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온도를 마지막으로 7년동안의 연애가 이제 정말 끝났네요..

dmsdms2013.04.06
조회44,440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여자입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고등학교때부터 7년동안 만나다가

작년 봄에 헤어졌었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특별하지 않았어요..

늘 뭐 그냥 똑같은 이유로 싸우고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서로 많이 지쳐있던 와중에

제가 담아두고 쌓여있던 것들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그냥 서로 의무적으로 정때문에 잡고있는거라면

지금이라도 헤어지자고 이야기를 하고 그 긴시간의 연애를 끝냈습니다.

 

 

 

어릴때 만나서 그랬는지

그땐 철도 없었고 많이 어려서 작은일로도 많이 찢어졌다 붙었다 하면서 7년을 버텼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서운한것들 담아두는 성격이 못되서

작은것도 바로바로 말하고 풀어야된다는 생각에

작은것들도 서운하면 이야기하고 좋게 풀려고 하고 그랬었는데

제 의도와는 다르게 제가 얘기를 꺼내면

항상 싸움으로 번졌어요..

 

 

 

그런것들이 계속 반복되다보니 헤어짐으로 연결된적도 여러번 있었고,

헤어지고 다시만날땐 작은걸로 싸우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사소한거나 조금 서운한것도 그냥 속으로 삭히고 서운한티도 안내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확실히 싸우는 횟수는 줄어들었고

겉으로 보기엔 저희의 연애는 정말 순탄해보였습니다.

문제는 말을 하지 않고 속으로 담아두다보니 저는 점점 지쳐가고있었고

오랜 만남 끝에 남자친구도 마음이 점점 식어가고 있었고

이런 악순환 속에 헤어지는게 낫겠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딱 1년이 지났네요

연락이 왔습니다.

헤어진 후 저희는 단한번도 연락을 한적이없어요.

 

 

 

 

물론 정말 늘 생각은 났지만,

저는 절위해서도 그친구를 위해서도 구질구질하게 끝내고 싶지 않아서

생각이 난다고 해서 연락을 하지도 않았고

그냥 오랜시간 함께했으니 쉽게 잊혀지지 않는것이 당연하다고 자연스러운거라고 생각하며

제 나름대로 즐겁게 잘 지냈습니다.

 

 

 

 

그친구도 잘지내는것 같았어요

중간에 다른여자친구도 만난다는 소식도 전해들었고

잘지내는것 같아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때문에 다른 좋은여자도 만나지 못하고 얽매여 산다면 제가 너무 미안해지는거니까요

 

 

 

 

 

시간이 지나 처음엔 힘들었던 것들이 조금씩 무뎌졌고

이제 괜찮다 싶었는데

핸드폰에 찍힌 그친구 이름을 보니 참..

뭐라 설명할수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잘지내냐고 묻더군요

잘지낸다고 대답했습니다

너는 잘지내냐고

 

 

 

 

 

대화를 주고받다가 그친구가 도저히 저를 못잊겠다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다시만나면 안되겠냐고 정말 잘하겠다고

자기가 정말 미안했다고

니가 생각하기엔 다른여자 만날거 다만나놓고 이제와 왜이러나 싶겠지만

정말 진심이라며 얘기를 하더라구요

솔직히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대답을 하지않았고

이친구도 그럼 천천히 생각해봐달라고 좋게 이야기를 끝냈어요

 

 

 

 

 

그리고 몇일이 지나 둘이 만나 밥을 같이 먹게됬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니 이런저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냥 편한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근처에 영화관이 있어서

영화나볼래? 하고 아무 생각없이 연애의 온도를 봤습니다

 

 

 

 

 

그친구도 그랬겠지만 영화를 보는내내 참..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얘기 같았어요

장면 하나하나가 비슷한 부분이 많았거든요

영화 끝나고 나와서

둘이 그냥 말없이 걷다가 지하철역 앞에서

제가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잘가라구요

 

 

 

 

 

근데 남자친구는 발을 떼질 못하고 계속 서있더니

7년동안 너무 미안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말이 무슨뜻인지 너무 잘알았어요

그친구도 저랑 같은생각을 했나봅니다.

나도미안하다고 괜찮다고 니잘못아니었다고 잘지내라고

나중에 친구들이랑 같이 보자고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섰습니다.

 

 

 

 

 

 

집에와서 펑펑 울었습니다.

헤어젔던 그날보다 더 울었던것같네요

아 이제정말 끝이구나 라는 생각에요

헤어져있던 1년동안은 제가 그래도 마음속으로 그친구를 놓지 못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어제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집에 오고나니

아 이제 정말 끝났구나 싶었어요

 

 

 

 

지금은 오히려 후련하네요

그친구도 같은 마음 이겠죠?

부디 좋은여자도 만나고, 하고싶은일 하며 하는일 모두다 잘됬으면 좋겠어요

철부지 어릴땐 헤어지고나서 니잘못이네 내잘못이네 했지만,

지금와 생각해보니

두사람의 연애에 누가잘하고 못하고가 어디있겠어요

 

 

 

 

후회는 없습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열심히 사랑하고 힘든일보단 행복했던 시간이 더많았으니까요

 

 

 

 

 

오랜연애 끝에 헤어지고 여전히 힘들어하시는 분들 계시죠?

너무 힘들어 하지 마세요

우리 모두는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들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좋은 사람한테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난 사랑은 문득 문득 떠오르긴 하겠지만 무뎌지고 잊혀지겠죠

지난 사랑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그냥 좋은 추억이었다고 마음속에 남겨두는게 서로에게 좋은것 같아요..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와요..

 

 

 

"헤어진 연인이 다시만날 확률은 83% 이지만,

 그렇게 다시만나고 난뒤 또 같은 이유로 헤어질 확률은 97%다."

 

 

 

물론 이 말을 다 믿지는 않아요

다시만나 서로 더 노력하고 더 사랑하며 행복한 사람들도 분명 있으니까요

 

 

 

 

 

하지만, 3%정도만이 다시만나도 헤어지지 않는다면

나머지 97%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는 말 아닐까요?

저도 이제는 그친구를 맘편히 놓고

그친구의 행복을 바래주며

저도 행복한 시간이 오길 기다려보고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친구가 저한테 너무 미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글은 아마 보지 못하겠지만

마음속으로라도 전달됬으면 좋겠네요

너무 미안해 하지말라고

우린 많이 어렸고 그래서 서툴었고 부족했던 거였다고

너뿐만이 아니라 나도 많이 부족했었다고

이제 많이 성숙해진 만큼 늦게나마 우리의 연애의 마지막장은 예쁘게 끝내고

더 좋은 여자 만나 더 예쁜 사랑 시작하라고

지난 시간동안 넌 나한테 너무 큰 행복을 줬던 사람이라고

그리고 잘지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