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도 안떨어졌던 아가냥은 별이 되었어여

동서연맘2013.04.21
조회62,582
글 안올리려고 했는데 걱정도 해주시고 많이 알려주신 분들께 예의가 아닌거 같아 글 올립니다.
어제 저녁부터 아가냥이 초유를 먹이면 삼키지 못하고 코로 내보내더군요.
쉬게끔하고 다시 먹여보아도 못삼키더군요.
저녁7시쯤 안되겠다 싶어 찜질팩 수건에 말아 박스에 넣고 박스채로 큰 가방에 넣어 둘째딸만 아기띠하고 아들한텐 잠깐 티비보고 있으라 하고 택시타고 인근 가장 유명한 ㅎㅅ동물병원으로 갔어요.
병원에서 너무 아가라 처치할수있는 방법이 없다고. 잘못하면 쇼크와서 더 위험하다고 하더군요.
초유를 너무 못먹는다고 탈수온거 같다고 방법없냐 했더니 영양제 조금 놔주시더라구요. 너무 아가라 살 확률이 낮다고 하시며 병원비 안받겠다고 그냥 가라고 하시더군요.
집에 와서 최대한 따뜻하게 해주고 다시 먹여봐도 또 못넘기고 코로...
한방울만 혀에 떨어뜨려줘도 바로 코로..
탈수 심해지면 안되겠다 싶어 찾아봤더니 설탕물 묽게해서 먹이라해서 먹이는데 그나마도 아가냥이 너무 힘들어해서 설탕물도 십분에 한방울씩 먹였어요.
큰 아들은 고양이 옆에 누워서 울면서 하나님 고양이를 살려주세요. 하면서 몇시간을 기도하더군요.
밤10시30분경부턴 아가냥이 항문에서 검붉은피가 계속 나오기 시작했어요.
고양이가 죽을까봐 못자겠다는 아들 달래서 겨우 재워놓고 가입승인난 고양이카페에 사진과 함께 질문올렸더니 다들 못살거같다고 따뜻하게 잘 보내주라는 말뿐이였어요. 숨을 힘겹게 내쉬는데 해줄수있는게 별로 없더군요.
우리집에 짧은시간 머물렀던 아가냥은 20일 새벽4시경 별이 되었어요.
첨볼때부터 위태로워보여 상처받을까봐 정 안주려했는데 그게 참 마음대로 안되네요.
살려보려고 데려왔는데.....
우리아들이 겪지 않아도 될 아픔을 겪은거 같아 데려오지말걸 하는 나쁜마음도 드네요.
사진은 아가냥 살아있을때 오후5시경 찍은겁니다. (피흘리는 사진은 못올리겠네요. )
아침에 일어나 고양이 죽었단말에 또 우는 아들한테 야옹씨(아들이지어준이름)는 여기보다 더 좋은곳에 간거야. 거기선 아프지도 않고 더 행복할거라고 말해줬어요. 물론 저도 그럴거라 믿어요.
긴 글 읽어주시고 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