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연애 그리고 주말부부

SnJ2013.04.19
조회139,664

아니 이럴수가...

금요일날 글 쓰고 월욜날 출근했더니 톡이 되었네욤!!!!!

울 신랑이랑 연애이야기부터 쓸때마다 톡이 되니 신기방기^-^감사합니다!!

몸은 조금 멀리 떨어져있지만 마음은 늘 함께하는 행복한 부부 될게요!!!

 

글구 몇몇분들이 댓글로 물어보신..

장거리연애할 때 결혼은 어디에서 하는지?

일단 저는 신랑의 본가쪽인 용인에서 했어요^ㅁ^(신랑 직장은 서울)

저희집안이 워낙에 친척도 없고, 하객도 신랑쪽이 훠얼씬 많았기 때문에

당연히 시댁쪽에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아무런 문제 없이 시댁에서 식을 진행했어요^^

대식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은 신부의 로망이기 때문에ㅋㅋㅋ서울에서 따로 하고 본식날 내려왔구요,

상견례는 시댁에서 저희 집이 있는 청주까지 오셨구요.

서로 의견조율만 잘 하시면, 어디에서 하는지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럼 전국의 장거리 커플, 주말부부 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화이팅팅팅~

 

 

 

 

 

 

그리고 이것은 부부의 흔한 카톡.(feat.분하다..)

 

 

 

 

 

해지당했어.. 

부부란 이런 것인가..

 

 

 

 

우훗 부끄러워랏부끄부끄부끄부끄부끄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새댁같은 헌댁입니다ㅎㅎㅎㅎ

저희는 장거리 연애가 3년 10개월, 그리고 주말부부 한지는 이제 1년 반이 된 장거리 커플이에요.

그간 장거리 연애하면서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있었고, 덕분에 톡에도 몇 번 올랐었는데

이번엔 오랜만에 장거리 커플 아닌 장거리 부부의 이야기에요~

이런데 꼭 한번 써보고 싶었으므로 아래부터는 음슴체로 가겠음!!

 

1. 굴욕의 깜짝이벤트

 

이건 결혼 전 이야기이긴 한데ㅋㅋ

연애할 때 다들 한번쯤 해보시는, "뭐해?나 지금 너네 집앞이야"<-요 깜짝 이벤트 있죠.

신랑이 장거리 연애하면서 가끔 집앞에 불쑥 나타나는 이벤트를 했던지라

하루는 내가 신랑에게(그때는 남친에게) 그런 깜짝 이벤트를 해볼까 했음.

마침 금요일이었고, 남친이 몸이 아파서 회사에도 출근하지 못했다고 연락이 왔길래

퇴근길에 부랴부랴 서울로 가는 차에 몸을 싣고 남편의 집으로 몰래 찾아갔음.

마침 가는 길에 남편에게 전화가 와서, 태연하게 야근하고 이제 퇴근하는 길이라며 뻥도 좀 치고ㅋㅋ

남편과 전화를 끊고 나서 한 5분쯤 뒤에 당시 남편이 자취하고 있던 원룸 문 앞까지 갔음.

그리고 벨을 눌렀는데,

안에서 '누구세요?'하는 남편 목소리에 장난기가 올라와서

 

"치킨 왔는데요"

 

라고 해버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내가 그렇게 말했어도 남편이 내 목소리 알아들었을 줄 알았음..만난 세월이 몇년인데..

근데 남편은 쿨하게

 

"안시켰는데요'

 

하고 문도 안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좀 당황+웃기기도 해서 다시 벨을 눌렀는데 이번엔 남편이

 

"아 교회 안다녀요!!!"

 

라고 짜증을 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젠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문을 두들기며 "자기야 나야!!"라고 하면서

마침 도어락으로 교체한지 얼마 안되어 도어락 번호를 꾹꾹 누르니까

안에서 남편이 철컥거리면서 고리를 거는 소리가 들렸음ㅋㅋㅋㅋㅋ

그리고 공포에 떠는 목소리로 "아 누구시냐고요!!"라며 문고리가 안돌아가도록 잡고 있는게 느껴졌음ㅋㅋ

그래서 결국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편한테 전화해서 나니까 제발 문좀 열어달라고 사정함ㅋㅋㅋㅋㅋ

그제서야 문열어주는 의심병 많은 남친..그때가 우리가 만난지 4년은 됐을때였을거임..

시키지 않은 치킨은 문도 열어보지 않는 차가운 도시 남자임 내남편은..

 

 

2. 깜짝이벤트2

 

이번에는 결혼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있었던 일임.

주말부부를 하면서 남편은 혼자 서울에 있는 신혼집에서 자취 아닌 자취를 하고

나는 청주에서 친정부모님과 살고 있음.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남편은 장거리 연애를 할적부터 가끔씩 울 집앞에 급습을 했음.

그걸로 톡도 몇 번 됐음ㅋㅋㅋㅋ

 

그리고 결혼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무슨 일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으나

남편이 또 말없이 우리 집에 급습을 했음.

집 앞에 있으니까 잠깐 나와보래서 뻥치지 말라며 큰소리를 쳤는데

집 앞에 나와보니까 진짜로 와있었던거임.

물론 좋았음. 난 이런 서프라이즈를 좋아하는 여자임.

 

그러나 연애할 때와는 사정이 달랐음. 사위가 처갓집 앞까지 와서 마누라만 보고 갈 수는 없음.

덕분에 울 엄마 아빠도 덩달아 서프라이즈를 당했음.

울 엄마아빠는 당연히 평일날 저녁에 사위가 집 앞에 와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해서

식사 다 하시고 내복 입고 편안히 누워 티비를 보고 계셨음.

그런데 급습한 사위때문에 엄마도 식겁 아빠도 식겁

저녁 식사 다 하고 밤 드라마 볼 시간이었기 때문에 두분 다 세상에서 가장 평안한 시간이셨음.

글서 엄마가 나중에 남편이 가고 나서 나에게 제발 사위가 내려올 때는 미리 연락좀 하고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음ㅋㅋㅋ

 

 

3. 부부싸움

 

이것은 정말 크게 싸워서, 남편과 며칠동안이나 연락도 하지 않았을 때의 일임.

우리라고 늘 좋을수많은 없음. 한번은 정말 대박 큰 부부싸움을 벌였음.

그런데 뭐 장거리 부부의 싸움이라곤 전화랑 문자로 싸우는게 다임.

그리고 이것의 단점은, 전화나 문자를 확인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몇 날 며칠이고 해결이 안된다는거임.

근데 이놈의 남편이..옛날엔 싸우면 청주로 숑 날라와 화해도 하고 그러더니

이때는 정말 연락도 한 통 없고, 나도 연락하지 않고, 정말 어찌될까 싶었음.

그래서 난 나름 크게 싸우고 속도 마니 상해서..식음을 전폐까지는 아니었지만

아무튼 생활에 약간의 지장은 받고 있었음

그런데 어느날 새벽 갑자기 남편에게 전화가 옴.

난 화가 나서 받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은 받았음.

근데 이 남편이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아파서 죽겠다고 함.

아마도 감기에 걸렸던 듯 싶었음.

 

그래서 난 또 퇴근후 부랴부랴 서울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음.

그리고 이 아저씨가 얼마나 아프길래 이 냉전 기간에 청주에 잇는 나에게 전화를 했나 싶어

근심걱정을 하며 집으로 택시까지 타고 달려갔음

분명히 아픈데 혼자 끙끙 앓아누워 약도 제대로 안 챙겨먹고 있을거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집에 들어갔더니 이놈의 남편이 멀쩡하게 티비를 보고 있었음버럭

나한테 전화하고 혼자 알아서 병원도 갔다오고 링거까지 맞고 왔다고 함..

그리고 무엇보다..

 

현관문 앞에 놓여있던 족발상자!!!!!!

 

아니 난 식음도 전폐?까지는 아니었지만 암튼 제대로 못먹었는데!!!!

 

그래서 난 혹시 싸운것때문에 속상해서 술이라도 마셨나 했는데

술병은 없고 족발상자랑 뼈밖에 안남아 있었음..

물어봤더니 그냥 먹고 싶어서 먹었다고 함...

맛있었겠지 그 족발..

 

부부가 되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새삼 느낌ㅠㅠㅠㅠㅠ

그치만 그 족발 상자 보고 맥이 탁 풀려서 암튼 우리의 싸움은 그날(사실은 그 다음날) 끝이 났음ㅋㅋㅋㅋ

 

 

 

그래서 아무튼 결론은!!!

세상에서 젤 좋은 우리 남편 사랑함!!!!

같이 못 지내서 미안하고, 이제 합치면 또 얼마나 부딪치고 피곤할까 걱정되긴 하지만

그래도 우린 잘 살거임!그치?ㅎㅎ

세상의 모든 장거리 연애 하시는 분들, 그리고 주말부부들 힘내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