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만 시부모님께 전화해야 하나요??

ㅜㅜ2013.04.03
조회5,754

결혼한지 6개월 됐습니다.

원래 신혼이 이런건지...정말 결혼해서 좋은 건 잘 모르겠고 해야 할 것들 투성입니다.

점점 짜증은 늘어가고 스트레스는 최고에 달해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열두 백번도 더 듭니다.

 

그 중 최고가 시부모님께 전화하는 겁니다.

시부모님은 일주일에 최소 두번은 전화하길 바라시고, 제가 전화를 안하면 전화해서

잘있나?? 연락이 없어서 해봤다~ 이러시는데...더 자주 전화하라는 압박으로 들립니다.

 

저도 경우없고 예의없는 사람은 절~~대 아니에요.

시어머니께서 워낙 좋은 분이시고 말하면 잘 들어주셔서...전화해서 불편하고 그런건 아닌데...

다만, 남편은 생전 저희 집에 전화 한통 안하는데...왜 나는 해야하지?? 이런 불만이 점점 커져갑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몸이 많이 편찮으셔서 중환자실에 계시는데...

저희 남편은 먼저 아버님 상태 어떠신지 보러 가보자...이런 말 한마디 없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많이 힘드시죠?? 위로 한마디 안합니다.

 

근데 시댁에서는 저한테 안부인사 자주 하길 원하시고,

또 어머님과 통화하고 나면 아버지도 니 목소리 듣고 싶어하니깐 아버지한테도 전화 드려라 하시면서

아버님께 또 전화드려야 하고...

왜 나만 해야 하는건지...이런 생각이 자꾸 듭니다.

 

한번은 아버님께서 남편한테, 동서는 자주 전화도 하고 하는데...큰 애는 아닌거 같다. 애가 정이 없어 보인다.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생각하면 그럴 수 있겠지만

남편이, " 아버지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깐, 전화 좀 자주 드리고 그래. 동서도 들어오고 했으니깐 안그러려고 해도 비교가 될거야. "

이러는데...속으로 ' 내 잘못만 보이고, 니 아들은 어떻게 하는지 안보이냐?? 왜 다들 나만 갖고 난리야'

솔직히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근데 전화하는게 싫지는 않은데 전화하려고 할때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지?? 정작 안부를 물어야 하는 곳은 우리 아버지고 병간호 하는 우리 엄만데...

남편은 관심도 없는데...왜 나만 멀쩡한 시부모 안부를 물어야 하지??

왜 나만 해야 하지?? 자꾸 이런 맘이 듭니다.ㅜㅜ

제가 속이 좁은 건 아는데...이런 맘이 드니깐 하기가 점점 싫어지고 나에게 집에 자주 전화하길 바라는 남편도 너무 밉고 그렇게 말한 시아버지는 더 싫고...

뒤에서 내 얘길 하면서 왜 사돈어른 안부는 안묻는지...내가 안부전화할때 우리 아버지는 어떠신지 왜 한마디도 안물어보는지..너무 야속하고 싫습니다.

 

제가 저번주 금욜에 전화 드리고 전화를 안드렸어요. 보통 3일에 한번은 전화를 해야 하는데...

그랬더니 어머님이 어제 밤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 XX야~ 많이 바쁘나?? 니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다~. 잘있나?? 근데...니들 전화 좀 자주해라.

바쁜건 핑계다...성의 문젠데...니들 좀 혼나야겠다. " 뭐 이러시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면서...왜 다들 나한테 이러는지...정말 너무 싫습니다~

 

자꾸 이런 불만 늘어놓으면 저만 이상한 애 같은데...전 넓은 마음으로 그럴 수 있다가 안됩니다.

제 마음 이해가 되시는지요...ㅜㅜ

 

추가) 남편한테 왜 나만 전화해야 하는지...당연히 말했습니다. 오빠도 집에 전화하라고...

근데...전 솔직히 제가 말하지 않아도 본인이 우러나와서...정말 저희 아버지께서 걱정되서

전화드렸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막상 전화를 하면...

저희 엄마가 자꾸 우세요...그니깐...남편이 전화할때마다 장모님이 우시고...하소연하시는데...

듣는 것도 한두번이지...솔직히 너는 우리집에 전화하면 우리 부모님이 반가워하시지 않느냐??

난 내가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깐 나한테 강요하지마,,,너희 집에선 아무 말 안나오잖아.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일로 수도 없이 싸웠고 그래서 더더욱 시댁에 전화하는게 싫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