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ㅋ 이제 곧 군 입대를 앞둔 (ㅜㅜㅜ) 20세 휴학중 대학생입니다 ㅋ 요즘 네이트 톡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다양한 일을 겪은 것을 보고 참 세상엔 많고 다양한 일이 있다고 느끼는데요~ 그에 비하면 제가 경험한 일들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저에겐 나름 좋은 추억이기에 끄적여 봅니다~ㅋ -------------------------------------------------------------------------------- 작년 여름 일이었는데요~ㅋ 고등학교 시절엔 꿈도 못 꿨던 자유로운 생활과 스스로 해야하는 살림에 대학생활에 제대로 적응 못해 애먹으면서 겨우겨우 보낸 1학년 1학기 ㅋ 여름방학을 맞이해 집으로 내려왔죠 ㅋ 그리고 그리던 집에 와 포근함을 느끼고 있는 데 어머니가 시립 도서관 사서 알바에 자리가 났는데 거기가서 일 해보는게 어떠냐고 하셔서 또다른 환경에 맞서야 하는 것이 마냥 귀찮고 두려웠지만 사회에 직장생활이란 또는 돈 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가를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아서 도서관 사서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ㅋ 그리고 종합 열람실에 있으면 조용하고 할 일 없으니까 앉아서 돈 버는 구나하는 흑심 (-_- ㅋㅋㅋㅋ)도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왠일 ㅜㅜㅜ 제가 맡은 곳은 어린이 열람실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 특히 초등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건 너무 정신없어서 까마득함이 몰려들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어린이 정서에 맞춰야 한다뇨 ㅜㅜㅜㅜ (정작 자신은 사회적 생활 시작도 삐걱대고 두려워서 ㅎㄷㄷ 떨었던 주제에 -_- ㅋㅋㅋㅋㅋ 그런 걱정을 하다니 ㅋㅋ) 결국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더군요 도서 검색용으로 쓸 컴터에 메달려 게임하는 아이들 책장사이를 기어오르더니 책장이 무게를 못 이겨 우르르르 무너뜨려서 정리를 하게 만들고 신발은 가지런히 해서 신발장에 넣어두라고 항상 말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 서로 치고박고 장난치다 결국 화분 깨먹고 (당연히 정리도 제가...) 책은 제대로 꽃지도 않고... 엄마 몰래 도서관 뛰쳐나갔다가 차에 치일 뻔해서 아이들 관리를 제대로 안했다는 잘못도 저한테 돌아왔습니다... 안 그래도 정신 없는데 아직 일이 익숙치 않아 도서반납 처리도 똑바로 못 해서 어머님들 과장님들(저보다 상관)의 야단도 먹고 책도 제때제때 안 꽃다가 혼나고 정작 제 자신 관리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제대로 못하니 (직장분들에 비하면 더나위할 것 없이 쉽다 못해 너무 쉬운 일인데 엄살질을 작렬하고 있었습니다 -_-)알바하는 나날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당시 8살정도? 된 여자 아이가 있었는데 상당히 성격이 당차고 나이에 비해 너무 어른스러워서 남들보다 확실히 똑똑하고 뭔가 다르겠구나 생각해 두고 있었습니다 ㅋ 어느 날 저에게 독서회원카드를 만들어달라고 하길래 컴터에 자료 입력하고 이것저것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얘가 하는 말이... 여자아이 : 선생님~제가~좀 만 더 나이 먹어서 참한 영계가 되서 선생님한테 시집 갈께요 나 : (놀라서) 뭐??? 너 그 말 어디서 배웠어??? 여자아이 : 어제 본 영화에서요 나 : 뭐??? 뭔 영화길래 그런 대사를 들었는지 요즘 아이들 정서수준에 너무 놀라서 뭔 영화 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보랬더니 여선생 vs 여제자란 영화를 봤는데 여주인공이 초등학생인데 나이차이 많이 나는 연상남 선생님한테 이렇게 말하는거 보고 연상남한테 이렇게 말하면 되는 줄 알았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자리에서 박장대소 했습니다 영계가 뭔지는 아냐고 무슨 뜻인지 는 아냐고 물었더니 영계가 무슨 뜻인지를 떠나 아예 뭔지를 모르더군요 ㅋㅋㅋㅋㅋ 어린아이들은 아무리 어른이 되고 싶어도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아직 이르다고 막는 모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아이의 순수함이 힘든 일거리가 조금이라도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ㅋ 아이들이 도서캠프에 참가해 쓴 롤링페이퍼를 읽어보고 가끔은 순수함 반 그리고 아이들만의 당돌함 반이 섞인 모습도 종종 발견했습니다 ㅋㅋㅋㅋ 그 중에 그나마 그대로 기억에 남은 글은 " 재혀나 넌 자꾸 관심 밧들라고 미친 척하고 약 먹은 척하고 그러는데 구지 안 그래도 그러게 보이니까 안 그래도 돼~ " ㅋㅋㅋㅋㅋㅋㅋ 맞춤법 엉망에 삐뚤빼뚤한 글씨들 속에 허물없이 서로를 마구 지적하고 특유의 어린아이의 성깔(?)도 보이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책 못 찾겠다고 엉엉 울고 달래고 책 찾아주고 도서관은 떠드는 곳이 아니고 조용히 책을 읽는 곳이라고 혼내고 그리고 책을 읽어주고 그럴때 가끔 시간이 남아 할 짓없어서 어린이 열람실 책을 꺼내 읽어 보고 (-_-ㅋ) 그러다 보니 제 자신이 아이들의 정서에 맞춰지고 내가 어렸을 때 저랬었나 저랬었구나 하는 자기성찰할 기회도 주어지더군요 ㅋㅋ 1+1 서비스로 직장생활의 최소한 1/8도 맛보고 사회생활이란 이렇구나 하는 것도 느끼고요 ㅋ 저에게 고스란히 지급된 60만원보다 저에게 그동안 잃어버렸던 동심을 찾고 자기성찰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그리고 사회생활, 직장생활세계의 경험이 더욱 큰 보수였습니다 ㅋ 앞으로 이런 알바를 할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합니다~ㅋ1
도서관 사서 알바를 하면서 만난 아이들
안녕하세요~ㅋ
이제 곧 군 입대를 앞둔 (ㅜㅜㅜ) 20세 휴학중 대학생입니다 ㅋ
요즘 네이트 톡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다양한 일을 겪은 것을 보고
참 세상엔 많고 다양한 일이 있다고 느끼는데요~
그에 비하면 제가 경험한 일들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저에겐 나름 좋은 추억이기에 끄적여 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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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일이었는데요~ㅋ 고등학교 시절엔 꿈도 못 꿨던 자유로운 생활과
스스로 해야하는 살림에 대학생활에 제대로 적응 못해 애먹으면서 겨우겨우
보낸 1학년 1학기 ㅋ 여름방학을 맞이해 집으로 내려왔죠 ㅋ
그리고 그리던 집에 와 포근함을 느끼고 있는 데 어머니가 시립 도서관 사서 알바에
자리가 났는데 거기가서 일 해보는게 어떠냐고 하셔서 또다른 환경에 맞서야
하는 것이 마냥 귀찮고 두려웠지만 사회에 직장생활이란 또는 돈 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가를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아서 도서관 사서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ㅋ
그리고 종합 열람실에 있으면 조용하고 할 일 없으니까 앉아서 돈 버는 구나하는
흑심 (-_- ㅋㅋㅋㅋ)도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왠일 ㅜㅜㅜ 제가 맡은 곳은 어린이 열람실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 특히
초등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건 너무 정신없어서 까마득함이 몰려들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어린이 정서에 맞춰야 한다뇨 ㅜㅜㅜㅜ (정작 자신은 사회적 생활 시작도
삐걱대고 두려워서 ㅎㄷㄷ 떨었던 주제에 -_- ㅋㅋㅋㅋㅋ 그런 걱정을 하다니 ㅋㅋ)
결국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더군요 도서 검색용으로 쓸 컴터에 메달려 게임하는 아이들
책장사이를 기어오르더니 책장이 무게를 못 이겨 우르르르 무너뜨려서 정리를 하게 만들고
신발은 가지런히 해서 신발장에 넣어두라고 항상 말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 서로
치고박고 장난치다 결국 화분 깨먹고 (당연히 정리도 제가...) 책은 제대로 꽃지도 않고...
엄마 몰래 도서관 뛰쳐나갔다가 차에 치일 뻔해서 아이들 관리를 제대로 안했다는 잘못도
저한테 돌아왔습니다...
안 그래도 정신 없는데 아직 일이 익숙치 않아 도서반납 처리도 똑바로 못 해서 어머님들
과장님들(저보다 상관)의 야단도 먹고 책도 제때제때 안 꽃다가 혼나고 정작 제 자신 관리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제대로 못하니 (직장분들에 비하면 더나위할 것 없이 쉽다 못해 너무 쉬운 일인데
엄살질을 작렬하고 있었습니다 -_-)알바하는 나날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당시 8살정도? 된 여자 아이가 있었는데 상당히 성격이 당차고
나이에 비해 너무 어른스러워서 남들보다 확실히 똑똑하고 뭔가 다르겠구나 생각해
두고 있었습니다 ㅋ 어느 날 저에게 독서회원카드를 만들어달라고 하길래
컴터에 자료 입력하고 이것저것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얘가 하는 말이...
여자아이 : 선생님~제가~좀 만 더 나이 먹어서 참한 영계가 되서 선생님한테
시집 갈께요
나 : (놀라서) 뭐??? 너 그 말 어디서 배웠어???
여자아이 : 어제 본 영화에서요
나 : 뭐???
뭔 영화길래 그런 대사를 들었는지 요즘 아이들 정서수준에 너무 놀라서 뭔 영화
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보랬더니 여선생 vs 여제자란 영화를 봤는데 여주인공이
초등학생인데 나이차이 많이 나는 연상남 선생님한테 이렇게 말하는거 보고
연상남한테 이렇게 말하면 되는 줄 알았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자리에서 박장대소 했습니다 영계가 뭔지는 아냐고 무슨 뜻인지
는 아냐고 물었더니 영계가 무슨 뜻인지를 떠나 아예 뭔지를 모르더군요 ㅋㅋㅋㅋㅋ
어린아이들은 아무리 어른이 되고 싶어도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아직
이르다고 막는 모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아이의 순수함이 힘든
일거리가 조금이라도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ㅋ
아이들이 도서캠프에 참가해 쓴 롤링페이퍼를 읽어보고 가끔은 순수함 반
그리고 아이들만의 당돌함 반이 섞인 모습도 종종 발견했습니다 ㅋㅋㅋㅋ
그 중에 그나마 그대로 기억에 남은 글은
" 재혀나 넌 자꾸 관심 밧들라고 미친 척하고 약 먹은 척하고 그러는데
구지 안 그래도 그러게 보이니까 안 그래도 돼~ "
ㅋㅋㅋㅋㅋㅋㅋ 맞춤법 엉망에 삐뚤빼뚤한 글씨들 속에 허물없이 서로를
마구 지적하고 특유의 어린아이의 성깔(?)도 보이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책 못 찾겠다고 엉엉 울고 달래고 책 찾아주고 도서관은 떠드는 곳이 아니고 조용히 책을
읽는 곳이라고 혼내고 그리고 책을 읽어주고 그럴때 가끔 시간이 남아 할 짓없어서 어린이
열람실 책을 꺼내 읽어 보고 (-_-ㅋ) 그러다 보니 제 자신이 아이들의 정서에 맞춰지고 내가
어렸을 때 저랬었나 저랬었구나 하는 자기성찰할 기회도 주어지더군요 ㅋㅋ
1+1 서비스로 직장생활의 최소한 1/8도 맛보고 사회생활이란 이렇구나 하는 것도 느끼고요 ㅋ
저에게 고스란히 지급된 60만원보다 저에게 그동안 잃어버렸던 동심을 찾고 자기성찰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그리고 사회생활, 직장생활세계의 경험이 더욱 큰 보수였습니다 ㅋ
앞으로 이런 알바를 할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합니다~ㅋ