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전부인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속상해씨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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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하고 잠도 오지않아 판 남깁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저와 남친은 20대 후반으로 남친이 어릴 때 결혼 후, 이혼한지 2년정도 됐습니다. 아이는 없구요.

저와 만난 것은 이혼 후로 사귄지는 반년정도 됐습니다. 친구때는 이혼경력으로 가벼운 농담도 하고 했는데, 이렇게 서로 좋아하고 사귀게 될지는 몰랐네요.

 

본론으로 넘어가서, 오늘 남친집에 갔다가 침실에있는 서랍에서 뭘좀 가져다달라는 부탁에 서랍을 뒤지다가 남친의 아기시절 사진과 함께있는 한 여자의 증명사진을 봤습니다. 딱 느낌에 전부인 같더라요.

 

 여권사진 같은 증명사진임에도 상당히 미인인 여자였습니다. 저보다 훨씬 이뻤지만, 어딘가 비슷한 분위기도 있어서 아, 이런취향이구나 싶기도 했고.. 침실서랍에 전부인의 사진을 이렇게 보관해두고 있었다는것에 뭔가 배신감도 들고, 제가 갑자기 세컨드라도 된 느낌이 들어 눈물이 왈칵 나더라구요.. 결국 피곤하다고 적당히 둘러대고 급히 그 집에서 나왔습니다.

 

 당연히 영문도 모르는 남친은 톡으로 정말 피곤해서 그런거냐, 어디 아픈건 아니냐, 혹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했냐는 등의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고, 좀 피곤해서 그러니 나아지면 연락하겠다고 눈물 뚝뚝 흘리면서 답변을 보냈습니다.

 

어릴 때 한 결혼이었던 만큼, 경제적인 이유로 마음이 틀어져서 이혼하게 됐다고 들었고, 상대방도 현재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부인이 제 건너건너 아는분이라 어떻게 소식은 들리더라구요. (이 업계가 좀 많이 좁아서 인간관계가 많이 얽혀있습니다…)

 

암튼 남친은 절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는데, 그 순간은 모든게 가식같고 다 거짓같더라구요. 단지 한장의 사진을 발견한 것 뿐이었는데 너무 속상했습니다.. 사실 오랜 만남을 가진 것도 아니고, 저 또한 과거에 연인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전처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저는 남친을 많이 사랑하고 있으며, 이런 일로 불화를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간의 감정으로 후회 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 일단 자리를 피한 것이구요. 그녀는 과거이고 저는 현재임을 알기에 헤어지고싶지도 않아요.

 

다만, 그 사진의 존재에 대해서 남친에게 말해야할지 혼란스럽습니다. 아무일도 없던듯 정말 피곤한 날이었다고 얼버무리면 더 이상의 문제는 없겠죠. 다만, 제가 그 침실에 들어설때마다 그 사진한장에 분하고 너무 속상할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거든요.

 

어떻게 이 얘기를 잘 꺼내서 그 사진의 존재를 제가 확인했음을, 잘 처리해주길 바람을 알리면 좋을까요. 남친 성격 또한 그렇게 둥글둥글 하지 않기에 겁이 많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