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관광 명소 갈때는 옷을 한번 확인하는게 어떨까요?

바람2013.04.08
조회138,317

공감해 주신분들, 좋은 비판 해 주신분들 다 감사합니다.

 

조금 더 보태자면 그 고궁은 서양인보다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더 많이 찾는 곳이에요.

중고등 학생들 수학여행처럼 오는건지 차로도 막 오더라구요.

꼭 영어권 사람 뿐만이 아니라 일본인이나 중국인도 읽고 의아해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여자분 옷 가서 말해줄까 했던것은...

트리플 에이형 왕 소심 제가 먼저 생각한게 아니라

그 친구가 가서 얘기해주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였습니다.

제 짧은 생각에 누군가 나 모르는 사이 내 사진을 찍고 비웃고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 여자분도 사진 찍히고 계신걸 알면 언짢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공감의 의견도, 비판의 의견도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판에 올라온 제목 '영어 적힌 옷, 뜻은 알고 있나요?'는 제가 넣은 것이 아닌데 >_<

임으로 넣어주는 문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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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올리는 글이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주면 하면서도 또 많이 부끄럽네요

몇주 전 외국인 친구와 관광지에서 있었던 일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게는 미국인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외가쪽 할머니가 한국분이신지라 (얼굴은 영락없이 코쟁이 인데도)

한국 문화에 엄청 관심이 많은 친구에요

특히 한국말 배우기에 푹 빠져 너 댓살 아기 마냥 길에 있는 간판은 모조리 읽어대고

쉴 새 없이 이건 뭐냐 저건 뭐냐 귀찮게 하는;

(서론이 긴 이유는 이곳에서는 외국인을 안좋게 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듯 하여 괜한 변론 차 ^^;)

 

한달 쯤 전에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가 있는 고궁에 그 친구랑 가게 되었습니다.

쉼없이 쫑알대는 친구를 끌고 한바퀴 휙 보여준 뒤 잠시 화장실에 다녀 왔을 때 였습니다.

 

이 친구, 큭큭 거리면서 손으로 뭔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무슨일인데 그러나 싶어 얼른 가서 손가락이 향한 곳을 봤더니 30미터쯤 떨어진 곳에 커플이 있습니다.

'그게 뭐?'하고 타박을 하려던 찰나;

여자분 등짝에 대문짝만하게 인쇄된 글씨가 눈에 띄더라구요

'i wanna be your dog'

헉...

 

그 여자분은 못느끼셨겠지만 그 주변 몇몇 외국인은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고 있었습니다.

 

가서 얘기해 줘야지 하던 찰나 '알고 입은건데 괜히 오지랖 떠는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 친구한테 '알고 입었으면 어쩌지?' 하니까 '너는 입겠어? 아마 못입을껄?' 이럽니다.

 

잰 걸음으로 커플 뒤를 쫓았습니다. 그날따라 길에 사람도 많아 많이 부딪히고

그 커플도 상당히 걸음이 빠르더군요;

그러다가 좁은 골목으로 쏙 들어가는데 따라 가려니 모텔이 밀집된 골목이라 그만 두었습니다.

 

외국인 친구 만날때는 저도 옷에 신경을 씁니다.

예쁘게 입으려고가 아니라 글씨가 적혀있는지, 무슨 말인지 확인하고 나가지요.

외국인들 많이 그럽니다. 길가면서 간판에 철자 잘못 적혀있는거 꼭 짚고 넘어가고...

회화 학원 원어민 선생님도 제가 아무 의식 없이 입은 후드티의 캐릭터 이름조차 꼭 꼭 읽더라구요.

민망하게;

 

동네 나갈때야 저도 신경 안쓰고 아무거나 주워입고 다니고 그럽니다.

그렇지만 외국인이 많은 곳에 가게 될 때에는 그날 내가 입은 옷에 무슨 글씨가 있는지 한번 확인하는게 어떨까요?

 

날씨가 봄이 되는가 싶더니 요 몇일 바람이 차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댓글 100

푸킥오래 전

Best이태원가서 봤던 외국인 옷에 써있던 문구가 생각남. "내가 니 애비다." 스타워즈 한글 버젼 옷인 줄 알았나봄..

ㅎㅎㅎ오래 전

Best나 지금 미국에서 유학중인데 몇몇 미국인들 한국말 적힌 옷이나 모자 많이 입고 다님. 저번에 어느 한명은 나보고 모자 하나 샀다고 좋다고 자랑 하길래 보니까 "깨끗한 바람 휘센"

오래 전

심지어 보행금지도있음ㅋㅋ 필리핀에서 그나라사람들 바지입는거 잘보면 보행금지써있는거많음..

ㄲㄱ오래 전

내친구 주황후드티에 NAKED라고 적혀있음. ....초록창에는19금으로뜸. 내기억으로는 아마 누드? 다벗은? 대충이런뜻으로 기억

애정녀오래 전

난 어떤 청순하게 생긴 여자가 파란 티에 가슴에 흰색으로 fun me라고 써 있는거 입고 가는거도 봤는데... 좀 읽어 보고 사지.. ㅠㅜ 디자인은.참하던데

ㅋㅋㅋ오래 전

나 제일 충격이었던 게 백화점에서 버젓히 파는 티에 pussy(여자 거기라는 뜻이있음...물론 그뜻만있는건아니지만... 그게 제일 많이쓰이는걸로앎.)

오래 전

갭에서 한글 프린팅 된 티셔츠 나오던데 왠지모르게 뿌듯하던데.. 마시자 코카콜라, 콘푸로스트 이런거ㅎㅎ

아하오래 전

그래서 영문프린팅된거 안산지 오래됐음ㅋㅋ 조금만신경쓰면 충분히 무슨뜻인지 알수있는데 디자인이나 프린팅이 예쁘면 그냥 입고마는것같음ㅋㅋ 자국어가아니니 그냥 그림같기도하고 ㅎㅎ

Masterh오래 전

남녀 커플티로 쳐입은 티셔츠에 'COCK' 이라 크게 쓰인 사진 인터넷에서 본게 생각 나네

이뻐오래 전

현직 옷 장수로서 현실을 적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영어안들어간 옷 내놓음 안팔려서 쓰레기된다. 개같은 영어라도 몇개들어가 있음 같은 같은 모양이라도 팔린다. 난 쓸데없이 성조기 유니언잭등이 들어간 옷이 싫어서 한글로 도안하는데 많이 안난간다. 이게 현실이다. 이런것들이 한글들어간 옷 보면 촌스럽다고 말한다. 지들은 의미도 모름서....언어사대주의다. 부인을 와이프라고 안부르면 촌놈취급받은 요즘 것들이다

토레스오래 전

나도 옛날에 등판에 퍼킹 프리징 이라는 말 적힌 옷 입고 호주에서 돌아댕겼는데... 호주 친구들은 다들 자기가 입고 다니겠다고 난리였음 ㅋㅋㅋ 결국 올 때 친구 하나 주고 옴....

오래 전

중국에서 고딩쯤되보이는중국여자애가 프후허오륽ㅡ 이런류의글자티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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