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를 시작한지는 이제 약 석달 정도 되었구요. 이 여친에게 썸남들이 좀 있었습니다. 아니, 본인이 그러더군요. 여자애들보다 남자애들이 더 편하고 친구도 많다고.우선 두명의 썸남이 있습니다. 한명은 예전의 남친(21세), 그리고 한명은 이전까지는 친구로 지냈던 8년지기 친구(21세)
항상 얘기는 합니다. 제가 부모님보다도 편한 사람이라고. 여기서 밝히긴 좀 힘든 얘기지만 이 여자에게 상당히 안좋은 일이 있었고 저는 그 일에 대해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으며 이제 그 난관은 벗어난 상태입니다. 본인도 그렇게 인정을 하고요.
제 나이면 적은 나이 아닙니다. 아슬아슬 스릴있는 양다리 걸치거나 그럴 나이는 이제 천천히 벗어난 시기구요. 무엇보다도 제 자신이 안정적이고 편안한, 나만을 바라봐 주는 사람을 원하는 편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이 여자, 남자 많이 만나고 다닙니다. 이해 합니다. 아직 어린 나이니 놀러도 다니고 싶고, 봄바람도 들었겠죠. 뭐.... 그런데 저는 불안했던거죠. 저는 저 하나만을 바라봐 주기를 원했던 건데. 그래서 전 남친과 연락하고 오랜 친구와 수시로 연락하고. 그런게 못마땅한 겁니다.
교제 시작하기 전에도 전 남친과 함께 드라이브 가고, 제 카톡은 하루가 다 되도록 확인조차 안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물었지요. 왜 내 카톡 확인도 안하냐. 그랬더니 차단했더랍니다. 어떤 남자를 만나면 그 남자 만나는 동안은 다른 남자 카톡은 차단하는게 예의랍니다. 그러면서도 저와 만나는 동안...같은 논리라면 저와 만날땐 다른 남자들도 차단해야 하겠죠. 그랬을까요? 아울러 얘기하자면 제 카톡....제때제때 답변 잘 안합니다. 몰래 본 여친 카톡에서 위의 두 남자애들은 웬만하면 답변 오는 즉시 말 해주고, 저보다 더 많이 대화합니다.
그리고 또, 나이차이 많이 나는 남자 만나면 자기가 뭐라 하든지 간에 상관없이 자기 주변 사람들이 원조교제로 알거다, 혹은 예전에도 친구들한테 남자 만나는거 숨긴 일이 있었는데 친구들에게 안좋은 소리 들었다면서 제 존재를 숨기고 다녔네요. 아직까지도 주변 사람들 중에 제 존재를 아는 사람은 눈치를 챈 전 남친이라는 사람, 하납니다. 그것도 무슨 관계인지 확실히는 모르고 있구요.
솔직히 저 아직 직장 없구요, 시험준비 하느라 대학도 아직 수료상태고 졸업은 안했습니다. 졸업해봐야 백수상태이니 학적이라도 유지하고 있자는 생각에서 미루고 있고요. 우리나라 상위권 사립대 재학중입니다 아직은. 다행히 아이들 개인교습을 하면서 생활은 유지하고 있고, 말 그대로 생활유지이지 까놓고 보면 개털입니다.
이 아이를 만나는 두달이 지나고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적지도 않은 통장 잔고 3백만원 정도가 바닥을 드러냈고 카드값 연체의 위기가 왔습니다. 솔직히 얘기했습니다. 우리 지출이 너무 많았다. 나 직장도 없는데 내 수입에 걸맞지 않게 과분한 지출을 했다. 날 좀 이해해달라.
알았다고는 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 제가 편해서 그렇다면서 저만 만나면 식욕이 왕성하답니다. 하루 만나면...식사, 커피, 음주 및 유흥 활동. 99% 제가 지출하죠. 남자들, 대부분 비슷할겁니다. 아무리 세상이 이젠 여성권위 신장의 시대이고 말은 그래도 여자하고 더치하는 남자, 거의 없을겁니다. 게다가 이 아이, 수입 없고, 학생이고, 집에서 돈 안받아 씁니다.
그래도 남자인지라 돈 없다는 말 함부로 못합니다. 맛있는거 먹이고 싶고 같이 시간 보내고 싶은거, 이해 하실겁니다 다들. 사람이 먹고는 살아야 하니 먹이긴 하겠다만 이 아이...돈 무서운걸 모릅니다 잘. 학교 앞 거주하는 제 입장에서 된장찌개 먹으러 가자는 말...내색하고 말은 못하지만 고맙습니다. 둘이 만원으로 한끼가 해결됩니다. 이 아이 좋아하는 매운갈비찜. 한번 먹죠? 3만 5천원 들어갑니다. 미스터피자. 피자 한판에 음료나 파스타 하죠? 3만원입니다. 파스타집. 둘이 가서 먹으면 3만원입니다.
직장인, 가족 있으신 분들. 돈 3만원이 쉽습니까? 솔직히 이 아이가 먹자 하는거. 금전적인 압박으로 나 그거 싫어. 여기 별로 맛이 없어. 튕긴적 종종 있습니다. 네....지갑에 구멍났거든요. 객기부리는 말 같지만 이런 말 하기 힘듭니다. 그런 사정도 잘 모르고 말다툼 할때 저보고 이기적이랍니다. 자기 하고싶은대로 안해준답니다.
얼마전에 사이가 좀 틀어진 적이 있습니다. 제 지갑사정을 알면서 용돈을 달라더군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홧김에 우리 2주일만 만나지 말자고 한 적 있습니다. 이후에 만나서 그럽니다. 자기 존심 상했답니다. 장난으로 그냥 툭 던진 말이었답니다. 그리고 만나지 말자고 한 몇 일 후, 화이트데이 날. 초저녁부터 이 아이 일정 파악하고 만나러 가려고 준비했었습니다. 몸이 안좋다길래 너희 집 근처에서 보자고. 그러더니....감기기운이 있다더니 배까지 아프다고 죽겠다고 드러누웠답니다. 오지 말랍니다. 저는 가야되나 가지 말아야되나...안절부절 하며 계속 연락합니다. 잠시 후 괜찮아졌답니다. 그럼 바로 택시타고 갈게! 라고 외치고 답변을 기다립니다. 밖에 나올 수 있겠냐고. 한 30분 후 답변 옵니다. 또 아프답니다. 집 밖에 못나간답니다. 이렇게 초저녁부터 열두시 가까이 되는 시간까지 시계만 잘 돌아갑니다. 자기 사랑 안하는거 같다는 말까지 합니다. 욱하는 마음에 택시 잡아타고 갔습니다. 택시요금, 할증없이 만 3천원 거립니다. 얼굴만이라도 보고싶다고. 얼굴만 잠깐 보고 가도 좋다고 하면서 오지 말래도 갔습니다. 아파트 입구 앞 놀이터에서 두시간 기다렸습니다. 코빼기도 없네요. 나중에 만나서 그러더군요. 나 아무리 아파도 초콜릿 사들고 왔다 하면 나갔을 거랍니다. 그래서 자긴 섭섭했답니다.
하이라이트 들어갑니다. 하여튼 이렇게 해서 열흘정도 못만났습니다. 열흘동안 만나기로 약속도 매일같이 했지만 소득이 없었네요. 어머니가 전화하셔서 집에 가야된다. 저하고 만나기로 선약해놓고 친구하고 만나느라 말도 없이 약속 파기하고. 어디서 몇시에 만날까. 이 약속 정하는데에도 카톡 한번 오가는데 30분 40분. 결국 다섯시간씩 약속만 잡다 시간 다 가고 결국 못만납니다. 열흘 후 토요일. 드디어 만납니다. 제 방에 데려와서 재워놓고 오만원권 한장 꺼내 몰래 이 아이 지갑 대용으로 쓰는 폰케이스 꺼내어 넣어주려 합니다. 분홍색 하트모양 포스트잇 한장이 처음 보는 체크카드에 붙어있네요. 쟈기, ....... 내일도 만나면 뽀뽀해 줄거지? 사랑해.
열이 확 치밀어 오릅니다. 체크카드 주인은 8년지기 친굽니다. 참다참다 새벽 해뜰녘, 일어나 보라고 한 후 대체 이거 뭐냐고. 다그쳤습니다. 한동안 왜그러냐고, 이따 얘기하자고 짜증내더니 그 친구 이름 대니 정신이 번쩍 든듯 대체 뭘 보고 그런거냐 되묻습니다. 네가 더 잘 알지 않느냐. 비꽈 얘기합니다. 요샌 친구 사이에서도 여보자기 하고 뽀뽀하고 사랑한다 하는구나. 이 아이 당황하며 얘기합니다. 술김에 자기도 모르고 그랬답니다. 울면서 잘못했답니다. 눈물앞에 약해지죠. 관계 분명히 하겠다고 다짐받습니다.
몇일 후 수요일, 그 8년지기에게 카드 돌려주러 커피숍 간답니다. 별 의심 안했죠. 그러더니 세시간 되도록 제 카톡. 읽지도 않습니다. 새벽 한시. 영화보고 왔답니다. 그 친구하고 데이트코스 빠지고 온거죠. 미안하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너 보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됐다네요. 보기 싫냐 물었더니 응 이랍니다. 그만 만나자더군요. 전날까지도 별다른 문제 없었습니다. 저는 질책했습니다. 너 대체 뭐냐고. 저보고 좋은 여자 만나라 한지 얼마 안되어 자기가 미쳤었나보다고. 미안하다고 잘못했다며 만나서 얘기하자 합니다.
서로 감정이 격해지며 얘기합니다. 위에서 얘기한 2주만 보지 말자는 얘기에 존심 상했었고 그때문에 맘이 흔들렸는데 8년지기가 자신한테 잘 해주더랍니다. 그래서 그 2주동안 두번 만나고 둘이 소풍가면서 애인모드 돌입했더군요. 깊은 얘기를 합니다. 자긴 아직 제가 가장 좋답니다. 편하고. 자긴 사랑한단 말 하지 않는데 그 8년지기 친구가 자신한테 자기 여보 뽀뽀해줘 사랑해 이러는 거랍니다. 속는셈 치고 한번 더 믿습니다.
이튿날, 금요일 만납니다. 이 아이, 요즘 젊은 사람들 그렇듯이 손에서 폰 놓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두 남자애들하고 대화하는거 뻔히 알고 있습니다. 대체 뭘 그렇게 얘기하냐고. 그 8년지기 친구나 전 남친하고 연락하냐고 넌지시 말 흘립니다. 알고 있거든요(잠시 후에 말 하겠지만 그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흘낏 훔쳐보는 척 합니다. 신경질을 내며 아니라고 박박 우깁니다. 사생활 침해하지 말라며 화 내고 가네요. 잠시 후 뒤쫓아가 잡습니다. 다시 만나 얘기하며 서로 화 풀고 시간을 보내다 저는 일하러 갑니다. 그리고 자긴 독서실에 총무로 일하는 여자애 친구가 있는데 두시까지 거기 가서 공부하다 밤새 술마시고 오겠답니다.
대체 누가 믿을까요? 새벽 두시에 여자애들 둘이 술마시러 출발해서 밤새 술먹다 오겠답니다. 감 잡았죠. 그래도 모른척 합니다. 맘 같아서는 택시타고 저 보러 가고 싶답니다. 잠 안옵니다. 밤새 기다리고 아침 아홉시에 왔습니다. 돈 없다길래 택시타고 오라고 했죠. 말못할 사정으로 일요일까지 집에 안들어가게 되어 있어서 잠이라도 재우려고 오라고 했습니다. 나가서 택시비 치르고 방에 데려와 재웁니다. 그리고 잠시 후 몰래 폰 꺼내어 봅니다. 카톡은 비번 걸려 보지 못하지만 조금 전까지 이른 아침인데 8년지기와 대화를 하고 있었네요. 문자를 보니 새벽 5시 55분, dvd방 결제내역 있네요. 어처구니 없습니다. 페이스북 봅니다. 둘이 다정하게 무릎베개 하고 누워서 소풍간 사진이 있네요. 8년지기 친구라는 애 페이스북, 사귀기 시작한지 5일째라 되어 있습니다. 이제 한 열흘 된겁니다. 폰 사진첩 봅니다. 저하고의 사진은 하나도 없고 그 8년지기와 다정하게, 포옹까지 하고 찍은 사진이 여러장 있네요.
말 없이 그 아이와 8년지기 두 사람의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컴터에 띄워놓고 텍스트파일 창에 언제까지 거짓말 하고 숨기고 속일거냐고, 네가 사람이냐고 글 써놓고 밖에 나옵니다. 허탈한 마음에 커피 한잔 마시고 있는데 연락옵니다. 오빠 어디냐고. 일단 제 방에 다시 들어가 얘기합니다. 독서실 총무, 8년지기 친굽니다. 거짓말 한거죠. 둘이 술마시고 5시 55분, 둘이 dvd방에 갔다네요. 가서 잠만 자고 왔답니다. 어이가 없어집니다. 이래저래 서로 웁니다. 저한테 그럽니다. 자기 사랑 안하는거 같다고. 저는 항상 얘기 했듯이 제 감정은 의심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했습니다. 저...여기다 글 쓰는데 감출거 뭐 있겠습니까? 그 아이 하나 말곤 여자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다시 한번의 기회를 줍니다. 화를 풀고 밥 멕이고 산책합니다.
저녁에...갑자기 친구들이 클럽 가자 한답니다. 돈 빌려달라네요. 이미 몇시간 전에 돈 빌려달라길래 알았다고 했었습니다. 갈 준비 다 하고 떠나기만 하면 될 때, 빌려주긴 뭘 빌려줍니까? 말이 빌려주는거지...그냥 줄 생각이었습니다. 남자가 여자한테 뭘 빌려줍니까...갈 채비도 안하고 말만 간다 간다 하면서 돈 빌려달라 노래를 하네요. 참다 야단칩니다. 주겠다고 한거 너 준비 다하고 나면 바로 꺼내주려 했는데 왜 그렇게 노래를 하냐고. 내가 돈줄로 보이냐고 했습니다. 되레 짜증냅니다. 휴....10만원 꺼내어 쥐어줍니다.
잘 놀다 오라 하고 오늘 아침....밤새 놀고 술마시느라 피곤했을테니 오라 하고 재웁니다. 다시 한번 폰을 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톡...비번 풀어볼까 합니다. 샷! 의외로 쉬운 무늬로 비번을 해놨었군요? 재수가 좋아 카톡을 풀고 봅니다. 이런데 웬걸? 또 거짓말이 이어졌었네요. 자긴 자기니 뭐니 여보니 뭐니 한마디 한적 없다더니....두둥! 눈앞이 아찔해집니다. 어제 그렇게 경을 치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는데도....클럽 가면서 이랬네요. 클럽 같이 갈래? 쟈기 보고싶어.....보고싶다 우리 자기
열불 터집니다. 남자새끼면 면상이라도 후려갈겼겠지만...그게 안되네요. 카톡 보니 가관입니다. 전날 술마신 후, 아무리 피곤하고 했어도 여자애가 먼저 모텔에 가자 했었네요. 그런데 남자애가 피했나 봅니다. 그래서 dvd방 간거였구요.
닥달했습니다. 폰 몰래 보고 재수좋게 쉬운 모양으로 비번 해놓아 풀은건데 저보고 미친놈 싸이코 스토커랍니다. 무슨 사고 칠거같답니다. 모텔, 진짜 자러 가려고 했답니다. 제가 병신인가요? 그걸 믿는놈이 어딧습니까? 모텔은 말 그대로 숙박업소라고 하는데 할 말이 없어집니다.
남자애들... 자기 나이때엔 여러 남자 만나볼 수 있는거랍니다. 한 사람에게 충실하겠다 한지 하루 지난 후에. 그러니 너도 여러 여자 만나보랍니다. 썸남들과 대화하는걸 알기 때문에 손에 폰 잡고 카톡 할때 슬쩍 보는 척 하거나 걔네들하고 톡하냐....말 할때마다 짜증냅니다. 걔네들 아니라고. 난 친구가 걔들밖에 없냐고. 사생활 보호할줄 모르냐고. 하지만 카톡...까보니 제 말이 맞는걸요. 전 남친, 8년지기 남자애. 걔들하고 대화하고 있었는걸요 그 시간에.
미친듯이 거짓말을 한거고 울면서도 절 속이고 숨긴거였죠.
하....글 쓰고 있는 지금도 솔직히...치가 떨립니다. 아직...할 말. 더 남긴 했지만....더 이상 쓸 여력도 없고. 맘이 텅 비어서 춘삼월 봄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지네요....하......
여자친구 이야기....(긴 글입니다. 자작소설도 아니에요...)
우선 나이를 말씀드릴게요. 저는 30세 남, 여자친구는 21세 입니다.
교제를 시작한지는 이제 약 석달 정도 되었구요. 이 여친에게 썸남들이 좀 있었습니다. 아니, 본인이 그러더군요. 여자애들보다 남자애들이 더 편하고 친구도 많다고.우선 두명의 썸남이 있습니다. 한명은 예전의 남친(21세), 그리고 한명은 이전까지는 친구로 지냈던 8년지기 친구(21세)
항상 얘기는 합니다. 제가 부모님보다도 편한 사람이라고. 여기서 밝히긴 좀 힘든 얘기지만 이 여자에게 상당히 안좋은 일이 있었고 저는 그 일에 대해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으며 이제 그 난관은 벗어난 상태입니다. 본인도 그렇게 인정을 하고요.
제 나이면 적은 나이 아닙니다. 아슬아슬 스릴있는 양다리 걸치거나 그럴 나이는 이제 천천히 벗어난 시기구요. 무엇보다도 제 자신이 안정적이고 편안한, 나만을 바라봐 주는 사람을 원하는 편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이 여자, 남자 많이 만나고 다닙니다. 이해 합니다. 아직 어린 나이니 놀러도 다니고 싶고, 봄바람도 들었겠죠. 뭐.... 그런데 저는 불안했던거죠. 저는 저 하나만을 바라봐 주기를 원했던 건데. 그래서 전 남친과 연락하고 오랜 친구와 수시로 연락하고. 그런게 못마땅한 겁니다.
교제 시작하기 전에도 전 남친과 함께 드라이브 가고, 제 카톡은 하루가 다 되도록 확인조차 안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물었지요. 왜 내 카톡 확인도 안하냐. 그랬더니 차단했더랍니다. 어떤 남자를 만나면 그 남자 만나는 동안은 다른 남자 카톡은 차단하는게 예의랍니다. 그러면서도 저와 만나는 동안...같은 논리라면 저와 만날땐 다른 남자들도 차단해야 하겠죠. 그랬을까요? 아울러 얘기하자면 제 카톡....제때제때 답변 잘 안합니다. 몰래 본 여친 카톡에서 위의 두 남자애들은 웬만하면 답변 오는 즉시 말 해주고, 저보다 더 많이 대화합니다.
그리고 또, 나이차이 많이 나는 남자 만나면 자기가 뭐라 하든지 간에 상관없이 자기 주변 사람들이 원조교제로 알거다, 혹은 예전에도 친구들한테 남자 만나는거 숨긴 일이 있었는데 친구들에게 안좋은 소리 들었다면서 제 존재를 숨기고 다녔네요. 아직까지도 주변 사람들 중에 제 존재를 아는 사람은 눈치를 챈 전 남친이라는 사람, 하납니다. 그것도 무슨 관계인지 확실히는 모르고 있구요.
솔직히 저 아직 직장 없구요, 시험준비 하느라 대학도 아직 수료상태고 졸업은 안했습니다. 졸업해봐야 백수상태이니 학적이라도 유지하고 있자는 생각에서 미루고 있고요. 우리나라 상위권 사립대 재학중입니다 아직은. 다행히 아이들 개인교습을 하면서 생활은 유지하고 있고, 말 그대로 생활유지이지 까놓고 보면 개털입니다.
이 아이를 만나는 두달이 지나고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적지도 않은 통장 잔고 3백만원 정도가 바닥을 드러냈고 카드값 연체의 위기가 왔습니다. 솔직히 얘기했습니다. 우리 지출이 너무 많았다. 나 직장도 없는데 내 수입에 걸맞지 않게 과분한 지출을 했다. 날 좀 이해해달라.
알았다고는 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 제가 편해서 그렇다면서 저만 만나면 식욕이 왕성하답니다. 하루 만나면...식사, 커피, 음주 및 유흥 활동. 99% 제가 지출하죠. 남자들, 대부분 비슷할겁니다. 아무리 세상이 이젠 여성권위 신장의 시대이고 말은 그래도 여자하고 더치하는 남자, 거의 없을겁니다. 게다가 이 아이, 수입 없고, 학생이고, 집에서 돈 안받아 씁니다.
그래도 남자인지라 돈 없다는 말 함부로 못합니다. 맛있는거 먹이고 싶고 같이 시간 보내고 싶은거, 이해 하실겁니다 다들. 사람이 먹고는 살아야 하니 먹이긴 하겠다만 이 아이...돈 무서운걸 모릅니다 잘. 학교 앞 거주하는 제 입장에서 된장찌개 먹으러 가자는 말...내색하고 말은 못하지만 고맙습니다. 둘이 만원으로 한끼가 해결됩니다. 이 아이 좋아하는 매운갈비찜. 한번 먹죠? 3만 5천원 들어갑니다. 미스터피자. 피자 한판에 음료나 파스타 하죠? 3만원입니다. 파스타집. 둘이 가서 먹으면 3만원입니다.
직장인, 가족 있으신 분들. 돈 3만원이 쉽습니까? 솔직히 이 아이가 먹자 하는거. 금전적인 압박으로 나 그거 싫어. 여기 별로 맛이 없어. 튕긴적 종종 있습니다. 네....지갑에 구멍났거든요. 객기부리는 말 같지만 이런 말 하기 힘듭니다. 그런 사정도 잘 모르고 말다툼 할때 저보고 이기적이랍니다. 자기 하고싶은대로 안해준답니다.
얼마전에 사이가 좀 틀어진 적이 있습니다. 제 지갑사정을 알면서 용돈을 달라더군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홧김에 우리 2주일만 만나지 말자고 한 적 있습니다. 이후에 만나서 그럽니다. 자기 존심 상했답니다. 장난으로 그냥 툭 던진 말이었답니다. 그리고 만나지 말자고 한 몇 일 후, 화이트데이 날. 초저녁부터 이 아이 일정 파악하고 만나러 가려고 준비했었습니다. 몸이 안좋다길래 너희 집 근처에서 보자고. 그러더니....감기기운이 있다더니 배까지 아프다고 죽겠다고 드러누웠답니다. 오지 말랍니다. 저는 가야되나 가지 말아야되나...안절부절 하며 계속 연락합니다. 잠시 후 괜찮아졌답니다. 그럼 바로 택시타고 갈게! 라고 외치고 답변을 기다립니다. 밖에 나올 수 있겠냐고. 한 30분 후 답변 옵니다. 또 아프답니다. 집 밖에 못나간답니다. 이렇게 초저녁부터 열두시 가까이 되는 시간까지 시계만 잘 돌아갑니다. 자기 사랑 안하는거 같다는 말까지 합니다. 욱하는 마음에 택시 잡아타고 갔습니다. 택시요금, 할증없이 만 3천원 거립니다. 얼굴만이라도 보고싶다고. 얼굴만 잠깐 보고 가도 좋다고 하면서 오지 말래도 갔습니다. 아파트 입구 앞 놀이터에서 두시간 기다렸습니다. 코빼기도 없네요. 나중에 만나서 그러더군요. 나 아무리 아파도 초콜릿 사들고 왔다 하면 나갔을 거랍니다. 그래서 자긴 섭섭했답니다.
하이라이트 들어갑니다. 하여튼 이렇게 해서 열흘정도 못만났습니다. 열흘동안 만나기로 약속도 매일같이 했지만 소득이 없었네요. 어머니가 전화하셔서 집에 가야된다. 저하고 만나기로 선약해놓고 친구하고 만나느라 말도 없이 약속 파기하고. 어디서 몇시에 만날까. 이 약속 정하는데에도 카톡 한번 오가는데 30분 40분. 결국 다섯시간씩 약속만 잡다 시간 다 가고 결국 못만납니다. 열흘 후 토요일. 드디어 만납니다. 제 방에 데려와서 재워놓고 오만원권 한장 꺼내 몰래 이 아이 지갑 대용으로 쓰는 폰케이스 꺼내어 넣어주려 합니다. 분홍색 하트모양 포스트잇 한장이 처음 보는 체크카드에 붙어있네요. 쟈기, ....... 내일도 만나면 뽀뽀해 줄거지? 사랑해.
열이 확 치밀어 오릅니다. 체크카드 주인은 8년지기 친굽니다. 참다참다 새벽 해뜰녘, 일어나 보라고 한 후 대체 이거 뭐냐고. 다그쳤습니다. 한동안 왜그러냐고, 이따 얘기하자고 짜증내더니 그 친구 이름 대니 정신이 번쩍 든듯 대체 뭘 보고 그런거냐 되묻습니다. 네가 더 잘 알지 않느냐. 비꽈 얘기합니다. 요샌 친구 사이에서도 여보자기 하고 뽀뽀하고 사랑한다 하는구나. 이 아이 당황하며 얘기합니다. 술김에 자기도 모르고 그랬답니다. 울면서 잘못했답니다. 눈물앞에 약해지죠. 관계 분명히 하겠다고 다짐받습니다.
몇일 후 수요일, 그 8년지기에게 카드 돌려주러 커피숍 간답니다. 별 의심 안했죠. 그러더니 세시간 되도록 제 카톡. 읽지도 않습니다. 새벽 한시. 영화보고 왔답니다. 그 친구하고 데이트코스 빠지고 온거죠. 미안하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너 보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됐다네요. 보기 싫냐 물었더니 응 이랍니다. 그만 만나자더군요. 전날까지도 별다른 문제 없었습니다. 저는 질책했습니다. 너 대체 뭐냐고. 저보고 좋은 여자 만나라 한지 얼마 안되어 자기가 미쳤었나보다고. 미안하다고 잘못했다며 만나서 얘기하자 합니다.
서로 감정이 격해지며 얘기합니다. 위에서 얘기한 2주만 보지 말자는 얘기에 존심 상했었고 그때문에 맘이 흔들렸는데 8년지기가 자신한테 잘 해주더랍니다. 그래서 그 2주동안 두번 만나고 둘이 소풍가면서 애인모드 돌입했더군요. 깊은 얘기를 합니다. 자긴 아직 제가 가장 좋답니다. 편하고. 자긴 사랑한단 말 하지 않는데 그 8년지기 친구가 자신한테 자기 여보 뽀뽀해줘 사랑해 이러는 거랍니다. 속는셈 치고 한번 더 믿습니다.
이튿날, 금요일 만납니다. 이 아이, 요즘 젊은 사람들 그렇듯이 손에서 폰 놓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두 남자애들하고 대화하는거 뻔히 알고 있습니다. 대체 뭘 그렇게 얘기하냐고. 그 8년지기 친구나 전 남친하고 연락하냐고 넌지시 말 흘립니다. 알고 있거든요(잠시 후에 말 하겠지만 그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흘낏 훔쳐보는 척 합니다. 신경질을 내며 아니라고 박박 우깁니다. 사생활 침해하지 말라며 화 내고 가네요. 잠시 후 뒤쫓아가 잡습니다. 다시 만나 얘기하며 서로 화 풀고 시간을 보내다 저는 일하러 갑니다. 그리고 자긴 독서실에 총무로 일하는 여자애 친구가 있는데 두시까지 거기 가서 공부하다 밤새 술마시고 오겠답니다.
대체 누가 믿을까요? 새벽 두시에 여자애들 둘이 술마시러 출발해서 밤새 술먹다 오겠답니다. 감 잡았죠. 그래도 모른척 합니다. 맘 같아서는 택시타고 저 보러 가고 싶답니다. 잠 안옵니다. 밤새 기다리고 아침 아홉시에 왔습니다. 돈 없다길래 택시타고 오라고 했죠. 말못할 사정으로 일요일까지 집에 안들어가게 되어 있어서 잠이라도 재우려고 오라고 했습니다. 나가서 택시비 치르고 방에 데려와 재웁니다. 그리고 잠시 후 몰래 폰 꺼내어 봅니다. 카톡은 비번 걸려 보지 못하지만 조금 전까지 이른 아침인데 8년지기와 대화를 하고 있었네요. 문자를 보니 새벽 5시 55분, dvd방 결제내역 있네요. 어처구니 없습니다. 페이스북 봅니다. 둘이 다정하게 무릎베개 하고 누워서 소풍간 사진이 있네요. 8년지기 친구라는 애 페이스북, 사귀기 시작한지 5일째라 되어 있습니다. 이제 한 열흘 된겁니다. 폰 사진첩 봅니다. 저하고의 사진은 하나도 없고 그 8년지기와 다정하게, 포옹까지 하고 찍은 사진이 여러장 있네요.
말 없이 그 아이와 8년지기 두 사람의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컴터에 띄워놓고 텍스트파일 창에 언제까지 거짓말 하고 숨기고 속일거냐고, 네가 사람이냐고 글 써놓고 밖에 나옵니다. 허탈한 마음에 커피 한잔 마시고 있는데 연락옵니다. 오빠 어디냐고. 일단 제 방에 다시 들어가 얘기합니다. 독서실 총무, 8년지기 친굽니다. 거짓말 한거죠. 둘이 술마시고 5시 55분, 둘이 dvd방에 갔다네요. 가서 잠만 자고 왔답니다. 어이가 없어집니다. 이래저래 서로 웁니다. 저한테 그럽니다. 자기 사랑 안하는거 같다고. 저는 항상 얘기 했듯이 제 감정은 의심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했습니다. 저...여기다 글 쓰는데 감출거 뭐 있겠습니까? 그 아이 하나 말곤 여자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다시 한번의 기회를 줍니다. 화를 풀고 밥 멕이고 산책합니다.
저녁에...갑자기 친구들이 클럽 가자 한답니다. 돈 빌려달라네요. 이미 몇시간 전에 돈 빌려달라길래 알았다고 했었습니다. 갈 준비 다 하고 떠나기만 하면 될 때, 빌려주긴 뭘 빌려줍니까? 말이 빌려주는거지...그냥 줄 생각이었습니다. 남자가 여자한테 뭘 빌려줍니까...갈 채비도 안하고 말만 간다 간다 하면서 돈 빌려달라 노래를 하네요. 참다 야단칩니다. 주겠다고 한거 너 준비 다하고 나면 바로 꺼내주려 했는데 왜 그렇게 노래를 하냐고. 내가 돈줄로 보이냐고 했습니다. 되레 짜증냅니다. 휴....10만원 꺼내어 쥐어줍니다.
잘 놀다 오라 하고 오늘 아침....밤새 놀고 술마시느라 피곤했을테니 오라 하고 재웁니다. 다시 한번 폰을 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톡...비번 풀어볼까 합니다. 샷! 의외로 쉬운 무늬로 비번을 해놨었군요? 재수가 좋아 카톡을 풀고 봅니다. 이런데 웬걸? 또 거짓말이 이어졌었네요. 자긴 자기니 뭐니 여보니 뭐니 한마디 한적 없다더니....두둥! 눈앞이 아찔해집니다. 어제 그렇게 경을 치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는데도....클럽 가면서 이랬네요. 클럽 같이 갈래? 쟈기 보고싶어.....보고싶다 우리 자기
열불 터집니다. 남자새끼면 면상이라도 후려갈겼겠지만...그게 안되네요. 카톡 보니 가관입니다. 전날 술마신 후, 아무리 피곤하고 했어도 여자애가 먼저 모텔에 가자 했었네요. 그런데 남자애가 피했나 봅니다. 그래서 dvd방 간거였구요.
닥달했습니다. 폰 몰래 보고 재수좋게 쉬운 모양으로 비번 해놓아 풀은건데 저보고 미친놈 싸이코 스토커랍니다. 무슨 사고 칠거같답니다. 모텔, 진짜 자러 가려고 했답니다. 제가 병신인가요? 그걸 믿는놈이 어딧습니까? 모텔은 말 그대로 숙박업소라고 하는데 할 말이 없어집니다.
남자애들... 자기 나이때엔 여러 남자 만나볼 수 있는거랍니다. 한 사람에게 충실하겠다 한지 하루 지난 후에. 그러니 너도 여러 여자 만나보랍니다. 썸남들과 대화하는걸 알기 때문에 손에 폰 잡고 카톡 할때 슬쩍 보는 척 하거나 걔네들하고 톡하냐....말 할때마다 짜증냅니다. 걔네들 아니라고. 난 친구가 걔들밖에 없냐고. 사생활 보호할줄 모르냐고. 하지만 카톡...까보니 제 말이 맞는걸요. 전 남친, 8년지기 남자애. 걔들하고 대화하고 있었는걸요 그 시간에.
미친듯이 거짓말을 한거고 울면서도 절 속이고 숨긴거였죠.
하....글 쓰고 있는 지금도 솔직히...치가 떨립니다. 아직...할 말. 더 남긴 했지만....더 이상 쓸 여력도 없고. 맘이 텅 비어서 춘삼월 봄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지네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