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자리 양보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습니까?

catalina201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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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이틀간의 야간근무를 마치고 지하철로 퇴근을 했습니다.

백팩을 메고 있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배가 고파서 그런지 백팩을 무릎에 놀 생각도 없이

그냥 앉아서 멍을 때렸습니다.

 

저 분명히 일반석에 앉았더랬습니다. 

한 정거장 지날때마다 제가 양보를 잘하게 생겼는지 어땠는지는 몰라도 여하간 나이드신 분이

한명 한명 타시더니 제 앞에 서시는 겁니다 

건너편에 서 있던 분도 제 앞으로 와서 여 남(세미 케주얼로 잘 차려 입으시고,

여튼 총체적으로  정년 퇴임하고 쫌 사시는 분 스타일)

여. 이러렇게 총 3명이 제 앞에 서신거죠.

한 정거장 남겨두고 어떤 머리 허연 할아버지께서 타시는데 앞에 세 사람보다는 연세가

더 들어보시는 겁니다.

타셔가지고 손잡이 잡을데가 없어서 기둥을 부잡고 서 계셨죠.

앞에 세사람은 65세나 70세로 보이시는데 허리도 정정 하시고 하여튼...

 

대각선 방향의 그 할아버지 보고 엉거주춤 일어나서 금방 내리니깐 여기 앉으시라고 했는데.

제 꼴이 얼마나 말이 아니었던지 자리 양보하면 연로자 취급 받는게 싫으신 스타일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그 할아버지가 극구 사양하시면서 괜찮다 하셨구요.

그래도 한국인의 정서상 어떻게 한번 권하고 맙니까?

금방 내리니깐 앉으시라고 했는데 아니라고 하시고...

 

그랬는데..     

제 앞에 서 있던 남자 분이  갑자기 저한테

"여기 아줌마 자리 아냐"라고 하는 겁니다.

제가 분명히 일반석에 앉아서 있는데 제 자리가 아니라뇨?

그러면 소유가 있는 겁니까?

게다가 아가씨한테 아. 줌.마 라뇨?

애매하면 말을 말던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저 아줌마 아니고 아가씨거등요?"

내릴 때 보니깐 저에게 그렇게 말한 분이 할아버지가 앉지 않으시니깐 그냥 앉아버리시네요.

 

어른들은 대든다고 하는데 이거 분명히 제 의사표현 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의사표현 한걸 대든다고 말 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말해 두는데,

대든 것과 의사표현은 엄연히 다른 겁니다.

피곤한 와중에도 목소리가 커지긴 했지만 엄연히 그렇게 말을 하게 만든 책임은 그 분에게

돌립니다.

 

아침 10시부터 지하철에 할아버지랑 할머니들이 엄청 많이 타시고

심지어는 자리가 찾으러 다른 칸까지 원정을 다니시는 진풍경을 보게 됩니다. 

근데 제발 이런 행동은 말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