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5천 대출 통장때문에 헤어졌습니다.

FM201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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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에 아는 동생의 소개로 여친을 만났습니다.

여친은 32이고 전 38입니다. 3년전에 개원할려고 신용대출로 1억 5천을 빌렸습니다.

전문직 우대론으로 빌렸습니다. 매년 원금의 10%씩 상환되고, 3년마다 갱신 가능하더군요.

1년 전 쯤에 대출금 다 갚았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여친 집으로 놀러와서 집에서 데이트 했습니다.

제가 요리하는동안 여친 제 방 치우더군요.  청소하다가 서랍장 정리해도 되냐고 하길래

그래 하라고 저도 제 서랍장에 뭐가 있는 지 잘 모릅니다. 온갖 잡동사니가 다 들어있어서

그런데 서랍장 속에 대출금거래장 통장이 들어 있었나 봅니다.

대출금 다 갚고 나서 서랍장 속에 넣어놓았더군요. 밥 먹으면서 여친이 통장을 꺼내더니 물어보더군요.

 

오빠 이 통장 뭐야? 아 그거 개원할때 대출 받은 통장이라고, 통장 내역을 봤더니..

한꺼번에 대출금 갚기 바로 직전까지 찍혀 있더군요, 대출 잔액 1억 2천이 찍혀있었습니다.

대출금 갚을때 전화상으로 위약금(?)이랑 대출 잔액 계좌이체로 마무리 했었거든요.

갑자기 여친에게 장난기가 발동해서 말 할려고 그랬는데 아직 말 못했다고,

아직도 대출금 1억정도 남아있다고, 미안하다고.. 여친 아무말도 않더군요.

어떻게 갚을거냐고 물어보길래, 그래도 일반 월급장이보다는 잘 버니까  알뜰히 열심히 살면 갚을 수 있지 않겠냐고 , 그럼 집은? 물어보더군요. 현재 지금 살고있는 집에서 살다가 돈 모아서 아파트로 이사가자고

 

그렇게 그날은 아무일 없이 넘어갔습니다.

여친 일요일날 낮에 찾아왔더군요. 오빠 생각 많이 해봤는데, 미안하지만 결혼 힘들겠다고..

결혼은 현실이지만 둘이 힘 합치면 되지 않냐고.. 다시 잘 생각해 보라고..

오빠 지금 나이 38이고 3년동안 5천 갚았으니까 이 속도면 40 중반이나 되야지 대출금 갚을거고,

또 50초반이나 되야지 아파트 마련 할 수 있지 않냐고.. 거기에 애까지 있으면 더 늦어지지 않냐고.

그 소리 들으니 좀 어이가 없더군요. 오빠 미안하다고..

 

그날  아는 동생 불러서 술 한잔 하면서 혼냈습니다.

어떻게 그런애를 소개 시켜 줄 수 있냐고, 동생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자기도 그런 속물인지 몰랐다고..

뭐 혼낼일은 아니죠 옆에서 지켜본다고 속마음이나 가치관을 알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아는 동생이 전 여친 만나서 뭐라고 했더군요. 너 그렇게 속물이냐고..

형이 장난친거라고 형 2년만에 대출금 다 갚았다고, 너 때문에 형 얼굴 창피해서 못보겠다고..

 

어제 전 여친이 집으로 찾아왔더군요. 오빠 미안하다고 우리 다시 잘 해보자고..

결혼은 현실이라고, 나도 이제 나 서포트 해 줄 수 있는 사람 찾아봐야 겠다고..

너랑 결혼해서 내가 잠시만 삐끗해도 넌 날 떠날 사람이라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그냥 사람 착하고 서로 위해주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을 찾았는데, 그런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너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행동 능력있는 남자 잡을려고 거짓행동한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그렇게 쫓아냈습니다. 오늘도 카톡 계속 보내네요. 카톡 갯수가 늘수록 더 가식적인 여자로 보입니다.

그래도 한동안 씁쓸하겠지만 대출금 통장 덕분에 여친 본성을 알았네요.

가끔씩 글 보는데 나이 먹으면 먹을수록 남자나 여자나 결혼하기 힘들어집니다.

다들 젊었을때 사랑하고 너무 재지말고 결혼하십시오.

결혼이란게 3이 7을 만날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3과 3이 만나서 서로 노력해서 10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