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후폭풍은 이랬다.

여자2013.04.05
조회38,344

나의 연애기간 9년. 2주후 결혼..

연애 9년동안 정말..별의 별일 다있었고 드라마같은 상황도 있었고

우여곡절끝에 연애의 끝..결혼을 한다.

그동안 상처받고 힘들때 '사랑과 이별' 판이

나에게 얼마나 힘이되고

교과서가 되고..

버팀목이 됐는지..공감하는 사람들 있으려나..

 

얘기가 길어질지 모르겠다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자존심세고, 무뚝뚝하고,, 애정표현 제로에

내가 울어도 달래주지 않았던..

한번도 날 잡지않았던..

이제 곧 남편이 될 사람의 이야기다.

 

때는 3년전,

여전히 나는 처음과같이 권태기란 찾아볼수없을 정도로

남친을 사랑했을때고,,

남친은 서서히 그런 나에게 지쳐갈때쯤..

언제나 그랬듯,

아침에 연락은 나부터다.

전화를 잘 받지않았던 남친에게

문자로 시작하는 나의 연락,

점심에서야 밥을 먹었다고,,통보하듯..

늘 똑같은 멘트로 첫 연락을 하는 남친..

내심 섭섭하고,,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난 오후에도 일조심해서 잘하라고 문자로 답장을 한다.

그날의 연락은 의무적인 남친의 통화,,마쳤다고 잘때연락한다는

총 1~2분도 안되는 연락이 전부다.

 

그날은 왜그랬을까, 평소때처럼 늘 섭섭해하고, 그 섭섭함을 혼자푸는 나였는데

문득 너무 서러웠다..갑자기 군대시절에 주고받던 편지가 생각나서

미련하게 다시 읽었다

300일채 되지않아 군대를 갔던 남친은..그때는 날 무척이나 사랑했었나보다.

아님 군인들의 심리가 다 그렇듯 바깥사람들이 그리웠던걸까

사탕같은 말로 사랑을 표현한다..

그때와는 확연히 다른 지금의 남친..

제대하고 변해버린 남친을 끝까지 안놓고 잡은 나였지만

편지를 읽어보니 이젠 놓아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치만 그 생각도 잠시, 일주일에 한번볼까말까했던

남친의 얼굴을 보면,,옛 좋았던 날들을 생각하며 혼자만의 짝사랑을 하듯

또 일방적인 나의 연애가 계속되었다

 

어느날, 취업과 나와의 만남에 힘들었는지

이별통보를 한다

가슴은 아팠지만 난 예상했었다

좋아하는 마음은 여전한데, 이게아닌걸 알면서도 난 끝내 남친을 먼저 놓아줄수 없었는데

남친이 먼저 헤어지자고 하니까 알수없는 마음이 들었다

이런일이 일어날거라고 가슴졸이며

아슬아슬하게 혼자 이어갔던 6년의 연애가

이렇게 끝이나따

웃으면서 보내줬다, 비록 마지막 모습은 못봤지만

얼굴을 봤다면 난 비참하게 매달렸을지도 모른다.

참 다행이였다

 

힘들었지만 나름 그동안 못했던 일과 친구들 만나면서

4개월을 보냈다, 너무 힘들었다

안울고 잔적이 없었다 살도 빠졌다

길 가다가도 울고, 밥먹다가도 울고

슬픈영화 액션영화 코믹영화를 봐도

난 늘 눈가에 눈물이 있었다

어느 금요일 밤 12시가 넘어, 문자한통이 왔다

순간, 이런게 여자의 촉인가싶었다

남친이였다,, 그때의 나의 솔직한 심정은 미움이였다

남친의 번호가 떴을땐 조금의 반가움이였으나 것도 잠시

너무 미웠다 그런데 눈물이 났다 알수없는 마음이였다.

 

내용은 잘지내고 있는지, 보고싶다,,내일 시간괜찮으면 만나서 얘기하고싶다..

 

그 다음날은 전화가 왔고,

일주일동안 문자와, 전화가 계속왔다

연락을 받지않았다 흔들렸지만 4개월 전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코끝이 찡했다

 

주말오후, 남친과 헤어지고나서는 주말이 참 길었다 혼자있는 시간도 많았다.

오후 5시경 남친에게서 집앞이라는 문자가 왔다 나올때까지 기다린다는 문자..

사귀는 중간에 남친의 잘못으로 싸우더라도 연락한통 없었는데

이런행동을 보인적이 없었다

처음으로 답장을했다

나 힘들지만 잘지내고있다, 너없이도 시간 잘보내고있고

할말이 있어도 내가 너한테 화가나도 섭섭해도 하고싶었던 말이있었어도

속으로 삭혔듯이 너도 속으로 묻어라 독한맘먹고 견디고있으니까 흔들지말아달라고 보냈다

남친은 다 후회한다 내가 미쳤었다 보고싶다 얼굴 한번만 보여달라 너무 미안하다..

 

나는 그다음 답장을 안했다 남친이 먼저 연락주고 사과하고 보고싶다는 문자에

내심 고마움과 반가움도 있었고,,좋았지만 마음 한켠엔 다시 반복될거라는 불안감이 더 컸었다.

전화와 문자는 계속 왔었고,

마지막 문자가왔다 나올때까지 기다리겠다 얼굴보기전까진 안가겠다

 

두시간 정도 흘렀을까

장문의 문자가 왔다

헤어지고 한순간도 너 생각안한적없다

옆에 있을땐 몰랐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보고싶다 손잡고싶다

등등, 남친이 그간 4개월동안 느낀 후회감과 나에 대한 그리움을 보냈다

 

문자를 받고 남친한테 갔다

서로 얼굴을 보는데 서로 머쓱하고 어색함이 흘렀고

남친은 울었다,

난 애써 참았는데 내앞에서 한번도 눈물을 보인적 없었는데

우는 남친을보니 나도 눈물이 났다

다시 만나고싶다는 말과 그동안 나 힘들게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많이 보고싶었고 안고싶었고,,또 많이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다

.

.

.

그렇게 우린 다시만났다

 

남친이 헤어져 있는 4개월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말해줬다

주위사람들에게 잘지내는척 밝게행동하기

회사든 친구든.. 만날땐 전혀내색없다가 차안에서 시동켜고 핸들붙잡고 울기

우결,,서현과 용화커플보고나서 내생각나서 울기

나 퇴근시간에 맞춰서 몰래 얼굴보기

내 싸이홈피 둘러보기

군대에 있을때 내가 보내준 편지읽기

나한테 보낼문자 썼다지웠다하기

옛날 좋았던 일, 날들 생각하기,

나 웃는모습 생각하기, 우는모습생각하기

나한테 힘들게했던거..그때 내맘이 어땠을지 내입장에서 생각하기

처음 사귈때,,고백할때 모습생각하기

옛날사진 다 꺼내보기

 

많은데 기억이 안날만큼

나와 관련된것들은 다 생각이 나더란다

4개월 하루하루 내 생각안할때가 없었고...

하루가 1년같고..군대에 있을때보다 더 가슴이 답답하고 미칠것같았다고한다

 

그러면서 하는말이,,본인은 후폭풍그딴거..안올줄 알았고,

자존심세고 자신도 느꼈던,, 사랑앞에서는 강자였다는 그 당당함이

헤어지니 다 무너졌다는..

 

그리고 헤어지고 내가 연락한통없고 독하게 마음먹어준거..고맙다고말한다

헤어지고도 내가 연락하고,,매달렸음 자신은 미안함과, 나 존재에대한 소중함을 몰랐을거라고..

내가 독하게 뒤돌아서줘서 자신이 더 나를 잡는데있어서 확고한 마음이 들었다고한다

 

지금의 남친은 많이 바뀌었다

예전의 울던 나의모습은 거의 찾아볼수없다,

이젠 나는 늘 웃고 밝다,,

 

지금 헤어지거나,,헤어져서 연락을 기다리거나,, 이별의 위기에 놓인분들..

결과가 어떻든간에 후회없는 사랑을하고 결정을 내리길바란다

나역시 많이 힘들었지만

돌아올 사람은 돌아올것이고,,

먼저 연락을 하냐마냐의 용기의 차이일뿐이라고 생각한다

 

헤어지면 죽을것같이 힘들다.

그 헤어짐이 일시적인건지, 영원히 끝인지는 모르지만

그 자체로써 상대방에게도 큰 반환점이 되어야한다.

나에게 돌아올지, 또다른 사랑을 찾아 가야할지 길목에 놓인 그들을 놓아주자

더 성숙해질 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