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할 이유가 없는데 파혼했어요.....

여자2013.04.14
조회65,723
26살 여자입니다.
구체적인 상견례 이야기가 나오던 도중 이별을 고했습니다.
벌써 두달이 되어가요.
멘탈을 추스리고 보니 제가 무슨짓을 한건지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이십대초반에는 너무 바빠서 연애할여력이 전혀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연애는 이사람이 처음이었고 2년간 잘만났습니다.
그사람이 애원하듯 매달려 시작하게되었지만
사귀는 내내 제게 너무 잘해줬고 착한사람이었어요.

저도 인간적으로 그사람을 좋아하게되고 정도들고
취미나 성격도 비슷하고 즐거웠어요.
가장친하고 잘알고 잘맞는 사람. 제게 감동을 준 사람..
2년간 서로 다른이성을 바라본적도 없고 흔들린적도 없습니다.

금전적인 부분도 크게 문제될것 없었습니다.
저는 혼자 여유있게 살만큼 벌고있고, 남자친구는 회사원이었습니다.
따지자면 남자친구쪽이 약간 기울긴했지만
그의 인품을 고려했을때 전혀 문제되는 사안은 아니었습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완벽한남잔데
저는 정말 이상하게도 이사람을 사랑하지 못했어요.
절 그렇게 끔찍하게 아껴주는데도
항상 고맙고 애잔한마음일뿐 왜 사랑하지못한것일까요?

권태기가 아니냐 물으시는 분들도 있던데
불이 타올랐다 꺼진것이 권태기이고
권태기는 그때 그시절을 추억하며 회복할수 있다던데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쭉 그냥 이런마음이었습니다.

이렇게 결혼하면 평생 별탈없이 살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사람이 아니면 안될것같은마음은 아니었습니다.
그사람이랑 함께하는건 언제나 좋았지만
키스이상의 스킨십은 왠지 내키지 않았습니다.
제가 보수적인탓도 있지만 그런이유로 2년동안 관계도 없었습니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는 솔직하게 제마음을 털어놨고
긴긴대화끝에 힘들어 했지만 받아들이는듯 했습니다.
그사람은 당연히 저보다 훨씬 좋은 여자를 만날것이고 그랬으면합니다.
그런데 제 자신이 상식적으로 이해가되질 않습니다.
정말 좋은 남자인데 사랑이 생기지 않을수도 있는건가요.
제가 연애경험이 부족해서 그른선택을 한걸까요
단지 결혼이 하기싫었던걸까요

심지어 2달이흐른 지금도
그와의 헤어짐을 선택한건 미안함이 클뿐 후회는 없습니다.
제 자신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