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을 가지고 노는걸까요..

행복2013.04.05
조회533
다들 그러시나요.. 모든게 좀 허무하네요..
나이가 많은것도 아니고 오래 산것도 아니지만, 여태 이십 몇년 살면서
어딜 가든 이 남자, 저 남자에게 수도없는 관심과 때로는 감사하지만 벅차는 마음도 많이 받고..
조금이라도 힘들거나 외롭거나 내 마음의 어려운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남자한테로 달려갔어요.
늘 어딜 가든 좋다고 매달리고 붙잡는 남자들이 많았고.. 그런 사람들 마음 가지고 장난도
많이도 쳤었네요.. 그러다가 정말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 만나서 다시는 이런 감정 없겠다,
싶은 진한 연애도 해봤고.. 또 그만큼 힘들고 억장 무너질 만큼 아픈 이별도 겪어봤고...
그렇게 처음으로 진심이었던 사람과 헤어지고 지난 이년동안은 또 정신없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며 나도 어찌할 수 없는 내 마음의 아픈 곳들을 어루만짐 받으려고 그렇게 살았어요..
그런데 못되 쳐먹고 이기적인 저도 개념이 생기고 철이 드는건지..
요즘은 그렇게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들의 마음과 시간을 빌려 내 자신을 위로하는 일이
너무나도 미안하게 느껴지네요...
그렇다고 제가 뭐 남자들과 자고 다닌다거나 금전적인 요구를 한다거나 그런 미친 짓을
하는게 아니구요.. 재수없게 들린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어딜 가든
많은 사람들이 예쁘다고, 어느 곳을 다니든 하루에 세네번씩은 겉보기에도 멀쩡하고 괜찮은
남자들이 관심을 표현하고 어렵게 전화번호를 묻고.. 그냥 그래서 제 멋에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 제 자신을 찾고 싶어요...
힘든 일만 생기면 남자에게로 달려가서 위로를 받는게 그 순간에는 가장 쉽고 또 나름
효율적인 상처 치유 방법이었거든요.. 그렇게 그들의 위로를 받고 재밌게 시간을 보내다가..
그 사람의 마음이 점점 커지고 나와 진지한 관계를 원하게 되면 또 금방 싫어지는거에요...
그저 신나고 떨리는 마음으로 지낼때는 좋지만, 남자친구와 여자친구 되어서 여러 가지 상황에
부딪히게 될때 당연하게 생기는 힘듬과 아픔들.. 
저는 늘 조금이라도 힘들면 무조건 저를 좋아해주는 남자들에게로 달려갔었는데..
남자친구를 옆에 두고 힘들다고 다른 사람에게로 달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그런 제 문제들과 마음의 잘못된 부분들을 해결할 때까지 혼자 진득히 외롭더라도
있고 싶은 마음인데...
그저 그렇게 만나는 남자들의 마음이 깊어지고 저를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사람들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장난치듯 가지고 노는것처럼 되버리는 것 같아 그냥 너무 쓸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