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너는 모르는 이야기 7

뒷북2013.04.01
조회1,623

 

좋은..새벽이에요에헴허허
오늘이 만우절이라져ㅠㅠㅠ....

별말없이 7편 시작할게요~~ 즐감해주세요ㅎㅎ

 

~~~~~~~~~~~~~~~~~~~~~~~~~~~~~~~

 

 

 

 

 

누군가 톡-톡- 팔을 두드렸고,

잠깐의 나른한 시간을 방해한 놈을 실컷 째려봐 주러

부스스 일어나 보니

 

 

 

 

 

 

 

 

 

2학년 때, 인성이 놈의 자칭 최측근,

 

 

인성이의 3명의 죽마고우 모두의 측근이기도 한

우리 반 정보통,

                    알랑방구의 일인자!!!!!

 

 

 

 

 

 

 

 

 

 

오리가

날 내려다보며 능글능글 웃고 있었다.

 

 

 

 

 

 

 

 

 

 

 

 

그리고….

 

 

 

 

 

 

 

 

      =_= 교실 뒷문에서,

 

 

 

청소 도구 함 위 거울에 얼굴이 다 비치는데,

...그것도 모르고

 

 

 

 

 

두근두근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지금 생각해도 어리버리 했던.. 연모가 서있었다.

 

 

 

 

 

 

 

 

 

 

 

 

“야~ 정여나! 너 연모 알지??”

“아니.. 모르는데..”

 

 

 

 

연모라면…..
인성이 친구 3명 중 하나 그 중에서도 가장 친한 친구인데,

걔는 갑자기 왜 묻는 거냐 오리....... ?

 

 

 

 

 

 

 

 

 

 

 

 

“헐 미친 거 아니냐~연모를 모르냐~ >_<
5반에 강연모 몰라??”

 

“ =_= ”

 

 

 

 

 

 

 

 

그리곤,

 

건들건들한 걸음의 오리놈이 뒷문으로 가더니 뭔가를 속닥속닥.

내 쪽을 힐끔 한번 보더니 또 뭐라고 속닥속닥.

 

 

 

번들번들한 웃음의 오리놈이-

다시 내가 앉아 있던 자리로 오더니

 

새빨간 얼굴의 뒷문 연모를 고려하지 않은 채,

 

 

 

 

 

 

대뜸-

 

 

 

“야 정여나~~음흉"

 

 

 

 

 

 

 

 

 

 

 

 

 

 

 

 

 

                            "5반에 강연모가 좋아한대"

 

 

 

 

 

 

 

너 진짜 호강하는 줄 알아라.

                    행운인줄 알아라.

                          야 너 같은 애가~3#%&*^

 

 

 

 

 

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뭐라뭐라 놀려대는 오리는 안중에 두지 않은 채,

 

어지러운 마음에 휙- 고개를 돌려 뒷문을 보니.

 

아마 토마토가 됐을법한 연모는 이미
반쯤 열어 놓은 교실문을 두고 사라지고 없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연모가 왜 날?

갑자기 왜 이렇게 뜬금없이?

 

 

                   … 인성이도 알까….?

 

 

 

 

 

 

 

그 뒤로 내가 채 신경쓰지 않았던 주변에서

연모가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무심코 바라본 뒷문에는 때때로

친구들 사이에서 비죽- 고개를 내민 그 애 모습이 보였고,

 

 

ㄷ자로 된 학교에서 창문 밖을 보면 때마다

저- 반대쪽 창가에서 턱받침을 하고 우리 교실을 엿보는

그 애 모습도 가끔 보였다.

 

 

주번일 때는 대수건로 교실 앞 계단을 닦고 있노라면

무슨 볼일이 그리도 많은지-

         수없이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또 점심시간에 짜요짜요라도 나오는 날엔

오리를 시켜 내가 먹던 식판에 살포시 자기 것을 놔주던 연모.

ㅋㅋㅋㅋㅋ

 

 

 

 

 

 

 

 

 

 

 

 

그 애가 그러면 그럴수록 그 당시의 나는,

 

가뜩이나 아찔한 마음에

             가뜩이나 너덜너덜한 가능성에

 

 

 

이제 너는 끝. 도장 쾅쾅-

마침표를 찍어 준 것만 같은… 


                                           연모가 미웠다.

 

 

 

 

또 그런 마음이 내 행동이나 말투에 반영되지 않을 리가 없었다.

 

 

 

 

 

 

 

 


 

“정여나~ 연모한테 너 번호 줬당ㅎㅎ”

 

 

 

 

그런 연모의 행동반경이

계속 신경 쓰이던 날 중 하나,

 

두텁게 바뀐 체육복을 입고

모두 운동장으로 우루루 내려가던 날.

 

저 멀리 위층에서 두다다다 내려 온 오리가.

급기야는 일을 벌린 헤벌쭉한 그 오리가.

 

나 잘했지? 하는 듯한 표정으로 날 가로 막았다. 그리곤 통보. 폐인


 

 

 

 

 

 

 

 

 

 

 

 

 

 

 

 

                                       안녕.

 

 

 

 

 

 

         연모에게서 오는 문자의 시작은 항상 그랬다. 안녕.

 

 

 

 

 

 

그러면 난 차갑게도

 

응.

    그래.

           너도.

                 알아.

                        아니....

 

‘ㅋㅋㅋ’ 한번 없이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도 상처가 됐을 법한 답장들을 했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학교를 가나 안가나

추석에 할머니댁에 내려 갈 때에도

차 트렁크에 박혀 폰게임을 하고 있노라면

 

 

 

 

 

안녕.

 

 

 

어김없이 연모에게서는 문자가 왔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