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달라는 선배 이야기...인간아 그렇게 살지 마라 쫌!!

지나가다2013.04.11
조회2,092

어제 너무 열 받아서 휘갈겨 쓴 글이라 다시 보니 좀 민망하네요^^;;

자작이라고 얘기해주시는 분들 많은데요, 네 이해합니다.

너무 멍청한 짓을 했었기에 자작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이해해요.

다른 사람들이 차마 믿지 못할 짓을 내가 했구나, 반성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어쩌면 공감보다는 어디든 하소연 하고 싶었던 맘이 컸던 것 같아요.

어쨌거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따뜻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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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자주 보지만 글은 처음 써보네요.

너무너무너무 열받는 일을 경험해서 글이라도 써야 분이 풀릴 것 같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쓰자면, 정확하게 한 달 전 3월 초에 아는 선배(라고 쓰고 미친놈이라고 해두죠)가 연락이 왔습니다.

2012년 3월에 완전 심하게 다툰 이후로 연락 안하고 살던 선배가

1년 만에 전화 와서는 잘 지내냐 안부 전화를 하더군요.

뭐 1년이나 지났고 그간 간간히 카톡은 했었으니 의례적인 안부전화겠거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날, 아침부터 전화를 하는 겁니다.

1,500만원을 빌려달라고...급하게 쓸일이 있는데 내일 주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마침 마이너스 통장이 살아있어서 1,000만원을 빌려주마 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날라올 멘트...잘 알고 있습니다. 니가 병신이다!!!

네 맞아요...저 바봅니다. 멍청이 말미잘 멍게 빙구 어떤 말을 갖다 붙여도 전 그 말 들어도 쌉니다.

그때는 좀 벙 쪘지만, 얼마나 급하면 나한테까지 연락을 했을까 싶었죠.

선배가 하는 사업은 제가 익히 잘 알고 있었고, 주변 지인과도 얽힌 관계라

돈을 떼먹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던 모양입니다. 써놓고 다시 봐도 바보 같군요.

 

암튼 돈은 빌려줬고, 선배는 그 다음 날 돈을 입금했습니다.

'입금! 땡큐'라는 문자와 함께요...너무 재수없지 않나요?

인간적으로 너무 잘썼다 담에 밥이라도 먹자라는 얘기 했으면 내가 그렇게 빡치지는 않았을텐데

분명히 마이너스 통장에서 빼주는거라고 얘기했지만

이자, 이체수수료 이런거 전~혀 없이 딱 원금만 입금했더라구요.

1,000만원이면 하룻밤 사이라도 몇천원의 이자가 붙습니다!!

그게 아까워서가 아니라 하는 짓이 너무 얄미운거죠.

1년만에 전화한 것도 돈 빌릴려는 속셈이었구나 싶은 것이;;;

저라면 내가 정말 다급할 때 돈 빌려준 사람에게 저딴 식으로 안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원금만 보내는거 좀 그렇다...은근 맘 상하게 하는 것 같네라고 문자를 보냈죠.

그랬더니 날라온 멘트...이자 얼마나 한다고 그러냐, 자기는 나한테 고마워서 책 사주려고 했다(누가 받고 싶다고 했나?)

저보고 계산적이고 한국인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ㅎㅎㅎㅎ하아...이런 상또라이가 있다니

1년 전에 미친 짓 할 때 알아봤어야 하는건데...또라이는 변하지 않는구나.

(1년 전에 완전 대판 싸우고 연락 끊게 된 계기는 혹시 기회 되면 글로 써보겠습니다.)

암튼 다시는 상종 말아야겠다 생각했고, 내가 그간 너무 순진하게 살았구나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 일 이후 그 선배 휴대폰 번호는 차단했습니다. 전화, 문자 와도 스팸 처리되는거죠.

 

 

 

그.런.데 어제 정말 기가 막힌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인간 카톡을 차단하지는 못한거죠 제가. 왜냐? 카톡으로 연락할 일이 없었으니

카톡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고 있었던거죠...하아......

그 인간이 카톡으로 연락이 옵니다.

또!!!!! 1,5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더군요...네......미친 놈인거죠.

다시는 연락 하지 말라고 하고 카톡도 짤라 버렸습니다.

 

이 깊은 빡침과 열받음 짜증남, 이불 속에서 다리 천번 쯤 하이킥 하고 싶은 울분(?)

그 순간 전화해서 욕이라도 해줬어야 하는건데...나란 사람 너무 순진하게 살아온건지

또 막상 그 순간에는 욕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은 못했네요.

그냥 다시 연락하지 말라는 카톡만 날리고 차단했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나니 조금 아주 조금 후련하네요...

일이 일어난 시점, 금액, 대화 내용까지 아주 100% 있는 그대로 썼기 때문에

혹시 그 선배가 보고 자기 얘기라고 알아차릴 수도 있겠네요.

제발 이 글 봤으면 좋겠습니다!!!!!!!!!!!!!!

 

To. H(그 인간 성이 H로 시작합니다)

야 너 맨날 남의 인생 가지고 '걔는 그렇게 사는거 아니다' 비판 많이 하지?

누구는 돈이 없어 불행하겠다 그런 말 너 수도 없이 많이 했었다. 기억나냐?

누구는 가난하니까...누구는 학벌이 낮으니까...니 입으로 했던 말들 얼마나 수준 낮은 말인지 좀 알면 좋겠네.

누구는 어떤 대학 나왔대? 그런거 묻지 좀 마

누구는 연봉이 얼마래? 그런거는 왜 묻니? 수준 낮은 인간아.

그딴 멘탈 갖고 있는 인간이 '누구는 인문학적 소양이 떨어져서 같이 대화하기 싫어' 이딴 소리하는거

얼마나 가증스럽고 웃긴지 알어? 인문학적 소양 쌓기 전에 기본 개념, 상식이나 탑재 하고 살기를 바래.

니가 그 모양이니 그나이 먹도록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장가도 못가는거야.

그리고 다시는 내 눈 앞에 띄지마라. 그때는 장소 불문하고 나한테 욕먹는 날이니까.

 

 

대낮부터 이 글로 인해(그게 글쓴이가 되었든 저 미친 인간이 되었든) 깊은 빠침이 생기셨다면 죄송합니다.

모두들 개념 탑재하고, 자기 것 잘 지키고 살자구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