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너무너무 못생겨서 미치겠네요

고삼2013.04.13
조회8,753
제목그대로입니다. 친구가 너무너무 못생겼어요.
네 제가 나쁜년이고 죽일년이죠.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내가 뭐 김태희처럼 얼굴이 잘난 것도 아닌데 남 외모가지고 이렇게 말하다니.
이쁜사람을 좋아하긴 하지만 전 이제것 못생긴 걸로 다른사람을 박해하거나 차별한적은 없었다고 생각해요. 장담할 수 있어요. 어떻게든 사람은 장점 하나씩은 다 있는 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친구는 성격이 좋고 이 친구는 피부가 좋고, 그냥 좋으면 뭐든 이뻐보이는 법이잖아요. 

근데 정말 이 친구는 돌겠습니다. 
막말로 하면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이쁜구석이라고는 쥐뿔만큼도 없는 것 같아요. 

아니 생리적 혐오감이 들 정도입니다. 눈도 잘 못마주치겠어요. 뭐 인터넷에서 오크녀 오크녀 하죠? 차라리 오크가 낫겠습니다 라는 생각까지 들정도에요. 오크한마리가 더 낫겠다구요. 인터넷에서 안경끼고 여드름 퉁퉁난 그런 짤빵이 더 낫겠다구요!!!!
피부는 검붉어서 폭탄이라도 맞은 것 같고 눈은 정말 좁쌀은 아닌데 크지도 않고 눈꺼풀에 덮여있습니다. 주먹은 주먹코 매부리코 섞어놓은 것 같고 턱은 앞쪽으로 살짝 튀어나왔는데 입술이 아주 메기 두마리 덮어놓은 거 같습니다. 주걱턱이라고 해야하나요? 눈썹은 까매가지고 성난 눈썹 형태고 미간사이가 항상 찡그려져 있습니다.
머리는 항상 부스스하고 몸도 퉁퉁하고 그런데 말하는 투는 뭐햇쪄여? 애교섞인 말투라던가, 콧소리 말투같은거 하는데 미치겠습니다. 항상 말도 더듬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을 잘하는 것도아니고 사교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밥먹을 때.. 오우, 메기같은 입술만으로도 버거운데 쩝쩝거린다고 해야되나, 게다가 입을 벌리고 먹습니다. 살짝 시선 올리려고 하면 입속의 것이 슬쩍슬쩍 보이는데.. 아 정말, 신경쓰여서 왠만하면 마주앉아 안먹으려고 할 정도입니다.
걔랑 밥먹으면서 제가 더 조심하게 됬어요. 아 저렇게 먹으면 저 정도로 흉하구나. 미친 절대 안돼, 이러면서 밥먹을 때 내가 혹시 저런 버릇을 가지고 있나, 저렇게 밥을먹나 일일이 확인하고 엄청 조심하게 됬습니다.

솔직히 성격은 좀 까칠하고 내성적인 애 정도로 취급하줄 수 는 있는데 다 나빠보이니까 이것마저.. 친한친구 한명이랑 올해 같은 반이되서 항상같이다니는데 그 친한친구가 작년에는 다른반이였거든요. 작년에 친한친구랑 그 아이랑 같은반이여서 같이 다녔던지라 어찌저찌 이번해에도 같이 다니고는 있는데.. 
항상 저희 둘만 다니고 그 아이는 뒤에 따라오는 그런 신세입니다. 알아요 미안해요. 미안한데 진짜 저도 미치겠는거에요. 도저히 정도 안가고 그렇다고 가까이 지내거나 살갑게 대하지도 못하겠고.. 
뭐 이쁜거 아니면 빈말로 귀엽다고라도 해주죠? 진짜 빈말이던 거짓말이던 귀엽다의 귀자도 안튀어나올 지경이에요. 성격이 좋다는 말도 안나오고 뭐 다른걸 잘하자는 말도 안나오고, 머리칼이 좋다던가 손이 이쁘다던가 칭찬해줄 구석이 하나도 없으니까. 
가끔 친구들이랑 있을 때 어우야, 못생겻어 나중에 성형이나 해야지. 애들끼리 우스게 소리로 이러잖아요. 근데 얘한테 미안해서 못할지경이에요. 진짜 내가 돈만 넘처나는 재벌이였다면 성형이라도 시켜주고 싶어요. 
그 애도 힘들었겠죠. 자기가 더 잘 알겠죠. 저도 미안해요. 저희 둘만 다니고 걔 뒤에 오고 잇는거 보면, 아니 지금 몇달이 지났는데 과자나 뭐 하나 먹을 때도 그 아이 한테는 못주겠어요. 그 애 입에 닿았던 포크로 먹기 싫어서 못주겠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주던가 덜어주던가 모른척하던가 이래요. 
막 말할때도 괜히 걔한테 말할때는 무뚝뚝하게 되던가, 어색하고. 말 길게 하기 싫고.. 이걸 누구한테 털어놓지도 못하겠고, 괜히 신경도 쓰이고 미안합니다. 
외모가지고 사람차별하는 제가 나쁜년이고 미친년이죠. 근데 진짜, 아 돌아버리겠내ㅔ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