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혹여나 장애인을 마주하게 되면 괜히 더 시선이 가고, 뭔가 마음이 쓰이면서도 동정의 시선이 오히려 그들에게 상처가 될까 고민하셨던 분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저도 그 중에 한 사람이구요저는 독일에서 1년이상 석사과정을 밟고있는 27세의 유학생입니다유럽에서 장애인에대한 인식과 사람들의 태도를 보고장애인을 동정하는 것에대해 제 생각을 짧게 담아보았습니다아마 매우 지루한 이야기일수도 있어요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인식을 전환할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많이 글을 읽는 네이트판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그냥 스크롤 쭉 내렸다 추천. 뭐 이런 글 올릴분은 그냥 여기서 뒤로가기 누르세요어체도 딱딱하고 당신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그런 흥미로운 내용의 글은 아니니--------------------유럽에서 생활하다보니 문득 느낀 것이 장애인을 참 많이 조우하게된다는 점이다 특히 독일 지하철에서도쇼핑몰에서도카페에서도광장에서도 독일이 결코 다른나라보다 장애인의 비율이 높아서 그런것은 아니다2008년 조사결과에 의하면 독일의 인구당 장애인 비율은 10%가량 세계 장애인 비율이 약 15%에 달하는것에 비해 그리 많은 비율도 아님을 알수있다 그럼에도 장애인들을 이렇게 많이 볼 수 있는것은장애인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그들이 일하고 생활하고 하는데 불편함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독일의 장애인 고용비율은 53.9% 장애인임에도 반 이상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 (출처 ANED)참고로 우리나라 장애인 고용비율은 34.1% (출처 ESCAP) 잘 갖춰진 장애인용 시설들, 적극적인 고용정책도 칭찬할만 하지만이 중에서도 사실 가장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장애인들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다 일단 장애인이라고해서 특별히 주변의 시선을 받지 않는다수근거림이나 동정의 시선도 없다휠체어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딱히 주눅들거나 불편해 하지 않는다장애인들도 그저 똑같이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리는 승객 중 하나일 뿐이며마트에서쇼핑하는 고객중에 하나일 뿐이다 내가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유럽인들의 장애인에대한 태도에대해 느낀 점은장애를 '불쌍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장애는 그저 '불편'한 것일 뿐이다 비장애인보다 불편하기에, 지하철에 오를때나, 내릴 때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손을 내밀지만결코 그들을 동정하지 않는다그저 필요할 때 도움을 줄 뿐이다장애를 가진 사람은 불편한 사람이니까 우리나라 장애인 비율은 약 5% (2006년 기준)100명당 5명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내 기억에 일상 생활하며 마트에서, 거리에서 장애인을 본적이 참 드문 것 같다결코 낮은 비율이 아님에도 장애인들이 밖을 나오지 않는 이유는아마 이동수단이 불편하기도 하겠지만'동정' 혹은 '불쾌'를 담은 주변의 시선들 때문은 아닐까 얼마 전, 노르웨이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이런 이야기를 꺼낸적이 있다"근데 혹시 나중에 내 아이가 장애가 있으면 어떻게 하지? 물론 그런일은 생각도 하고싶지 않지만 정말 너무 힘들것 같아" 그랬더니 친구가 하는 말이,"어떤 아이가 태어나든 당연히 내 아이를 사랑할거고, 장애를 갖고 태어난다고 할지라도 내 행복한 삶을 살아갈테니 난 걱정하지 않아!" Even if my kids have disabilities, they will have their own good lives!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든, 나름의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거라 자신하는 친구 앞에서, 장애인으로 태어나면 참 불행할것 같다는 내 편협한 생각이 부끄러워졌다 참고로 그 노르웨이인 친구는 조카가 7명이나 달하는데, 조카 중 한명은 자폐증을 가지고 있다 (편의상 A라고 하자)근데 가족 중 누구도 그 사실을 결코 쉬쉬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그저 A가 가진 차이를 받아들이고 함께 사는법을 배운다장애인은 비 장애인보다는 '조금쯤' 신경쓸 것이 더 많은 것일 뿐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얼마전자폐증을 가진 조카 A의 부모가 정부에서 지원을 받아'자폐를 가진 아이와 어떤식으로 소통해야 하는가'를 주제로전문가를 모시고 세미나를 준비했다 그리고 이 세미나에는 A네 가족 뿐만 아니라, A 할머니 할아버지, 제 친구 등등 가족멤버들 & 지인들이 참가해서그들이 어떻게 A와 함께 소통하며 어떻게 A를 대해야할지 등에대해 교육받았다고 했다 자폐를 가진 A에대해 쉬쉬하고 덮어두려고 하는것이 아니라한발 더 나아가서 어떻게 A와 소통할지를 배우고 교육받는 그 친구의 가족과교육 & 치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노르웨이 정부가 나에게는 사실 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물론 긍정적긴 충격 친구는 딱히 자기네 집이 특별해서가 아니라노르웨이 사람들의 장애에 대한 태도가 '불쌍한 것'이 아닌 '배워야하고 알아나가야 할 것'으로 간주한다고 했다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할때는 비장애인들보다 신경써야 할 것들이 조금 많으니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배워가는 거라고 사실 신기하게도 외국에서 장애인을 마주했을때그들이 불쌍하다고 느낀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내가 만약 장애인을 불쌍하게 여겨서 "What a pity!" 이런 발언을 했다면사실 굉장히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이다한국에서는 장애인에 대해 '딱하기도 하지' 하는말이나 시선이 자연스러운데 반해서양에서는 그러한 '동정'자체를 비뚤어졌다고 본다장애인은 불행한 사람들이 아니며, 그들에게 필요한것은 값싼 동정이 아니니까그래서그런지 유럽에서 지내며 장애인들이 불쌍해보인다거나 한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로 넘어오면 사정이 다르다나도 모르게 동정심이 생기게된다 장애인을 보고 동정을 느끼는게 우리나라에서 자연스러운 이유는그들이 겪을 설움과 차별, 사회적 냉대를 상상할수 있기에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이다 장애인을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은 잘못된게 결코 아니다혐오감이나 기피하는 마음보다는 훨씬 따듯한 마음이다동정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장애인을 '불쌍하게' 여기도록 만드는 장애인에대한 차별과 무시, 사회적 편견이 잘못된 것이다 서양식 사고관이 무조건 옳은것도 아니며, 배척해야할 부분도 많지만 이런 사회적 약자에대한 배려와 비장애인이건 장애인이건, 여자건 남자건, 아이건 어른이건 동등하게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인식은 정말 꼭 배워야 할 부분 인 것 같다비 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장애인이 불쌍하다고 느껴지지 않는그런 환경이 국내에서도 조성될 수 있다면 좋을텐데.... 마지막으로 장애인의 사랑이야기를 따듯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네이버 웹툰"유토피아"를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206149&seq=1&weekday=wed 없는 글솜씨에도 불구하고내가가진 생각들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하며미숙하지만 끄적끄적 글을 적어본다 우리나라도 언젠가장애인임에도 행복한 삶을 확신할 수 있는장애인이 불쌍한 존재가 아니게 될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며... 그렇게 세상이 조금씩 더 따듯해 졌으면 좋겠다1
장애인을 동정하는게 잘못된 걸까요?
거리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혹여나 장애인을 마주하게 되면
괜히 더 시선이 가고, 뭔가 마음이 쓰이면서도
동정의 시선이 오히려 그들에게 상처가 될까 고민하셨던 분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이구요
저는 독일에서 1년이상 석사과정을 밟고있는 27세의 유학생입니다
유럽에서 장애인에대한 인식과 사람들의 태도를 보고
장애인을 동정하는 것에대해 제 생각을 짧게 담아보았습니다
아마 매우 지루한 이야기일수도 있어요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인식을 전환할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많이 글을 읽는 네이트판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그냥 스크롤 쭉 내렸다 추천. 뭐 이런 글 올릴분은 그냥 여기서 뒤로가기 누르세요
어체도 딱딱하고 당신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그런 흥미로운 내용의 글은 아니니
--------------------
유럽에서 생활하다보니 문득 느낀 것이
장애인을 참 많이 조우하게된다는 점이다
특히 독일
지하철에서도
쇼핑몰에서도
카페에서도
광장에서도
독일이 결코 다른나라보다 장애인의 비율이 높아서 그런것은 아니다
2008년 조사결과에 의하면 독일의 인구당 장애인 비율은 10%가량
세계 장애인 비율이 약 15%에 달하는것에 비해 그리 많은 비율도 아님을 알수있다
그럼에도 장애인들을 이렇게 많이 볼 수 있는것은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그들이 일하고 생활하고 하는데 불편함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독일의 장애인 고용비율은 53.9%
장애인임에도 반 이상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 (출처 ANED)
참고로 우리나라 장애인 고용비율은 34.1% (출처 ESCAP)
잘 갖춰진 장애인용 시설들, 적극적인 고용정책도 칭찬할만 하지만
이 중에서도 사실 가장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장애인들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다
일단 장애인이라고해서 특별히 주변의 시선을 받지 않는다
수근거림이나 동정의 시선도 없다
휠체어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딱히 주눅들거나 불편해 하지 않는다
장애인들도 그저 똑같이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리는 승객 중 하나일 뿐이며
마트에서쇼핑하는 고객중에 하나일 뿐이다
내가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유럽인들의 장애인에대한 태도에대해 느낀 점은
장애를 '불쌍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
장애는 그저 '불편'한 것일 뿐이다
비장애인보다 불편하기에,
지하철에 오를때나, 내릴 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손을 내밀지만
결코 그들을 동정하지 않는다
그저 필요할 때 도움을 줄 뿐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은 불편한 사람이니까
우리나라 장애인 비율은 약 5% (2006년 기준)
100명당 5명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내 기억에 일상 생활하며 마트에서, 거리에서 장애인을 본적이 참 드문 것 같다
결코 낮은 비율이 아님에도 장애인들이 밖을 나오지 않는 이유는
아마 이동수단이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동정' 혹은 '불쾌'를 담은 주변의 시선들 때문은 아닐까
얼마 전, 노르웨이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이런 이야기를 꺼낸적이 있다
"근데 혹시 나중에 내 아이가 장애가 있으면 어떻게 하지? 물론 그런일은 생각도 하고싶지 않지만 정말 너무 힘들것 같아"
그랬더니 친구가 하는 말이,
"어떤 아이가 태어나든 당연히 내 아이를 사랑할거고, 장애를 갖고 태어난다고 할지라도 내 행복한 삶을 살아갈테니 난 걱정하지 않아!"
Even if my kids have disabilities, they will have their own good lives!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든, 나름의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거라 자신하는 친구 앞에서,
장애인으로 태어나면 참 불행할것 같다는 내 편협한 생각이 부끄러워졌다
참고로 그 노르웨이인 친구는 조카가 7명이나 달하는데,
조카 중 한명은 자폐증을 가지고 있다 (편의상 A라고 하자)
근데 가족 중 누구도 그 사실을 결코 쉬쉬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저 A가 가진 차이를 받아들이고 함께 사는법을 배운다
장애인은 비 장애인보다는 '조금쯤' 신경쓸 것이 더 많은 것일 뿐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얼마전
자폐증을 가진 조카 A의 부모가 정부에서 지원을 받아
'자폐를 가진 아이와 어떤식으로 소통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전문가를 모시고 세미나를 준비했다
그리고 이 세미나에는 A네 가족 뿐만 아니라, A 할머니 할아버지, 제 친구 등등
가족멤버들 & 지인들이 참가해서
그들이 어떻게 A와 함께 소통하며 어떻게 A를 대해야할지 등에대해 교육받았다고 했다
자폐를 가진 A에대해 쉬쉬하고 덮어두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서 어떻게 A와 소통할지를 배우고 교육받는 그 친구의 가족과
교육 & 치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노르웨이 정부가
나에게는 사실 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물론 긍정적긴 충격
친구는 딱히 자기네 집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노르웨이 사람들의 장애에 대한 태도가 '불쌍한 것'이 아닌
'배워야하고 알아나가야 할 것'으로 간주한다고 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할때는 비장애인들보다 신경써야 할 것들이 조금 많으니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배워가는 거라고
사실 신기하게도 외국에서 장애인을 마주했을때
그들이 불쌍하다고 느낀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내가 만약 장애인을 불쌍하게 여겨서 "What a pity!" 이런 발언을 했다면
사실 굉장히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이다
한국에서는 장애인에 대해 '딱하기도 하지' 하는말이나 시선이 자연스러운데 반해
서양에서는 그러한 '동정'자체를 비뚤어졌다고 본다
장애인은 불행한 사람들이 아니며, 그들에게 필요한것은 값싼 동정이 아니니까
그래서그런지 유럽에서 지내며 장애인들이 불쌍해보인다거나 한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로 넘어오면 사정이 다르다
나도 모르게 동정심이 생기게된다
장애인을 보고 동정을 느끼는게 우리나라에서 자연스러운 이유는
그들이 겪을 설움과 차별, 사회적 냉대를 상상할수 있기에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이다
장애인을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은 잘못된게 결코 아니다
혐오감이나 기피하는 마음보다는 훨씬 따듯한 마음이다
동정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장애인을 '불쌍하게' 여기도록 만드는
장애인에대한 차별과 무시, 사회적 편견이 잘못된 것이다
서양식 사고관이 무조건 옳은것도 아니며, 배척해야할 부분도 많지만
이런 사회적 약자에대한 배려와
비장애인이건 장애인이건, 여자건 남자건, 아이건 어른이건
동등하게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인식은
정말 꼭 배워야 할 부분 인 것 같다
비 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장애인이 불쌍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그런 환경이 국내에서도 조성될 수 있다면 좋을텐데....
마지막으로
장애인의 사랑이야기를 따듯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네이버 웹툰
"유토피아"를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206149&seq=1&weekday=wed
없는 글솜씨에도 불구하고
내가가진 생각들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하며
미숙하지만 끄적끄적 글을 적어본다
우리나라도 언젠가
장애인임에도 행복한 삶을 확신할 수 있는
장애인이 불쌍한 존재가 아니게 될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며...
그렇게 세상이 조금씩 더 따듯해 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