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군대에서 정신분열증에 걸렸습니다. 꼭 읽어주세요..

도와주세요2013.04.07
조회110,688
카테고리가 다른걸 알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봐주시려면 여기가 가장 좋을것같아 글을 씁니다. 방탈이라 죄송합니다.. 그래도 꼭 좀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25살 여자입니다. 제가 지금 경황이 없고 정신이 없어서 다소 글이 서두가 안맞을 수 있지만 이해해주시고 끝까지 꼭 좀 읽어주세요.

제 동생은 2011년 8월에 군대에 입대하여 2013년 5월에 전역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평소 동생이 내성적이기는 하였으나 주변에 소수의 친구들은 있었고 표현을 잘 안하고 내색을 잘 안하는 성격이었지만 군대에 가서는 제법 말도 잘하고 그래서 군대가더니 성격 좋아졌다고 잘됐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던 제 동생이 어제 정신분열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번주까지만해도 저랑 통화할 때 조목조목 이야기도 잘하던 아이가 일주일만에 정신분열증의 양성증상(망상,횡설수설하는 말,이상한 손동작)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어제 동생의 직속상관들이 전화가 와서 국군강릉병원에 입원을 시키고자 부모님과 함께 다녀왔는데 제가 봐도 정신분열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예를 들면, '융화합', '용돈기입장'등의 알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는 와해된 언어를 보이기도 하였고 상동증적 행동이 나타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망상이나 환각에 대해서는 이러한 증상들이 급격히 발생되면서 아직 나타나는지 아닌지 확실하게 알 수 없다는 군의관님의 이야기만 듣고 내려왔습니다.

동생이 이런 상황이 생기기 전까지는 군대에서 적응을 잘하는 편이었는데 문제가 발생한건.. 최근 올 1월에 동생이 허리디스크증상이 있었고 부대에서 제때 치료를 해주지 않아서 거기에 예민해져있었는데 (현재 부모님 두분다 편찮은 상황이라 동생이 부모님께 자기가 아픈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불침번 서는 것에 대해 선임과 다툼이 생겨서 동생이 3월 초에 5일간 영창을 다녀왔다고 하더라구요.

동생이 여기저기 전화를 해서 영창에 가는 것이 너무 억울했는지 항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냐고 물었다고 할 정도로 자기는 그게 정말 억울했나봐요.. 영창 다녀온 후 병장으로 진급을 했어야 했는데 누락을 당했고 ,상호간에 싸움이 있으면 한 사람은 대대를 변경해야 한다며 의기소침해져 있던 제 동생을 아무도 모르는 다른 대대로 보내버렸습니다.

이까지의 이야기만 들어도 동생의 여러가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 같아요.. 누나라고 전화해서 의지하는 건 저 하나 뿐이었는데 저는 그저 일하는 중이라 퉁명스럽게 받고 말년병장이라 심심하냐고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았던게 한이 되네요... 

저번주 목요일까지만 해도 자기가 왜 영창을 다녀오게 됐는지 자세히 이야기 할 수 있었던 동생이 일주일만에 급성으로 정신질환을 보이고 있으니 저도 기가찰 노릇이고 부모님도 지금 절망에 빠져계신 상태에요.. 

건강하게 잘다녀오겠다며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일찍 입대를 했던 제 동생이 전역을 한달 남겨둔 지금 이 상황에 군대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을 해있다니 밥도 안넘어가고 잠도 오지를 않습니다..군대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던지, 억울하게 다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 안됐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이게 제 이야기가 되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착하고 여린 동생이 정신을 못차리고 있으니까 그 억울한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책을 보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분.도와주세요.군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하는지.. 꿈도 한번 펼쳐보지 못한 제 동생에게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