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그들의 이별이었다. 신기한 건, 불과 일주일, 아니 삼일 전 전까지만도 아무렇지 않게 데이트를 하고 손도 잡고 애정표현도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 요는 그 이면이다. 그들은 어쩌면 연기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당장 혼자 남는 것이 두렵고, 당장 사랑하는 대상이 사라져, 그 사랑을 허공에 띄워야 하는 공허함으로 인해, 차마, 문제가 있음에도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이별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을 뿐이다.
사랑하는데, 헤어진다는 말을 누군가는 이해할 수 있고, 누군가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도 이해 못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서로의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는 자신의 욕망과 한계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포기하는게 나아.”
그들의 이별에 친구는 그런 조언을 했다. 당장 자신의 마음이 쓰리고 아픈데, 가능할까 싶지만, 일단은 버텨보기로 했다. 시간이 약이라고, 한달, 몇 달, 혹은 내년이 되면 잘 된 일이라고, 인연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어쩌면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초연할 수도 있으니까.
문제는 아직은 한 달도 채 흐르지 않았고, 여기저기 난무하는 기억과 추억과 그림들이 감정을 괴롭히고, 가슴에 염산을 뿌릴 듯 속이 타들어가기도 한다.
필자는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어쩌겠는가? 그건 누구도 해줄 수 없다. 상대도 나만큼 괴로우리라,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음 약해질 일도 아니다고. 마음이 약해지고 자기 연민이 가득 차오르면 연락을 하고 싶을 것이고, 보고 싶을 것이고, 헤어짐의 다짐만이 약해질 뿐이다. 만날 사람이면 어떻게든 만난다고 하지 않던가. 그 말을 막연히 믿는 수 밖에 없다고.
지금 이 순간도, 당신처럼, 혹은 당신 그 이상 아프게 헤어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니 분명 있다. 그리고 헤어짐을 받아드리고, 극복한 그녀들도 있다. 그녀들의 말이 헤어짐을 앞 둔, 헤어지고 있는, 이별을 하고야 만 당신에게 조금의 위안,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다.
혼자 있는 시간을 평소보다 줄여라.
뻔한 말이죠. 하지만 솔직히 이별을 하고 나면, 정말 의욕이 사라지잖아요. 밥도 안 먹히고, 휴대폰만 보게 되고, 외출을 하였다가도, 그 사람이 혹시 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기대했다가 다시 우울해지고 슬퍼하고, 잠도 못 자고. 저도 그랬던 거 같아요. 그런데 진짜 무슨 우정인지 우정 넘치는 친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자고 하고, 회사 앞, 집 앞에 찾아와 영화도 보고 수다도 떨고 그랬어요. 괜찮더라고요.
물론 집에 혼자 돌아올 때는 다시 원복되어 우울해지기도 했지만, 그 우울함과 슬픔을 빨리 헤어나올 수 있게 한 건, 사람과의 교류였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길었다면, 헤어진 상대를 떠올리고, 그리워하고 울고 불고, 그러다가 실수 하고 아마 그래서 더 깊은 상처가 생기고 그랬을 거에요. 친구들에게 고마운 일이죠. 저 또한 친구의 이별에는 그런 식으로 다가가기도 하고요. 중요한 건 정말 이별을 극복하고 싶다면, 몸을 움직여야 해요. 그래야 마음도 움직이고, 치유도 되니까요. 절대, 혼자 있지 마세요! – M씨 27세
못 참겠으면 편지를 써라.
이건 저만의 방법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제가 오 년의 연애를 마치고 헤어졌을 때 위염에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 잘 정도로 너무 힘들었거든요. 물론 시간이 약이었겠지만 정말이지 3년간 계속 매일 편지를 썼던 것 같아요. 홈피 다이어리란에 “oo에게”라는 폴더를 만들어서 생각날 때마다 매일도 아닌 거 같아요. 하루에 수십 번 쓴 적도 있고요. 어느 날은 그리움에 사무쳐서, 어느 날은 분노가 폭발해서 하고 싶은 말, 떠오르는 말을 두서없이 적었던 거 같아요. 그랬더니, 하루에 수십 번 쓰던 것이 일주일에 몇 번, 한 달에 몇 번, 두어 달에 한번 그렇게 점점 눈에 띄게 줄더라고요. 그렇게 삼 년간 쓰다 보니, 어느 새 제 옆에는 다른 사람이 생기기도 했고요.
이별을 하고 나면 후회도 남고, 자책도 생기고, 그리움도 생기고, 그걸 해소하는 방법 중 저는 편지를 선택했던 거죠. 한번 해보세요. 눈에 띄는 효과는 없지만, 어느 새 편지를 쓰면서 우는 것이 카타르시스로 다가올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한참 뒤에 우연히 읽어보면 스스로도 손발이 오글거려서 배꼽 잡고 웃을 지경이 되는 태연함이 와요. 분명. – 29세 K씨
자기 최면, 주문을 외워라.
당장 이별을 한 사람들이라면, 제가 하는 말이 마음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일손도 안 잡히고 공부도 안되고, 심지어 가장 기본적인 화장실을 가고, 밥을 먹는 것도 잘 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잘 생각해봐야 해요. 이별이란 건, 서로 합의 하건, 아니건 간에 그 어떤 쪽이든 연락이 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상태일거에요. 이럴 때 과도하게 당장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겠다고, 연락을 취하면 안돼요. 그게 어디 쉽냐고요? 어렵죠. 그런데 연락하기 전, ‘우리가 왜 헤어졌는가’을 곱씹어보세요.
이별을 하고 나면 기억이나 추억을 미화시키는 경향이 강한데, 분명 서로에게 어떠한 문제점, 한계가 있었을 거라고요. 상대방이 없어도 되는, 아니 없으니까 좋은 무언가를 자신에게 공감이 되도록 주문수를 외우는 거에요. 걘 이래저래 해서 안 맞아. 다시 만나도 똑같아. 차라리 잘됐어. 얼굴도 못생기고, 성격도 이상해. 등등 유치하지만 적어도 실수를 줄일 테니까요. – 27세 C씨
노래를 듣지 말고, 여행을 가라.
괜한 유행가 들으면서 내 이야기야, 이런 청승은 이별 후 일 이주면 충분해요. 단 1%라고 정신이 돌아온다면, 혼자서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여자든 남자든. 기왕이면 좀 멀고 힘든 여정으로요. 저는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선택했어요. 진짜 다리가 너무 아프고 허기도 금방 생기고, 숙소에 돌아와서 우울한 것도 잠시 잠깐이지, 피곤하니까 금방 곯아떨어지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서도, 여행경비가 아까워지거나, 이 다짐을 어떻게 해서 어떻게 왔는데 싶은 마음도 생기고, 기왕 왔는데, 싶은 마음도 생겨서 또 다시 죽자고 자전거를 타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일주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완벽하지 않아도, 일상에 돌아오는 데에는 문제 없더라고요. 훨씬 답답하고 무거웠던 마음도 상쾌하고 가벼워지고요. – 24세 B씨
이별후 잊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들...[펌]
“우리 이제 그만 만날까?”
“네 마음대로, 내키는 대로 해.”
이것이 그들의 이별이었다. 신기한 건, 불과 일주일, 아니 삼일 전 전까지만도 아무렇지 않게 데이트를 하고 손도 잡고 애정표현도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 요는 그 이면이다. 그들은 어쩌면 연기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당장 혼자 남는 것이 두렵고, 당장 사랑하는 대상이 사라져, 그 사랑을 허공에 띄워야 하는 공허함으로 인해, 차마, 문제가 있음에도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이별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을 뿐이다.
사랑하는데, 헤어진다는 말을 누군가는 이해할 수 있고, 누군가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도 이해 못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서로의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는 자신의 욕망과 한계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포기하는게 나아.”
그들의 이별에 친구는 그런 조언을 했다. 당장 자신의 마음이 쓰리고 아픈데, 가능할까 싶지만, 일단은 버텨보기로 했다. 시간이 약이라고, 한달, 몇 달, 혹은 내년이 되면 잘 된 일이라고, 인연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어쩌면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초연할 수도 있으니까.
문제는 아직은 한 달도 채 흐르지 않았고, 여기저기 난무하는 기억과 추억과 그림들이 감정을 괴롭히고, 가슴에 염산을 뿌릴 듯 속이 타들어가기도 한다.
필자는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어쩌겠는가? 그건 누구도 해줄 수 없다. 상대도 나만큼 괴로우리라,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음 약해질 일도 아니다고. 마음이 약해지고 자기 연민이 가득 차오르면 연락을 하고 싶을 것이고, 보고 싶을 것이고, 헤어짐의 다짐만이 약해질 뿐이다. 만날 사람이면 어떻게든 만난다고 하지 않던가. 그 말을 막연히 믿는 수 밖에 없다고.
지금 이 순간도, 당신처럼, 혹은 당신 그 이상 아프게 헤어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니 분명 있다. 그리고 헤어짐을 받아드리고, 극복한 그녀들도 있다. 그녀들의 말이 헤어짐을 앞 둔, 헤어지고 있는, 이별을 하고야 만 당신에게 조금의 위안,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다.
혼자 있는 시간을 평소보다 줄여라.
뻔한 말이죠. 하지만 솔직히 이별을 하고 나면, 정말 의욕이 사라지잖아요. 밥도 안 먹히고, 휴대폰만 보게 되고, 외출을 하였다가도, 그 사람이 혹시 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기대했다가 다시 우울해지고 슬퍼하고, 잠도 못 자고. 저도 그랬던 거 같아요. 그런데 진짜 무슨 우정인지 우정 넘치는 친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자고 하고, 회사 앞, 집 앞에 찾아와 영화도 보고 수다도 떨고 그랬어요. 괜찮더라고요.
물론 집에 혼자 돌아올 때는 다시 원복되어 우울해지기도 했지만, 그 우울함과 슬픔을 빨리 헤어나올 수 있게 한 건, 사람과의 교류였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길었다면, 헤어진 상대를 떠올리고, 그리워하고 울고 불고, 그러다가 실수 하고 아마 그래서 더 깊은 상처가 생기고 그랬을 거에요. 친구들에게 고마운 일이죠. 저 또한 친구의 이별에는 그런 식으로 다가가기도 하고요. 중요한 건 정말 이별을 극복하고 싶다면, 몸을 움직여야 해요. 그래야 마음도 움직이고, 치유도 되니까요. 절대, 혼자 있지 마세요! – M씨 27세
못 참겠으면 편지를 써라.
이건 저만의 방법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제가 오 년의 연애를 마치고 헤어졌을 때 위염에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 잘 정도로 너무 힘들었거든요. 물론 시간이 약이었겠지만 정말이지 3년간 계속 매일 편지를 썼던 것 같아요. 홈피 다이어리란에 “oo에게”라는 폴더를 만들어서 생각날 때마다 매일도 아닌 거 같아요. 하루에 수십 번 쓴 적도 있고요. 어느 날은 그리움에 사무쳐서, 어느 날은 분노가 폭발해서 하고 싶은 말, 떠오르는 말을 두서없이 적었던 거 같아요. 그랬더니, 하루에 수십 번 쓰던 것이 일주일에 몇 번, 한 달에 몇 번, 두어 달에 한번 그렇게 점점 눈에 띄게 줄더라고요. 그렇게 삼 년간 쓰다 보니, 어느 새 제 옆에는 다른 사람이 생기기도 했고요.
이별을 하고 나면 후회도 남고, 자책도 생기고, 그리움도 생기고, 그걸 해소하는 방법 중 저는 편지를 선택했던 거죠. 한번 해보세요. 눈에 띄는 효과는 없지만, 어느 새 편지를 쓰면서 우는 것이 카타르시스로 다가올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한참 뒤에 우연히 읽어보면 스스로도 손발이 오글거려서 배꼽 잡고 웃을 지경이 되는 태연함이 와요. 분명. – 29세 K씨
자기 최면, 주문을 외워라.
당장 이별을 한 사람들이라면, 제가 하는 말이 마음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일손도 안 잡히고 공부도 안되고, 심지어 가장 기본적인 화장실을 가고, 밥을 먹는 것도 잘 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잘 생각해봐야 해요. 이별이란 건, 서로 합의 하건, 아니건 간에 그 어떤 쪽이든 연락이 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상태일거에요. 이럴 때 과도하게 당장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겠다고, 연락을 취하면 안돼요. 그게 어디 쉽냐고요? 어렵죠. 그런데 연락하기 전, ‘우리가 왜 헤어졌는가’을 곱씹어보세요.
이별을 하고 나면 기억이나 추억을 미화시키는 경향이 강한데, 분명 서로에게 어떠한 문제점, 한계가 있었을 거라고요. 상대방이 없어도 되는, 아니 없으니까 좋은 무언가를 자신에게 공감이 되도록 주문수를 외우는 거에요. 걘 이래저래 해서 안 맞아. 다시 만나도 똑같아. 차라리 잘됐어. 얼굴도 못생기고, 성격도 이상해. 등등 유치하지만 적어도 실수를 줄일 테니까요. – 27세 C씨
노래를 듣지 말고, 여행을 가라.
괜한 유행가 들으면서 내 이야기야, 이런 청승은 이별 후 일 이주면 충분해요. 단 1%라고 정신이 돌아온다면, 혼자서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여자든 남자든. 기왕이면 좀 멀고 힘든 여정으로요. 저는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선택했어요. 진짜 다리가 너무 아프고 허기도 금방 생기고, 숙소에 돌아와서 우울한 것도 잠시 잠깐이지, 피곤하니까 금방 곯아떨어지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서도, 여행경비가 아까워지거나, 이 다짐을 어떻게 해서 어떻게 왔는데 싶은 마음도 생기고, 기왕 왔는데, 싶은 마음도 생겨서 또 다시 죽자고 자전거를 타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일주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완벽하지 않아도, 일상에 돌아오는 데에는 문제 없더라고요. 훨씬 답답하고 무거웠던 마음도 상쾌하고 가벼워지고요. – 24세 B씨
글 : Arom(ez작가) | 제공 : 이지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