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얼마 전, 생각나는 첫사랑

벚꽃엔딩2013.04.02
조회167

 

 

 

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한 4월, 누군가의 첫사랑이야기를 듣고보니

저도 제 첫사랑이 떠올라서 이렇게 새벽 4시에 글을 써볼려고 합니다.

물론 보고싶기도 하고 어떻게 지내나 궁금하기도해서요 ㅎㅎ...

 

 

 

음..일단은,그리 달달하거나 알콩달콩한이야기는 아니겠네요ㅠㅠ

첫사랑보다는 제 음울했던 이야기가 더 많아요 ㅋㅋㅋㅋ

그래도 봐주셨으면 해요 ㅠㅠㅠ

 

 

 

제 첫사랑 이야기를 하려면 그 전에 있었던 일을 설명해야할거 같아요.

허헣.. 그냥 넘어가셔도 무방해요!

 

지금나이도 충분히 어리지만 음.. 초등학교6학년, 지금으로부터 5년전이네요ㅋㅋㅋ

저는 얼굴도 못생기고 덩치는 크고 성격도 나쁜편에 가까웠어요.

그래서 약간 왕따처럼 지냈던것 같아요.

그런 저에게도 호감있던 남자아이가 있었고 그 아이는 약간 노는아이(?)에 속해있었어요.

그런낌새를 눈치챘던건지 그 아이랑 그 무리는 저를 가지고 장난치려 했던거죠.

저에게 쪽지를 보내면서

"너 나 좋아하지?" <<이런식으로?ㅋㅋㅋㅋ

맘을떠보다가 "사귈래?"이런식으로 얘기가 되다가

난 너한테 관심없어, 이렇게 되더라구요.

그 일 이후로 졸업식이 다가올 때 까지 더 움츠려 지냈던것 같네요ㅠㅠ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올라갔어요.

초등학교 바로 옆에 붙어있던 학교니 초등학교 때 끼리끼리놀던 무리가

그대로 올라가곤 하는 경우가 많죠?

저희 지역은 그게 더군다나 더 심했던 것 같아요..

음, 한마디로 거의 왕따 생활을 그대로 지속하면서 중학교 생활을 시작한거죠.

 

 

 

저는 부모님이랑도 사이가 좋은편이 아니었고

거의 매일 맞으면서 지냈기 때문에 몸 구석구석 성한 일이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더 원인이 되어서 학교에서 어둡게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허헣..

 

 

 

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첫사랑얘기 맞는지 저도 의심되네요ㅋㅋㅋㅋㅋ

그냥 이 새벽에 얘가 너무 감상에 젖었구나 하면서 봐주셔요ㅠㅠ

 

 

 

중학교1학년 때 왕따생활은 더 심해졌어요.

전 이쁘지도않고 등치도 컸지만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괴롭혀대도 일부러 비꼬고 이 악물고 안울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왜 괴롭힘을 당했는지 지금은 잘 기억안나지만 다른 반

노는 남자아이들이 와서 책상에 앉아 있는데 발로차고 물건 던지고...

왠만한건 다 당해본거 같아요.

그렇게 지내던 날들중,

 

 

 

어느날!

 

 

 

초등학교 때 그 아이와 그 무리랑 편의점앞에서 스쳐지나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는 저를 보면서 비웃고있더라구요.

"쟤가 걔얔ㅋㅋㅋㅋ나한테 고백했다 차인 찐따ㅋㅋㅋㅋㅋ"

그냥 그러려니 했고,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 첫사랑이 그 아이 옆에 있던 무리중에 한명이었어요.

 

 

 

그 때 저는 그런얘기를 듣고도 그냥 그 무리중에 절 유일하게 안괴롭혔던 아이라서

단지 신기하고 고마웠던 것 같아요.

그땐 그냥 좀 개구지고 좀 통통했었는데..ㅋㅋㅋㅋ

 

 

 

그 때 당시에는 좋아한다 이런 생각이 없어서 그냥 인식만하고 지내고있었어요.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 시간이지나서 2학년이 되었을 때는

그 전보다는 괴롭힘을 덜 받게 되었던 것 같아요.

남자애들과여자애들이 함께 괴롭혔다면 이젠 여자애들만 괴롭히는 정도?

그러다 중반대에 들어가면서는 학교생활은 많이 나아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2학기가 시작되는 여름방학이 끝났을 때 제 첫사랑은

(음..이제부터 첫사랑을 A라고할게요!)

복싱을 배워서 살을 뺐고, 전 저를 괴롭히지 않았던 아이니깐 고마움과

콩깍지가 씌이면서 조용조용한 짝사랑이 시작됬어요.

가끔씩 복도 지나갈 때 한두번씩 쳐다보고

분반수업 때 같은 반 되면 괜히 말 몇번 건네보고..

그렇게 조금이라도 친해질려고 했었어요(물론 그아이는 모르겠지만요ㅋㅋㅋ)

 

 

하지만 그 당시 전 풋풋했다기보다는

진짜 친구라고 할 친구도 없었고, 집에서는 날로 힘들어지니

자살시도도해봤고 나중에는 가출을해서 쉼터까지 가게됬어요.

그런상황이 학기말이었고, 어느덧 3학년에 올라가면서

전 내면에서 지치고 힘들어지고 있었죠.

 

 

 

학교에서 괴롭힘이 줄어들었다 해도 완전히 줄어든게아니었고

누가 절 건드리면 그걸 그대로 갚아줘야하는 그런 성격인지라...

'딱 괴롭히고 반응보면 재밌는 그런 만만한 아이'

라고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인식된거 같아요.

남자아이들 특유의 장난있잖아요 ㅋㅋㅋㅋ

핸드폰 유심빼가고 안돌려주기, 물건 가져가서 숨기기..

 

 

 

이런게 정말 허구한 날 있었는데 유독 심했던 날이 있었어요.

더군다나 생리로 몸도 아픈날이었는데 정말 너무 화가나는거에요.

그래서 당연히 갖고갔을 남자애한테 내놓으라고 제가생각해도

진짜 난리법석을 피웠죠ㅠㅠ..

지금도 누가 갖고갖는지는 모르겠지만 싸웠던 남자아이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마침 남자아이 친구였던 A가 그 상황을 본거죠.

 

 

 

아무도 제가 당할 때 뭐라고 말해준 사람이없었는데

그 A가 제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얘기를 하더라구요.

"니가 맨날 쟤꺼 갖고가니까 쟤가 그러는거잖아ㅡㅡ"

이런식으로 타박을하고 저한테도

왜 넌 의심해서 일을 키우냐고 얘기를하는데

정말 A한테 너무 고맙고 미안한거에요.

ㅠㅠㅠㅠ진짜 너무설레고 막...

 

 

 

그렇게 상황이 마무리되고 혼자 생각해보니

제가 A앞에서 보였을 모습이 생각나니 너무 창피해서

싸운 남자아이한테 화해하자그러긴그렇고

그렇다고 미안하다고 얘길 해야할 거 같은데 직접하긴싫고...

그래서A한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 하는데

"알겠어, 전해줄 테니까 다음부터는 그러지마"

라고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진짜....하ㅠㅠㅠㅠㅠㅠㅠ설렜죠

제대로 말도 못해봤는데....

 

 

 

그렇게 전 A에대한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키워갔어요.

3학년이 올라가고 A를 조금씩 더 좋아하게 되었고,

몇번은 짤막하게 얘기도 하는 사이가 되었어요.

 

 

하지만 전,

그때 즈음에 부모님과의 문제가 너무 심해져서

보건선생님이랑 상담을 자주했는데

임신했다는 소문까지 퍼질만큼 보건실을 자주 들렸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전학을가게 되었는데,

전 정말 아무한테도말안하고 전학가기 전날에도 담임선생님한테

말하지말아달라고 부탁을 드리고 전학을 갔어요.

솔직히 왕따당하고 아팠던 시간이 있었고 친구도 없었으니

말할 사람도없고 괜히 말하기도 그렇더라구요...

전학간다할 때 박수치고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봐 무섭기도했고요ㅠㅠ

 

 

 

그렇게 전 제 첫사랑과의 인연이라 할 것도없었지만,

인연고리가 끊어졌어요. 그곳에 정이라 할건 없지만

그래도 미운정이 있었는데 아예 끊어져버리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냥 지금도 생각하곤해요.

그아이에게는 제 기억들이 별것 아니겠고 심지어 기억도 못할 가능성도있지만

그냥 고마웠다고, 아무도몰랐겠지만 많이 힘들었는데 많이 고마웠고 좋아했다고.

갑자기 그 아이가 떠올라서 글을 올리네요 ㅎㅎ..

 

 

 

그리고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그아이가 이 글을 보게된다면 ㅠㅠㅠㅠ

 

>>안녕! ㄷㅈ아ㅋㅋㅋㅋㅋㅋㅋ어휴 친한사이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글 쓰려니

    엄청 어색하고 힘드네... 이름은 실명 말하면 안될것 같아서ㅠㅠ

    그냥 첫사랑 글을 어디서 보고나니깐 니가 딱 생각나서 계속 안 잊혀지드라.

    너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친절들이었을 수도 있고 별생각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조금조금씩 스며들었던 것 같아. 너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어떤생활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더 잘지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뭐든지 잘 될거라고 얘기해주고 싶어, ㅋㅋㅋㅋㅋㅋ어으 오글거린다...

    나도 잘난건아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살도 뺐고 성격도 나아졌...을거야 ㅋㅋㅋ

    글 하나쓰는데 거의 2시간이 걸렸네.. 글 쓰면서 느낀건데 비록 몇년전 일이긴 하지만

    진짜 까마득해진 것 같아, 흑역사야 흑역사ㅠㅠㅠㅠ 저런 얘기들은 아무도 몰랐겠지만

    그냥 이젠 진짜 다 털고 일어나야할것 같아서,

    그리고 너한테 말해주고싶은게 있어서 글 쓰게 된거야.

    너도 누군가의 첫사랑이었고,앞으로도 좋은사람으로 기억할거야.허헣..

    세상은 좁으니까 언젠가 만나게 되는 날이 있다면 그 땐 웃으면서 봤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봐주시느라 너무 감사하고 수고하셨어요ㅠㅠ

끝까지 다 읽어주신분이 많진 않겠지만 그래도 다들 감사드려요!

 

첫사랑이 좋은기억이든 나쁜기억이든, 우울한기억이든

가끔은 꺼내서 생각해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기억이라는건 시간이 흐르면서 좋은쪽의 추억을 간직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톡커님들 사랑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