주고) 처음에는 이뻐해주시니 그게 또 감사하고 감사해서 더 노력했습니다.그런데 6개월쯤 지나고 나니, 팀장님 책상을 다른 사무실로 옮기게 하시는거에요.그래서 지금까지 사무실에 저 혼자입니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같이 있으니 저한테 마음대로 할 수 없어서 옮기게 한 것 같아요)이제 본격적으로 저에게 시련이 다가온거죠. 비서는 원래 개인 시간이 없는 건가요? 모시는 분을 위해서는 언제나 항시대기 해야되는 사람인가요?저희 대표님 매일매일 저에게 전화하십니다. 퇴근이후 시간에요. 물론 주말도요.처음에는 대표님 주말일정도 관리해 드려야하고, 기억이 안나면 저녁에도 전화할 수 있지 생각해서받았어요. 친절하게 그리고 깍듯하게. 그런데 일정은 어플로 관리하거든요. 빠르게 업데이트 해드리고 기억안나면 바로바로 어플 보면알 수 있게끔. 왜 전화로 물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한가지 불가피한 전화가.. 주말에 생기는 경조사. 급한경우엔 조화 등 주문해야하는 것 때문에 전화가 와요. 처음엔 일정묻고 경조사 처리해라 지시할때만 전화하시더니 점점 대표님 본인이 심심하다고 전화해서 저한테 쓸데없는 이야기 늘어놓으십니다.원래 야한 농담도 좋아하신다는 얘길 듣긴했는데 직접 들으니 짜증이 엄청나요.그리고 한 번 한 얘기 그게 끝이 아니라 또하고 또 하세요.. 저는 벌써 몇 번씩 들어서 진절머리가 나는데첨듣는마냥 리액션해야하고.. 너무 힘들어요. 퇴근하고 저녁시간에 8시 9시 10시 시간 구분없이 전화하십니다. 이거 정상 아니죠?처음엔 열심히 받았는데 이젠 피하게 되요...받으면 '저녁 먹었냐, 뭐 먹었냐, 이제 뭐 할꺼냐, 잠은 언제자냐' 제 남자친구도 아니고 왜 이런걸 일일이 다 말해드려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약속이 있어서 밖에 있다고 하면 그 상대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꼬치꼬치 묻습니다.일찍 들어가라는 당부와 함께요.그러다가 전화 받기 싫어서 밤에 운동한다고 못받는다고 얘기해놨더니 그다음부터는 제가 운동하는 시간 피해서 전화합니다. '오늘은 운동했냐'는 질문만 추가되었네요그러다 핑계 댄게 저는 잠이 많아서 일찍자는편이라고.. 9시 넘어 오는 전화는 일부러 안받고 해도 끈질기게 매일 하십니다. 아, 출장 가시는 날이면 얼굴을 못 보니 꼭 전화를 하십니다. 해외로 가셔도 매일 전화하십니다. 이제 전화 벨소리만들어도 스트레스가 와서 항상 진동 해놉니다.근데 최근엔 진동만 들어도 경기일으키는 지경이 되었네요. OO이는 눈이 참 선하다,웃는 모습이 천사같다,OO이 목소리를 들으면 힘이난다,이런얘길 하시는데 정말 저 토나올꺼 같은데 억지로 하하 웃고 치웁니다. 처음엔 정이 많은 분이라 그런거겠지 하고 넘겼는데 이제 도를 지나친 것 같습니다. 나이도 큰아빠뻘인데.. 징그럽습니다.가끔 마주보고 서 있을 때(가까운 거리) 뭔가를 보고드리면 이쁘다고 볼을 만집니다. 아주 더럽죠 기분. 그런데도 웃어야 한다는게 참.최근엔 표정관리가 안 되서 좀 썩은표정 짓기도 하긴하네요.그리고 어깨를 툭툭 두드리는건 양반이구요. 엉덩이도 툭툭칩니다. 미친거아니냐고 소리 확 지르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다신 안그러겠지 싶어서요.근데 한 세번?네번?은 당한 것 같네요. 성추행으로 신고해도 될 정도죠. 그리고 엄청난 선물공세를 하십니다.처음엔 감사하다고 받았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확실하게 말씀드렸습니다.저한테 과분하다고 저는 월급이면 충분하다, 이렇게까지 챙겨주시는거 마음만으로 족하다,등등 했지만 안통하니 직접적으로 부담스럽습니다, 안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받기 싫습니다 까지 진행됐는데도 옷이며 가방, 신발 등 비싼거.. 그치만 제가보기엔 거적데기 같은것들....저한테 어울리지도 않는데 정말 받는 것도 스트레스에요.안받는다 안받는다 실랑이 벌일수록 그 표정이 보기가 싫어서 그냥 알겠다 감사히 받겠다 하는 편이덜 스트레스여서 받고는 집에 쳐박아둡니다..... ㅜㅜ 그 선물들 직장에서 직접 주다가 한날은 수행기사가 봐서 사무실로 못가져오겠다하면서 집이 어디냐 묻고 저희 집으로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환장할 노릇이죠(저 혼자 자취합니다. 본가는 다른지역이라) 저 너무 힘들어요 ㅜㅜ이거 분명 정상 아닌거죠? 직장상사와 비서의 관계가 이게 정상이 아닌거 맞죠???저를 무슨 애인으로 삼고 대단한 착각을 하며 사시는 것 같은데.. 에피소드 엄청나게 많은데 다 쓰려니 한계가 있고 조언좀 구하고 싶어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까요. 그만두자니 지금 당장 이직할 상황이 아니에요.공무원 시험준비하다가 1차만 붙고 2차에서 떨어졌는데 이 회사에서 정규직 전환해주면서 열심히 해보자고 해서 계속 있는데....부서 변경 신청을 하자니 어느 임원분을 붙들고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하고위에서 입닫고 조용히 지내라 할까봐 그게 또 상처면 어쩌나 싶네요 ㅜㅜ 회사가 그리 크진 않고 지방에 있다보니 소문이 빨라서 다른 동료에게 말하는 것조차 겁나는데얼마전에 다른 임원비서 한명(정말 입무겁기로 소문난..)에게 털어놓았더니이게 말이되는일이냐, 대표님에 대한 존경심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런분인줄 몰랐다,더 중요한건 어떻게 견뎠냐 항상 웃고 있어서 정말 힘든일 있는줄도 몰랐다, 하는데 ㅠㅠ일단 누구 하나에게라도 털어놓으니 속은 시원한데 해답은 없네요.. 결국 결론은 없어요.. 저는 365일 숨막히거든요. 오늘은 언제 전화를 할 지,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떤 변태같은 말을 할 지, 내몸에 손은 대지 않는지 이런거 걱정하느라구요.그러다보니 일할 맛도 안나고 멍 한 상태에.... 욕도 한마디 안하고 살던 저인데, 요즘은 입에 쌍시옷은 그냥 기본으로 나올정도에요.분노 조절도 잘 안되요.책상을 걷어찬다든지, 엊그제는 아예 접견실로 불러다가 앉혀놓고 얘길하는데 너무 듣기싫어서참고있다가 나와서 탕비실에 있는 생수병들을 걷어차고 바닥에 내리치고 아 내가 점점 미쳐가고 있구나 느꼈어요 ㅜㅜ 정말 이러다 스트레스로 병날꺼같아요. 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1
비서라는 직업이.. (성희롱, 사생활침해에 대해)
궁금하네요
다른 회사의 비서들도 저와 같은 고민을 갖고 계실런지.
저는 20대 중후반 4년차 직장인입니다. 여자이구요.
입사할때부터 비서는 아니었습니다. 계약직이었고 일반 부서의 막내였습니다.
그러던 중 2년차 조금 지나고 나서 대표님 비서로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비서일은 1년 반쯤 하고있어요.
전공과 무관한데다가, 비서라는 자리는 저랑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기에
의아했고 겁이 많이 났습니다.
그래도 이왕 맡게 된 건데 열심히 해서 인정받아보자는 마음으로
비서 자격증도 취득해보고 관련 책도 빌려다 읽고 이것저것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었던걸까요.
저희 대표님이 저를 심하게 예뻐하십니다....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좀 있으신 편인데 한 번 이쁘게 기억되면 대표님 눈엔 계속 이뻐보이나봅니다.
실수를 해도 저한텐 관대한 편이세요. (한 번 찍힌 사람이 실수하면 난리납니다. 사람들 앞에서 무안주고)
처음에는 이뻐해주시니 그게 또 감사하고 감사해서 더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쯤 지나고 나니, 팀장님 책상을 다른 사무실로 옮기게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지금까지 사무실에 저 혼자입니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같이 있으니 저한테 마음대로 할 수 없어서 옮기게 한 것 같아요)
이제 본격적으로 저에게 시련이 다가온거죠.
비서는 원래 개인 시간이 없는 건가요? 모시는 분을 위해서는 언제나 항시대기 해야되는 사람인가요?
저희 대표님 매일매일 저에게 전화하십니다. 퇴근이후 시간에요. 물론 주말도요.
처음에는 대표님 주말일정도 관리해 드려야하고, 기억이 안나면 저녁에도 전화할 수 있지 생각해서
받았어요. 친절하게 그리고 깍듯하게.
그런데 일정은 어플로 관리하거든요. 빠르게 업데이트 해드리고 기억안나면 바로바로 어플 보면
알 수 있게끔. 왜 전화로 물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한가지 불가피한 전화가.. 주말에 생기는 경조사. 급한경우엔 조화 등 주문해야하는 것 때문에
전화가 와요.
처음엔 일정묻고 경조사 처리해라 지시할때만 전화하시더니
점점 대표님 본인이 심심하다고 전화해서 저한테 쓸데없는 이야기 늘어놓으십니다.
원래 야한 농담도 좋아하신다는 얘길 듣긴했는데 직접 들으니 짜증이 엄청나요.
그리고 한 번 한 얘기 그게 끝이 아니라 또하고 또 하세요.. 저는 벌써 몇 번씩 들어서 진절머리가 나는데
첨듣는마냥 리액션해야하고.. 너무 힘들어요.
퇴근하고 저녁시간에 8시 9시 10시 시간 구분없이 전화하십니다. 이거 정상 아니죠?
처음엔 열심히 받았는데 이젠 피하게 되요...
받으면 '저녁 먹었냐, 뭐 먹었냐, 이제 뭐 할꺼냐, 잠은 언제자냐' 제 남자친구도 아니고
왜 이런걸 일일이 다 말해드려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약속이 있어서 밖에 있다고 하면 그 상대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꼬치꼬치 묻습니다.
일찍 들어가라는 당부와 함께요.
그러다가 전화 받기 싫어서 밤에 운동한다고 못받는다고 얘기해놨더니
그다음부터는 제가 운동하는 시간 피해서 전화합니다. '오늘은 운동했냐'는 질문만 추가되었네요
그러다 핑계 댄게 저는 잠이 많아서 일찍자는편이라고.. 9시 넘어 오는 전화는 일부러 안받고 해도
끈질기게 매일 하십니다.
아, 출장 가시는 날이면 얼굴을 못 보니 꼭 전화를 하십니다. 해외로 가셔도 매일 전화하십니다.
이제 전화 벨소리만들어도 스트레스가 와서 항상 진동 해놉니다.
근데 최근엔 진동만 들어도 경기일으키는 지경이 되었네요.
OO이는 눈이 참 선하다,
웃는 모습이 천사같다,
OO이 목소리를 들으면 힘이난다,
이런얘길 하시는데 정말 저 토나올꺼 같은데 억지로 하하 웃고 치웁니다.
처음엔 정이 많은 분이라 그런거겠지 하고 넘겼는데
이제 도를 지나친 것 같습니다.
나이도 큰아빠뻘인데.. 징그럽습니다.
가끔 마주보고 서 있을 때(가까운 거리) 뭔가를 보고드리면 이쁘다고 볼을 만집니다. 아주 더럽죠 기분. 그런데도 웃어야 한다는게 참.
최근엔 표정관리가 안 되서 좀 썩은표정 짓기도 하긴하네요.
그리고 어깨를 툭툭 두드리는건 양반이구요. 엉덩이도 툭툭칩니다.
미친거아니냐고 소리 확 지르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다신 안그러겠지 싶어서요.
근데 한 세번?네번?은 당한 것 같네요. 성추행으로 신고해도 될 정도죠.
그리고 엄청난 선물공세를 하십니다.
처음엔 감사하다고 받았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확실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저한테 과분하다고 저는 월급이면 충분하다, 이렇게까지 챙겨주시는거 마음만으로 족하다,
등등 했지만 안통하니 직접적으로 부담스럽습니다, 안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받기 싫습니다 까지 진행됐는데도
옷이며 가방, 신발 등 비싼거.. 그치만 제가보기엔 거적데기 같은것들....
저한테 어울리지도 않는데 정말 받는 것도 스트레스에요.
안받는다 안받는다 실랑이 벌일수록 그 표정이 보기가 싫어서 그냥 알겠다 감사히 받겠다 하는 편이
덜 스트레스여서 받고는 집에 쳐박아둡니다..... ㅜㅜ
그 선물들 직장에서 직접 주다가
한날은 수행기사가 봐서 사무실로 못가져오겠다하면서 집이 어디냐 묻고
저희 집으로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환장할 노릇이죠(저 혼자 자취합니다. 본가는 다른지역이라)
저 너무 힘들어요 ㅜㅜ
이거 분명 정상 아닌거죠? 직장상사와 비서의 관계가 이게 정상이 아닌거 맞죠???
저를 무슨 애인으로 삼고 대단한 착각을 하며 사시는 것 같은데..
에피소드 엄청나게 많은데 다 쓰려니 한계가 있고
조언좀 구하고 싶어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까요.
그만두자니 지금 당장 이직할 상황이 아니에요.
공무원 시험준비하다가 1차만 붙고 2차에서 떨어졌는데 이 회사에서 정규직 전환해주면서
열심히 해보자고 해서 계속 있는데....
부서 변경 신청을 하자니 어느 임원분을 붙들고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위에서 입닫고 조용히 지내라 할까봐 그게 또 상처면 어쩌나 싶네요 ㅜㅜ
회사가 그리 크진 않고 지방에 있다보니 소문이 빨라서 다른 동료에게 말하는 것조차 겁나는데
얼마전에 다른 임원비서 한명(정말 입무겁기로 소문난..)에게 털어놓았더니
이게 말이되는일이냐, 대표님에 대한 존경심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런분인줄 몰랐다,
더 중요한건 어떻게 견뎠냐 항상 웃고 있어서 정말 힘든일 있는줄도 몰랐다, 하는데 ㅠㅠ
일단 누구 하나에게라도 털어놓으니 속은 시원한데 해답은 없네요.. 결국 결론은 없어요..
저는 365일 숨막히거든요.
오늘은 언제 전화를 할 지,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떤 변태같은 말을 할 지,
내몸에 손은 대지 않는지 이런거 걱정하느라구요.
그러다보니 일할 맛도 안나고 멍 한 상태에....
욕도 한마디 안하고 살던 저인데, 요즘은 입에 쌍시옷은 그냥 기본으로 나올정도에요.
분노 조절도 잘 안되요.
책상을 걷어찬다든지, 엊그제는 아예 접견실로 불러다가 앉혀놓고 얘길하는데 너무 듣기싫어서
참고있다가 나와서 탕비실에 있는 생수병들을 걷어차고 바닥에 내리치고
아 내가 점점 미쳐가고 있구나 느꼈어요 ㅜㅜ 정말 이러다 스트레스로 병날꺼같아요.
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