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의 무서운 이야기42

라바2013.04.16
조회22,943

 

 

 

 

 

 

 

오늘은 여러분들께 안좋은 말씀을 드릴꺼 같아요

요즘 소재도 많이 없고 보시는 분들은 많은데 추천이 적네요..

그런마음 가지면 안되는걸 알지만 제가 제보 받는답시고 메일 주소를

적어놓은게 화근이였던거 같습니다. 재미가 없다는둥 그런 메일이 오더군요

잠시나마 휴식을 갖도록 해야할거 같습니다.

여기에 영영 안온다는 말은 아닙니다.

전 제본분대로 회사에 일을 하면서 충분히 휴식을

갖고난뒤에 찾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만족

 

로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 로즈(하)

 

 

 

 

 

 

 

 

 

 

 

 

 

 

 

 

 

 

 

 

 

 


집에 와서 침대에 몸을 뉘었다.


그렇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그녀가 발품하면서 까지 꿀을 팔아야 될 정도로 물건이 팔리지 않았던건,

살인자라는 소문 때문이었던 건가.


그리고 내가 꿀을 사며 잠시 얘기 좀 하자 했을 때 그렇기 기뻐하던 것도..


외로웠겠지. 살인자라는 누명 그리고 사람들에게서의 고립.


그런 그녀와 처음으로 마음을 트고 대화 해 준 내가 고마웠을 것이다.


내가 소문을 들은 걸 알았을때 그렇게나 떨면서 울먹였던 것도


자신과 가까운 유일한 사람인 나마저 떠나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나.


그녀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더 이상 외롭지 않게 해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조금 불안해 지는건, 그녀가 나에게 느끼는 감정은 ' 사랑 ' 이아닌


단지 ' 고마움 ' 일 수도 있다는 것 자기를 받아 줄 사람이 나밖에 없기 때문에


나와 만나는 것이지 나를 사랑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원피스 뒤에 묻어있던 빨간자국. 그것은 뭘까?..

 

 

 

 

' 혹시.. '

 

 

 

 

아니, 그 생각은 하지 말자. 그녀를 의심하지 않기로 하지 않았던가.


그녀와 그렇게 계속해서 만나갔다.


만나가면서 나는 그녀를 더욱 사랑하게 됐지만 더욱 불안해 졌다.


그녀는 지금까지 나에게 한번도 ' 사랑한다 ' 는 말을 한적이 없다.


오히려 최근에는 왠지 멀어져 가는 느낌이다.


연락도 적어지고, ' 바쁘다 ' 는 말로 피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가깝게 지내는 사람도 없으면서 뭐가 그리 바쁜걸까.


또 다시 안 좋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그녀의 얼굴에 피곤이 쌓여 보이는 것이 무언가 밤마다 일을 하고 있음에 틀림 없다.

 

오늘도 밤이 되도록 그녀에게서 연락이 없다.


내일은 꼭 만나고 싶었다.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 여보세요? "

 

" 헉..헉..여보세요? "

 

 

 

 

뭘 하고 있는걸까. 가뿐 숨을 내뱉으며 전화를 받는다.

 

 

 

 

" 응 나야. 지금 뭐하고 있어? "

 

" 아..그냥 조금..일좀 하고 있어 "

 

" ...무슨 일인지는 말해줄 수 없고? "

 

" ...미안..나중에 꼭 가르쳐 줄께... "

 

 

 

 

 


그녀를 믿고 싶지만..믿고 싶지만...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주위의 소리가 더욱


날 무섭게 만든다..작지만 선명하게 들려온다.

 

 

 

 

 


콰직

 

 

철퍽

 

 

콰직

 

 

철퍽

 

 

 


무슨 소릴까..

 

 

 


그녀가 사람을 찌르고 있는 모습을 나도 모르게 상상해 버렸다...

 

 

 

 

 

" 여보세요? 여보세요? 신우씨? "

 

" 아아..미안..잠시 생각 좀 하느라고 혹시 내일 얼굴 좀 볼 수 있을까? "

 

" 응..잠시라면 괜찮아.. "

 

" 그럼 내가 내일 오후 6시쯤에 너희 집으로 갈게, 밥이나 한끼 같이 하자 "

 

" 집은 안돼... "

 

 

 

 

 


...그녀가 이상해진것..같다..

 

아니..이상해 졌다.. 갑자기 왜 이리 나를 멀리하는 것일까..

 

이렇게 숨기는 것이 많으면...나도 더이상은 견디지 못한다...

 

 

 

 


" 대체 왜. 너 요새 왜그래. 너가 이러면 나도 너를 못믿어... "

 

" 미안해..정말 미안해...그치만 내일은 그냥 공원에서 보자...미안해... "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

 

또 울먹이고 있는 모양이다..

 

미안할 짓을 왜 하는지...

 

그렇지만..가슴이 아파 일단 공원에서 보자고 했다...

 

 


공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너무나 행복했던 우리의 만남의 공간이지만.

 

오늘마저도 그녀가 나에게 진실을 말해 주지 않는다면 공원에 오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 될것이다. 발걸음이 무거웠다..

 

 

 

 

 


" 야 류신우! "

 

 

 

 

 


누군가 하고 돌아봤더니 영호였다.

 

 

 

 

 


" 너 어디가냐? 그건 그렇고 걔는 정리 된거야? "

 

" 아니 아직.. 지금 걔 만나러 가는 중이야. "

 

" 너 위해서 하는 말이다. 만나지마 너가 화낼까봐 이일은 말 안하려고 했는데.. "

 

" 괜찮아 말해봐 솔직히 나도 걔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어 "

 

 

 

 

 


조금 망설이더니 영호가 말을 이어간다.

 

 

 

 

 


" 우리 어머니가 그 걔네 집에 꿀을 사러 갔데 원체 안가려고 했는데 중요한 손님이


오신다 해서 꿀이 꼭 필요했나봐 그래서 꿀을 사는데 그애의 손이 온통 시뻘겋게


물들어 있는거야..소문도 있고 하니까..너무 무셔우셨겠지... "

 

" 사실이라면 무서우실 만도 해 그렇지만 착각일 수도 있는 거야 "

 

" 거기서 끝났으면 나도 말을 안해..꿀을 계산 하면서 창고쪽을 봤는데..창고에


있는 서랍마다 무슨 암호 같은 영어가 쓰여져 있고 ... 싸이코임에 틀림없어 가장 중요한건... "

 

" 가장 중요한건? "

 

" 창고 옆에 시뻘건 핏물이 담겨진 병에 손가락이 둥둥 떠다니는 걸 보셨데..

 

결국 꿀도 못사고 도망쳐 나오셨다지... "

 

 

 

 

 


더이상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섰다..

 

우연이 겹치고 겹치면 그건 필연일 수 밖에 없는 법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내 마음은 그녀를 믿고 싶다고 소리친다.

 

 

 

 

 


" 그래 알았다. 내가 알아서 정리 할께. 다음에 술 한잔 사마 "

 

 

 

 

 


영호와 헤어진 뒤,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에게 전화해 그냥 내일 보자고 했다.

 

지금 만나봐야 그녀는 또 다시 거짓말만 잔뜩 늘어놓을 것이다.

 

영호도, 그녀도 이젠 누구도 믿기 힘들다.

 

모든건 내가 확인 할 수 밖에 없다.

 

오늘 밤에 그녀의 집으로 예고 없이 찾아가 직접 내 두눈으로 모든걸 확인할것이다.

 

 

 

 


11한시쯤 됐나, 집을 나섰다.

 

그녀가 살고 있는 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산 속에 있는 작은 오두막집에서 혼자 살고 있다.

 

평소에는 소박하고 예쁘게 생긴 집이라 생각했었지만,

 

오늘은 무언가 음산하게 느껴진다.

 

지금 이 나무 문앞에는 무엇이 있을까.

 

정돈되고 깨끗한 평소 그녀의 집이었으면 좋겠다..

 

 

 

 

 

 

덜컥.

 

 

 

 

 


문이 열려있다.

 

당연히 잠겨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열리니 당황해 버렸다..

 

다행히 방은 깨끗하다.

 

예전의 포근한 나무집의 모습 그대로다.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불을 켜고 창고 쪽으로 갔다.

 

꿀을 담아놓는 공간이라서 그런지 수 많은 수남장들이 있었다.

 

게다가 모두 잠겨 있어 여는건 불가능 했다.

 

영호가 말했던 시뻘건 병은 보이지 않았다.

 

치워버린 걸까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응? '

 

 

 

 

 


수납장들을 살펴보니 그의 말처럼 모두 조그맣게 영어 같은 것들이 적혀 있었다.

 

 

 

 

 


" M D G ... T R S ... S O H ...... "

 

 

 

 

 


각 수납장 마다 다른 3개의 알파벳이 적혀있었다.

 

이건 뭘까... 암호? 자기가 죽인 사람들의 이니셜일수도...

 

 

 

 

 

그때였다.

 

 

 

 

 


끼이이익

 

 

 

 

 

 

 

문을 여는 소리

 

그녀가 돌아온 모양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평범하게 인사를 하기로 했다.

 

들어온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 까아아아악!! "

 

 

 

 

 


갑자기 들어와 있는 나 때문에 깜짝 놀래서 소리를 지른다.

 

그럴만도 하다. 이 밤에 누군가 말도 없이 집에 들어와 있으니..

 

그렇지만 지금 정말로 놀랜건 나다.

 

 

 

 

 

그녀의 옷과 바지가, 그리고 손이 온통 시뻘겋게 젖어있다.

 

손에는 몽둥이 같은데 들려 있다.

 

무섭다. 내 눈으로 직접 목격하니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공포가 처음으로 몰려온다.

 

 

 

 

 

 

" 너...너..그꼴이 뭐야...너 어떻게 된거야 "

 

 

 

 

 


더 이상 그녀는 내 애인이 아니였다.

 

나도 모르게 반말을 쓰고 있었다.

 

 

 

 

 

 


" 아?..어...죄송해요..이건.. "

 

 

 

 

 


그녀가 다가온다..

 

 

 

 

 


" 다..다가오지마..다가오지마!!무..무슨일이야..뭘한거야 "

 

 

 

 

 


조금 충격을 받은듯이 그녀가 멈춰선다..

 

 

 

 


" 죄송해요..한번만 봐주세요..3일뒤..정확히 3일 뒤에 말해줄께요..지금은..안돼요... "

 

 

 

 

 


또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울먹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제는 나도 한계다.

 

이 상황 앞에서도 계속해서 모든걸 숨기려는 그녀가 더욱 무섭다..

 

 

 

 

 

 

" 오지마..이 악마야!!! 빨리 꺼져!!!! "

 

 

 

 

 


그녀가 거의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떨면서 눈물을 흘린다.

 

 

 

 

 


" 죄..죄송해요..죄송해요..그치만.. "

 

" 다..다가오지마 빨리말해 어떻게 된건지... "

 

" 아..그...그게..어쩔...수...어..없네요....저..저기 퀴..퀴즈 좋아하세요? "

 

 

 

 

 


갑자기 이 순간에 무슨 소릴까. 이 싸이코 같은..

 

 

 

 

 


" 뭐하려는 수작이야 빨리 그 몽둥이 내려놓고 뒤로 물러서!! "

 

" 저..그게..맞..아요!!그..그래 시..신우씨..저기 신우씨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에서..제..가 가장 좋아하는..밤하늘을 뺀거..거기서 자음만을..그게 뭘까요?


맞춰..맞춰보세요 "

 

 

 

 

 


거의 애원하는 눈초리로 나에게 다가온다..

 

분위기를 반전시켜보려 하는 건지 눈물 범벅이 된 얼굴을 억지로 웃어보인다.

 

그러나 그 표정마져 너무 무섭다..

 

 

 

 

 

 


" 닥쳐! 다가오지마! 다가오지 말라고!! "

 

 

 

 

 


그녀가 자꾸만 한걸음씩 내게 다가온다.

 

내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다만 내 앞의 악마에게서 도망가고 싶을 뿐.

 

 

 

 

 

 

" 제..제발 마..맞춰주세요..제발..저..그게..그걸 맞추시면.. "

 

" 오지마!!!!!! "

 

 

 

 

 

 


두려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그녀를 밀쳐버렸다.

 

 

 

 

 

 

 

 

 

 

 

 

쿵.

 

 

 

 

 

 

 

 

 

 

얇은 다리로 중심을 잡기 위해 뒷걸음질을 치더니

 

그대로 나무 탁자에 머리를 박고 쓰러져버렸다.

 

 

 


....움직이지 않는다. 즉사했다.

 

어떻게 해야 할줄을..모르겠다..

 

어라..내가 방금..사람을 죽인건가?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죽인건가?

 

 

 

 


아니, 그녀는 살인자다.

 

내가 그녀를 죽이지 않았다면 내가 죽었을 것이다..

 

어쩔수 없었다...그래...어쩔 수 없었다..

 

그렇지만..소연이가 정말 살인자 일까?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는 없다..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는 피와 손가락이 담겨있다는 그 병을 찾아

 

내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눈앞에 있는 그녀의 시체가 너무나 무섭다..

 

서둘러 창고 쪽으로 들어갔다..

 

 

 

 


이 수많은 수납장을 일일이 열어보는건 무리이다.

 

어디에 있는 걸까.

 

저 수납장에 쓰여 있는 알파벳이 힌트라도 되는 걸까.

 

대체 어떻게 해야...

 

 

 

 

 


....소연이가 아까 했었던 말.

 

 

 

 


방금전 소연이가 퀴즈라고 냈었던 문장이 떠오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에서..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밤하늘을 빼라고 했었나..

 

 

 

 

 


소연이가 알고 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단연 딸기다.

 

소연이가 가장 좋아하는 밤하늘은.. 그때 그녀가 말했었지.

 

그녀가 나에게 살인을 했었다는 사실을 털어 놓고,

 

내가 그것을 이해해 주던 날 함께 올려다 본 밤하늘.

 

그렇게 아름다운 밤하늘은 처음이라고 별이 쏟아질것 같이 빛나던 밤하늘이였다.

 

수납장에 써있는 것은 영어 알파벳이다.

 

단어를 영어로 변환해 보았다.

 

 

 

 

 

 

 


딸기는 Stawberry

 

별이 많은 밤하늘은 Starry

 

 

 

 


중복되는 철자들을 제거하면..

 

R W B E가 된다.. 여기서 자음만을 뽑으라 했었나..

 

모음인 E를 제거하니 R W B만이 남는다.

 

 

 


' R . W . B '

 

 

 

 


이 알파벳으로 구성된 서랍을 서둘러 찾아 보았다.

 

그녀는 왜 이런짓을 했던걸까.

 

갑자기 그 힌트를 나에게 가르쳐준 이유는 무엇일까.

 

왜 그 상황에서 퀴즈만을 그렇게...

 

불안한 예감이 점점 커져만 간다.

 

 

 

 

 

 

" R . B . W.....R . B . W.... "

 

 

 

 

 

 

 

 


끼이익  끼이익

 

 

 

 

 

 

 

발을 내딛을 때마다 오래된 나무 바닥에서 으스스한 소리가 흘러 나온다.

 

창고 가장 오른쪽 서랍에 다다랐을 때였다.

 

작은 글씨로 두려운 알파벳이 써있었다.

 

 

 

 

 

 

' R W B '

 

 

 

 

 


...이건가..

 

 

 

 

숨이 막힐 듯한 두려움이 올라온다.

 

열어선 안될 것 같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호흡을 한번 고르고 나무 선반의 문을 열어 재꼈다.

 

진득 진득한 시뻘건 액체가 담긴 유리 병이 보인다.

 

정말로 있었던 건가..

 

 

 

 

 

 

그리고 그 액체 속에 담긴 작지만 길다란 물체가 눈에 들어온다.

 

누르스름한 빛깔...

 

그녀는 대체 왜.. 사이코 패스란 이런걸까..

 

병을 열어보았다.

 

진득 진득한 그 병을 열어 보았다.

 

 

 

 

 

 

 

.....

 

 

 

........

 

 

 

 

 

 

 

 

 

 

 

....뭐지, 이 달콤한 향기는...

 

 

 

 

 

 

 


피의 비릿한 향 대신에 온몸이 녹아버릴 것 같은 달콤한 냄새가 난다.

 

이건 진한 딸기향..그리고 약간의 꿀냄새...병 앞에 조그마한 라벨이 붙어있다.

 

 

 

 

 

 

 

{ Rose Wine Blended }
-프랑스식 딸기 와인-

 

 

 

 

 

 


' R W B ' 는 이것의 약자 였나.

 

수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휘젓는다.

 

나를 위해 그녀가 만든 건가.

 

그동안 바쁘다고 한건..

 

이걸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얼굴이 수척해질 정도로 만들고 있었던 건가..

 

 

 

 

 

 

그녀의 옷에 빨간 자국이 묻어 있었던 것..

 

전화 상에 들려오는 ' 콰직 ' 거리던 소리.

 

그녀가 들고 있던 몽둥이 모양의 물체...

 

 

 

 

 

 

 

나를 위해 직접 딸기를 찍어 와인을 만들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상상된다.

 

그녀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사람들의 과장된 소문과 나의 의심이 오히려 그녀를 죽였을 뿐...

 

그런데..대체 왜 나에겐 그렇게나 비밀로..

 

무언가에 홀린 것 처럼 와인을 입에 한모금 갔다 대보았다.

 

아아..그 달콤함에 온몸이 마비가 되어버릴 것 같다..

 

 

 

 

' 탁 '

 

 

 

 


입에 무언가가 걸린다.

 

와인 병에 들어 있었던 그것이다. 조심히 빼보았다.

 

 

 

 

 

" 이건... "

 

 

 

 

 


감정이 이성의 선을 돌파하기 시작한다.

 

모여있던 눈물이 조금씩 새어나온다.

 

유리관 속에 들어있는 누런 양피지 종이..

 

그것이 손가락의 정체 였다.

 

 

 

 

 

내가 그녀에게 주었던 고백편지.

 

아직까지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인가.

 

유리관 코르크를 빼내어 그녀에 대한 사랑을담은 나의 고백 편지를 다시 읽어 보았다.

 

 

 

 

 

 

 

 

 

 


- 소연씨께


제가 만든 딸기 케익 잘드셨나요?

 

어린 새와 같은 그대에게 이제야 고백을 하네요.

 

그대를 영원히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께요.

 


사랑해요.

 

I am only a STRAW.


But I want be your BERRY.

 

 

 

저는 하찮은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그대를 위한 과실이 되어주고 싶어요.

 

 

 

 

 

 

 

 

 

나의 맹세는 어디로 간 걸까.

 

그대를 지켜주겠다던 나의 맹세는...누구보다도 그대를 믿어줬어야 하는 나인데..

 

양피지 뒤편에는 또 다른 글이 쓰여있었다.

 

그녀가 나를 위해 쓴 답장이었다.

 

 

 

 

 

 

 

 


- 신우씨께

 


제가 만든 퀴즈 잘 푸셔나요?

 

번거롭게 했다면 죄송해요. 하지만 나름 이벤트라고 열심히 준비한 거예요!

 

항상 고마워요. 언제나 저를 믿어주신 당신. 정말 고마워요.

 

그대에게 드리는 첫 ' 사랑한다 ' 는 말은 이 이벤트를 통해서 해드리고 싶었어요.

 

오늘이 아마 그대와 제가 100일째 되는 날이겠죠.

 

신우씨가 만들어준 케익 맛있게 먹었어요.

 

저도 그래서 준비한게 이 와인이예요. 역시나 딸기와 꿀이 섞여있는..

 

맛이 어떨 줄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함께 지금 함께 이 와인을 마시고 있겠죠?

 

이 꿀과 딸기의 만남이 달콤한 와인과 케익이 됬듯이,

 

우리도 영원히 그렇게 되길 바래요.

 

요새 제가 이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바뻐서 자주 만나주지 못한점 죄송해요.

 

그러나 무엇을 걱정하나요.

 

걱정하지 마요.

 

 

당신은 저를 믿어준 유일한 사람인걸요.

 

사랑해요.

 

 

 

You're the only man who can be my HONEY AS real HON.  - EYAS

 

당신은 진정한 연인으로써 저의 HONEY 가 될 유일한 사람이에요 - 작은새가

 

 

 

 

 

 

 

 

이 달콤한 와인에 홀려서인지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 독한 와인에 취해서 인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딸기가 피로 착각 할 만큼 새빨갛다는게 미웠다.

 

꿀은 그 색이 변화시키지 못할 정도로 투명하다는 것이 미웠다.

 

결국 딸기와 꿀이 섞인 와인은 죽음을 가져왔다.

 

 

 

 


너무나 새빨갛던 그녀를 믿지 못한 내 마음이 미웠다.

 

너무나 투명해 이를 막아 줄 수 없던 그녀의 순수한 마음이 미웠다.

 

결국 우리 둘의 마음은 슬픈 마지막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 입을 감도는 와인의 맛이 이렇게 달콤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우리들의 사랑이 너무나 달콤했었다는 사실이,

 

그렇게나 미울 수가 없었다..

 

 

 

 

 

 

 

 

 

 

 

 

 

 

 

 

 

 

 


- 출처 1차 웃긴대학의 빈이n님 글입니다.
          2차 엽혹진/한음파
          3차 뚜밥뚜밥님의 블로그 中

 

 

 

 

 

 

 

 

 

 

 

 

 

 

 

제글을 봐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봐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